1. 경기 결과: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 (야마나시현) 0 0 0 2 0 2 0 0 1 5 9 0
텐리 고교 (나라현) 0 0 1 0 0 0 0 0 0 1 5 1

 

2. 경기 내용

(1)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

3회까지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의 안타는 단 1개. 텐리 고교의 에이스 우완 시모보 리쿠의 변화구에 고전하며 제대로된 공략을 펼치지도 못하였다. 1점 뒤진 4회 1사, 5번 타자 우메무라 단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무거웠던 더그아웃의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야수 선택과 내야 땅볼로 2사 2·3루에서 타석에는 8번 나루미 유즈키. 아웃 코스를 찌르는 공에도 침착하게 선구안을 보여주며 볼카운트를 2볼 1스트라이크로 만들었다. 그리고 시모보 리쿠의 4번째 공은 바깥쪽에서 살짝 안쪽으로 들어오는, 나루미 유즈키가 가장 좋아하는 존에 직구로 들어왔다. 이를 놓치지 않고 힘껏 스윙을 하였고 타구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되어 주자 모두를 홈으로 불러들였고, 2타점을 올리며 경기를 단숨에 뒤집었다. 나루미 유즈키는 지난 가을 간토 대회에서 1번 타자였지만 두 경기에서 안타 1개에 그치는 등, 팀에 민폐를 끼쳤다는 마음이 컸다. 경기가 끝난 후 8번 타선에서 분위기를 가져오는 결과르 낸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4회를 기점으로 분위기는 야마나시 가쿠인 고교로 쏠렸다. 아이치 오슈 보이즈 출신의 히라노 텐노의 활약도 있었다. 6회초, 히라노 텐노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고, 이후 4연속 볼넷이 나오며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하여 텐리 고교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9회에도 2사 이후에 중전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가 홈인, 점수차를 4점 차이로 만들었다. 올해 3학년들은 입학 직전, 알프스 스탠드에서 센바츠 우승을 응원했던 세대이다. 주장 우메무라 단은 “실력이 뛰어난 선배들을 보며, 나도 3학년이 될 무렵에는 저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어려운 첫 경기를 이겨냈고 조금은 그 목표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눈을 빛냈다.

 

야마나시 가쿠인은 2023년 센바츠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작년 센바츠에서도 8강에 진출한 전력이 있다. 이전 센바츠를 경험한 선수들도 많아 요시다 코지 감독은 "종합적인 전력면에서 전 대회 팀보다 거의 모든 면에서 우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크다. 허무하게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는 폭발력 있는 경기를 하기도 한다. 예측이 어렵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간토 대회가 대표적이었다. 작년 여름 고시엔 8강 진출팀인 토카이다이 사가미 고교를 상대로 6점을 뽑아내며 연장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으나, 8강에서는 치바 레이메이 고교에게 초반 주도권을 뺏기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겨울 동안에는 체력 강화는 물론, 수비력을 높이고 사인 확인을 철저히 하는 등 기복 없는 팀을 만들기 위해 준비해 왔다.  이번 센바츠 첫 경기에서도 멋지게 역전승을 거뒀지만, 요시다 감독은 “오늘은 이겼다는 느낌이 별로 없다. 무거운 경기였고, 우리다운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엄하게 평가했다.

 

3회 도중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펼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야마나시가쿠인 2학년 후지타 소우. 어릴 적부터 계속 찾아갔던 동경의 고시엔 구장에서, 그는 당당한 투구를 선보였다. 후지타 소우는 고시엔 구장이 위치한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출신이다. 자택은 구장에서 자전거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어린 시절부터 틈만 나면 구장에 찾아가 고교 야구를 관전해 왔다. 대환호 속에서 플레이하는 선수들을 보며 “나도 꼭 이곳에서 활약하겠다”고 다짐하고 야구에 매진해 왔다. 고시엔 출전을 목표로, 자신을 더 성장시켜줄 환경을 찾아 고향을 떠나 야마나시가쿠인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지난해 가을 간토 대회에서는 8강 진출에 기여하며 고시엔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맞이한 동경하던 무대는 위기 상황에서 시작되었다. 3회, 1사 1·2루의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긴장 탓인지 컨트롤이 잘 잡히지 않아 밀어내기 사구로 선취점을 허용.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후지타는 자신에게 되뇌었다.

“든든한 3학년 선배들이 수비를 해주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뿐.”

 

마음을 가다듬고 이어지는 타자를 상대로는 시속 132km의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그 이후에도 후지타 투수는 특기인 위력 있는 직구에 시속 100km대의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텐리 타선을 제압했다. 6이닝을 던져 허용한 안타는 단 2개뿐. 팀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역전승에 큰 기여를 했다. 경기 후, 후지타 투수는 “대관중 속에서 던질 수 있어 정말 즐거웠고, 다시금 훌륭한 구장이라는 걸 느꼈다. 친척들과 친구 등 지금까지 저와 인연이 있었던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던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이 보답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충실한 표정으로 경기를 돌아봤다. 그리고 “다음에도 던질 기회를 얻는다면 무실점으로 좋은 템포로 투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마음을 각오를 다졌다. 고시엔에서 활약하겠다는 꿈을 이룬 고향 니시노미야시의 ‘미야코(宮っ子)’는 고교 야구의 ‘성지’에서 계속해서 성장해 나간다.

 

양 팀 모두 다소 엇박자가 나는 경기 운영을 보였는데, 야마나시 가쿠인은 투수진이 제구력에 고전하며 총 10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그 가운데에서도 고군분투하며 리드를 보여준 선수는 포수 요코야마 유. 작년 센바츠를 경험한 그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팀을 이끄는 중심축이다. 안정적인 송구와 유연한 포구 능력이 돋보인다. 제구에 고전하는 투수들을 어떻게 리드했는지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사구가 많은 것은 외부에서 보면 좋지 않게 보일 것이다. 포수인 내가 그걸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냉정함을 잃게 되고, 경기는 더 무너지게 된다. 그래서 투수의 장점을 최대한 끌어내고, 기분 좋게 던지게 해주는 것에 집중하며, 상대 타자의 약점을 철저히 공략하는 리드를 하려고 했다.”

 

텐리 고교의 주목받는 타자 아카하니 코키에 대해서는 무리하게 정면 승부를 하지 않고, 까다로운 코스를 공략하여 3타수 무안타 로 막아냈다. 투수들은 요코야마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선발 츠시마 하루토는 “항상 맞거나 볼넷을 줄 때면 마운드로 달려와 힘이 되는 조언을 해준다. 무엇보다 포구도 안정적이라서 던지기 편하다.” 라고 말했고, 2번째 투수로 호투한 후지타 소우는 “항상 요코야마 선배에게 정확한 조언을 받고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후지타의 내용에 대해 요코야마는 “출발은 좋지 않았지만 던질수록 공이 좋아졌다. 2회전 전까지 과제인 경기 초반을 고치면 훨씬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라고 조언했다. 다수의 투수들이 이어 던지는 팀 스타일을 가진 야마나시가쿠인에게 있어서, 경험 많은 요코야마는 8강 이상 진출을 노리는 데 있어 핵심 키맨이 될 것이다.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실점 (자책)  사사구
쓰지마 하루토 3.86 2⅓ 49 2 1 1 (1) 4
후지타 소우 0.00 6 107 2 3 0 (0) 6
반도 케이 0.00 0⅔ 14 1 0 0 (0) 0
합계   9 170 5 4 1 (1) 10

 

- 타자

타자명 타수 득점 안타 타점 타율 홈런 사구 피투구수
요코야마 유 4 0 1 1 0.250 0 1 20
타무라 소지로 2 0 0 1 0.000 0 3 25
코모다 하루키 5 1 2 0 0.400 0 0 21
만바 쇼타 4 0 0 0 0.000 0 0 10
우메무라 단 5 1 1 0 0.200 0 0 15
히라노 텐노 4 2 3 1 0.750 0 1 14
미야가와 마사토 4 0 0 0 0.000 0 1 23
나루미 유즈키 4 1 2 2 0.500 0 1 20
쓰지마 하루토 1 0 0 0 0.000 0 0 10
후지타 소우 (교체) 2 0 0 0 0.000 0 1 11
반도 케이 (교체) 0 0 0 0 - 0 0 0
합계 31 6 9 6 0.290 1 6 148

 

(2) 텐리 고교

나라 대회와 킨키 대회에서 시모호 리쿠와 이토 타츠야로 이어지는 계투 전략으로 좋은 결과를 거둬왔던 텐리 고교. 야마니시 가쿠인 고교와의 첫 경기에서도 초반에는 선발 등판한 시모 리쿠가 야마나시 가쿠인 강력 타선을 상대로 3회까지 단 1개의 안타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3회말, 주장 나가스에 슌야가 중전 안타를 만들고, 토미타 쇼타로와 이토 타츠야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만루가 되었다. 타석에는 이시이 쇼타. 쓰지마 하루토가 던진 2구째가 이시이 쇼타의 얼굴을 강타했다. 밀어내기 사구로 1점을 뽑아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하지만 얼굴을 강타 당한 이시이 쇼타는 부상을 입었고, 결국 수비의 핵심인 포수 교체라는 악재를 겪게 된다. 후지와라 타다마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포수가 교체되면서 선수들이 조금 흔들렸을지도 모른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이어진 4회초,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도 겹쳐 2사 2·3루의 위기를 맞이한 텐리는, 야마나시 가쿠인의 8번 타자 나루미 유즈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허용해 2점을 실점, 리드를 지킨 지 얼마 되지 않아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 후 6회초, 2사 2루의 또 한 번의 위기에서 다시 타석에는 나루미가 들어섰고, 이 상황에서 텐리 벤치는 움직였다. 시모보에서 이토 타츠야로 교체, 지금까지 팀을 이끌어온 필승 계투 전략에 승부를 걸었다. 이토는 “여기서는 반드시 막겠다는 강한 마음으로 올라갔다”고 말했지만, 그 강한 의욕이 오히려 힘이 들어가는 결과로 이어졌다. 2사 이후 나루미 우즈키, 후지타 소우, 요코야마 유, 타무라 소지로 4명의 타자들에게 연속 4개 볼넷을 내주며 2점을 추가 실점하였다. 4명을 상대하는 동안 19개의 공을 던지면서 스트라이크는 단 3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최악의 제구를 보였다. 9회초에도 1점을 더 허용하며 점수는 5-1로 벌어졌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9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만들며 홈런이 나오면 동점이 되는 상황을 연출했다. 타석에 들어선 시모보. 어떻게든 1점이라도 따라잡기 위해 6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결국 우익수 플라이 아웃이 되며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2023년 95회 대회 챔피언 야마나시 가쿠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3년만에 돌아온 센바츠 무대를 1회전 돌파하지 못하고 아쉽게 떠났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시모호는 “단지 고시엔에 나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더 성장해서 여름엔 반드시 고시엔에서 이기는 모습을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의 앞으로의 성장과 활약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실점 (자책)  사사구
시모호 리쿠 4.76 6⅔ 110 7 5 3 (3) 3
이토 타츠야 7.71 2⅓ 59 2 0 2 (2) 5
합계   9 169 9 5 5 (5) 8

 

- 타자

타자명 타수 득점 안타 타점 타율 홈런 사구 피투구수
아카하니 코키 3 0 0 0 0.000 0 2 19
요시다 타이키 4 0 0 0 0.000 0 1 23
나가스에 슌야 4 1 2 0 0.500 0 1 21
토미타 쇼타로 4 0 1 0 0.250 0 1 19
시모호 리쿠 5 0 0 0 0.000 0 0 21
이토 타츠야 2 0 1 0 0.500 0 2 17
이시이 쇼타 0 0 0 1 - 0 2 6
토요다 류토 2 0 0 0 0.000 0 0 7
카네모토 산유 4 0 0 0 0.000 0 0 19
하야시다 텐마 0 0 0 0 - 0 1 7
히가시구치 슌 1 0 0 0 0.000 0 0 5
혼다 쇼마 0 0 0 0 - 0 0 0
이시구로 테루요시 1 0 1 0 1.000 0 0 6
마에다 쇼타 0 0 0 0 - 0 0 0
합계 30 1 5 1 0.167 0 10 170

 

3. 수훈 선수

나루미 유즈키: "고시엔은 어쨌든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들어왔다"

 

 

※ 마이니치 신문 호외: "야마나시 가쿠인 선명한 역전"

 

 

選手主体のスタイルで, 「良い顔 」で躍動誓い
( 선수 중심의 스타일로, 밝은 표정으로 역동적인 활약을 다짐하다)

 

1. 일반 정보

 감독: 요시다 코지 (吉田洸二

 부훈: 단 한 번의 기회와 찰나의 순간에도 온 힘을 다해 몰입한다 ( 一機一瞬 入魂 )

 야구부원: 63명

   - 3학년 28명

   - 2학년 35명

 야구부 모토: 우리들이 도전자 (俺たちはチャレンジャー)

 통산 성적 (봄·여름 종합)

학교 창립 야구부 창립 첫출전 준우승 횟수 우승 횟수 통산 성적
1956년 1957년 1995년 0 1 (2023 센바츠) 12승 15패

 

신규팀 시합 성적: 51전 39승 10패 2무 (2024년 7월 이후)

○ 센바츠 출전 멤버 (20명)

이름 학년 키 / 몸무게 포지션 존경하는 인물 장래희망
코모다 하루키 3 194 / 97 투수 (우투우타) 프로야구 선수
요코야마 유 3 178 / 75 포수 (우투우타) 부모님 프로야구 선수
미야가와 마사토 3 173 / 75 1루수 (우투좌타) 오카하라 료가 야구 관련 일
히라노 타카토 3 174 / 74 2루수 (우투우타) 혼다 케이스케 소방관
우메무라 단 (주장) 3 180 / 81 3루수 (우투우타) 야구선수
만바 쇼타 3 172 / 75 유격수 (우투우타) 마쓰이 가즈오 프로야구 선수
나루미 유즈키 3 175 / 77 좌익수 (우투좌타) 이쿠시마 코지 프로야구 선수
타무라 소지로 3 170 / 75 중견수 (우투우타) 이쿠시마 코지 야구선수
오자와 류지 3 174 / 72 우익수 (좌투좌타) 아버지 프로야구 선수
오토모 리쿠 3 173 / 76 투수 (우투우타) 스즈키 루이 프로야구 선수
반도 케이쥬 3 178 / 68 투수 (우투우타) 하야시 켄고 야구 관련 일
카와모토 키이치 3 174 / 80 포수 (우투우타) 오타니 쇼헤이 안정된 수입
후지타 소우 2 178 / 71 투수 (우투우타) 야마모토 요시노부 프로야구 선수
아다치 코스케 3 178 / 80 투수 (우투좌타) 구로다 히로키 영원한 야구선수
카토 유우 3 170 / 75 투수 (좌투좌타) 부모님 행복하게 사는 것
스기무라 타카토 2 165 / 70 외야수 (우투좌타) 모리 토모야 프로야구 선수
타카하시 에이토 3 177 / 80 외야수 (우투우타) 월트 디즈니 행복한 가정 갖기
쓰시마 하루토 3 177 / 74 투수 (좌투좌타) Mr.Children 스포츠 관련 일
타케시타 쇼타 2 176 / 78 투수 (우투우타) 타케다 쇼타 프로야구 선수
오시이 쿄요 3 173 / 78 내야수 (우투좌타) 경찰관

 

2. 전력 분석

※ 종합 평가 ()

역시 믿을 수 있는 것은 전국 무대 경험이다. 요시다 코지 감독은 "최근 들어 작년 고시엔에서 주전이었던 선수들이 방망이를 잘 휘두르기 시작했다"며, 그들의 성장한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겨울에는 각 선수들의 '스케일감'을 크게 하는 것을 과제로 투수는 구속, 타자는 비거리를 올리는 것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서 훈련해왔다. 최고 구속 146km를 던지는 우완 코모다 하루키는 입학할 때와 비교하여 구속이 10km 상승. 야수진도 파워가 늘어나 스윙력이 현격하게 향상되었다. 다만, 요시다 코지 감독은 자만하지 않는다. 2023년 센바츠에서 전국 제패를 한 선배들처럼 「우리들이 도전자」라는 슬로건으로 다시 센바츠를 노린다. 


 

① 투수력 (★)

등번호 1번을 짊어지는 것이 뚜렷한 코모다 하루키(菰田陽生, 3학년)는 194cm의 장신에서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본인 최고 구속 146km/h를 내던지는 우완 에이스다. 자신의 첫 전국무대인 센바츠에서 「던질 수 있는 고마움을 느끼며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입학한 후 키가 4cm 더 자란 치바현 출신이지만, 중학교 3학년때는 오른쪽 팔꿈치가 골절된 영향으로 본격적인 투구를 시작한 것은 작년 여름이었다. 그럼에도 가을 간토 대회 첫 경기에서는 자신의 최고 속도인 146km/h를 기록하는 등 높은 포텐셜을 보여주었다. 

작년 가을 공식전은 후지타 소우(藤田蒼海 2학년), 츠시마 하루토(津島悠翔, 2학년), 카토 유우(加藤優空, 3학년), 오토모 리쿠(大友 陸, 3학년) 등 7명의 투수가 등판하였다. 작년 센바츠에 선발로 등판한 좌완 츠시마 하루토가 가을에 부진했던 가운데, 당시 1학년이었던 후지타 소우가 7경기 중 5경기에 선발로 등판하였다.  요시다 코지 감독은 「특정 투수가 주축이기 보다는 적재적소에서 투수를 투입하여 경기를 전개하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벤치 멤버를 포함한 선수들을 마지막까지 지켜본 후, 최종적으로 6명 정도로 줄일 예정이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코모다 하루키, 후지타 소우

 

② 공격력 (★)

작년 가을 공식전 팀평균 타율은 0.308. 요코야마 유(横山 悠, 3학년), 히라노 타카토(平野天斗, 3학년), 우메무라 단(梅村 団, 3학년), 만바 쇼타(萬場翔太, 3학년)는 작년 센바츠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경험을 쌓았다. 거기에다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3번을 책임지고 있는 미야가와 마사토(宮川真聖, 3학년)가 있다. 추계 야마나시현 대회 준결승에서 2안타 2타점, 테이쿄 고교와의 결승에서는 3안타 3타점으로 팀의 우승에 공헌하였다. 가을 공식전 7경기에서 26타수 12안타 타율 0.462 8타점으로 팀에서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요시다 코지 감독은 「타격력은 작년 봄보다 훨씬 준비되어 있다. 외야수의 타격력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모든 포지션에서의 타격 능력은 향상되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작년 가을 공식전의 스타팅 멤버와는 대폭적인 변경은 없을 것이라 하지만 타순에 관해서는 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자체 홍백전, 센바츠의 실전을 거쳐 신전력이 대두하면 여름의 고시엔에서도 실력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 본다. 

왼쪽부터 요코야마 유, 우메무라 단

 

③ 수비력 (★)

작년 가을 간토 대회에서는 2경기에서 6개 실책을 범했지만, 야마나시현 대회에서는 5경기에서 무실책으로 촘촘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작년 여름까지 1루수였던 주장 우메무라 단은 새로운 팀에서는 3루수로 포지션을 변경하였다. 1루와는 다르게 타구의 강도가 높아져 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하지만, 수비 훈련을 거듭해 안정감을 높였다. 히라노 타카토와 만바 쇼타와의 콤비도 빈틈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올해 봄 요코야마 유를 1루수에서 포수로, 우익수 미야가와 미사토를 1루수로 전환하며 수비를 강화하였다. 각 선수가 주어진 포지션에서 개성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 야마나시 가쿠엔 고교의 강점이다. 「수비는 별로 걱정하지 않다」 고 요시다 코지 감독은 자신감을 보인다. 

 

3. 주목 플레이어 (Close Up Key Player)

★ 요코야마 유 (横山 悠 , 포수)

 

작년 센바츠에서 부채의 중심처럼 팀의 핵심으로 8강 진출에 공헌한 요코야마 유가, 다시 포수 미트를 집었다. 가을 대회에서는 어깨가 강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가와모토가 주전 포수였고 요코야마 유는 1루수 및 4번 타자로 타격에 집중하였다. 하지만, 간토 대회 8강전에서는 카와모토와 요코야마 모두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며, 승리하면 센바츠 출전이 확정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패배하여 기회를 놓쳤다. 간토 대회 이후 요시다 코지 감독은 「선발로 포수 경험늘 살려 하급생의 투수력을 이끌어 내달라」고 요코야마에게 요구하였다. 요코야마도 자신도 어렸을때부터 줄곧 포수였기에 포수로 승부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루수 경험은 요코야마에게 포지션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교훈이었다. 포수로 다시 뛰며 투구 배합에 새로운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한다. 「센바츠는 관객이 많아도, 자신의 모습 그대로 있는 것이 중요하다. 흔들림을 만들지 않고 냉정하게 리드하고 싶다」고 말한다. 요코야마 유가 활약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기대된다. 

 

4. 2024년 주요 대회 성적 

대회 전적 시합수 ERA 타율 수비율 안타 탈삼진 실점
2024년 추계 간토 대회   2 2.84 0.284 0.928 19 16 10
2024년 추계 야마나시현 대회 우승 2 1.00 0.276 1.000 16 15 2

 

 

1. 경기 결과: 카게가와 니시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카게가와 니시 고교 (시즈오카현) 3 0 0 1 0 0 4 0 0 8 15 1
일본항공 고교 (야마나시현) 2 2 0 0 0 0 0 0 X 4 12 0

 

 

2. 경기 내용

카게가와 니시 고교 

- 후지산을 두고 이웃하고 있는 야마나시현 대표 일본항공 고교와 1회전에서 만났다. 카게가와 니시 고교 야구부는 1901년 학교 설립과 함께 창단되었다. 일본 고교야구에서 보기 드문 1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야구부이다. 하지만 긴 역사와는 다르게 고시엔에서의 활약은 매우 미미한 편이다. 고시엔 총 출전 횟수는 6회 (센바츠까지 포함하면 10회), 고시엔 가장 최근 출전은 26년전인 1998년, 그리고 고시엔에서 가장 최근 승리는 1964년 46회 대회가 마지막일 정도로 고시엔과의 인연은 낮았다. 당시 승리도 18회 연장까지 가는 끝에 0대0 무승부로 끝나 다음날 재경기가 진행될 정도로 화자가 된 경기의 결과였다. 오죽하면 당시 경기 내용이 일본 위키피디아의 별도 항목으로 작성되어 있을 정도이다. 

 

26년만의 진출에 대한 한을 풀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60년만의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더 컸을까. 1회초부터 카게가와 니시 고교는 일본항공 고교의 에이스 타카기 슈토(高木秀人, 2학년)를 두들겼다. 1번 타자 다나카 사쿠타로(田中 朔太郎, 3학년)의 안타로 시작해서 4번타자 호리구치 다이토쿠(堀口泰徳, 3학년)까지 4타자 연속 안타와 2루수 땅볼까지 포함하여 3점을 선취 득점하였다. 에이스 타카하시 이쿠마(高橋郁真, 3학년)도 1회와 2회 각각 점수를 내주고 7회까지 매이닝 안타로 타자를 출루시켰지만, 추가 점수는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렬하게 불태웠다. 이런 기운이 통했을까. 7회초, 2아웃 상황에서 사토 하야토(佐藤駿斗, 2학년)를 시작으로 호리구치 다이토쿠, 야마시타 리쿠토(山下陸人, 3학년), 이시카와 타이가(石川大峨, 3학년), 쿠와하라 타쿠미(桑原拓海, 2학년)까지 5명 타자의 연속 안타와 사구 1개를 합쳐 4점을 얻는 빅 이닝을 만들며 스코어 8대4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친 고시엔 출전 60년만에 통산 2번째 승리를 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재학생, 동문, 지역 주민들의 전력으로 응원하며 고시엔 구장을 흔드는 모습을 보고 인터넷에서는 "목소리의 볼륨이 믿어지지 않는다", "소름이 돋았다", "응원만큼은 작년의 게이오 고교 응원단에 버금간다" 등 놀라움으로 가득했다. 그리고 승리가 확정될 때 1루 알프스 스탠드를 가득 채운 3천여명의 응원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는 억누르는 감정을 참지 못해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이날 응원단에는 1975년 센바츠 8강의 주역 일부 OB들도 함께하며 감동을 나누었다. 취악부는 경연 대회 준비를 위해 이번 응원에는 참여하지 못하였지만, 취악부 졸업생 동문들은 공연을 위해 자비를 들어 악기를 구입하고 응원을 돋구웠다. 그리고 승리의 순간을 목격하며 모두가 26년간, 60년간 기다린 승리라고 기뻐했다. 다음날, 스포츠 신문 1면은 카게가와 니시 고교의 60년만의 여름 1승의 내용으로 가득찼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타카하시 이쿠마 3.60 5 89 9 1 2 2.00
마스이 슌스케 0.00 4 49 3 0 0 0.75

 

 

○ 일본항공 고교 

- 4번 타자 고바야시 칸다(小林幹汰, 3학년) 선수는 이 날만을 기다려왔다. 자신의 오랜 친구이자 라이벌인 카게가와 니시 고교의 주장 야마시타 리쿠토와 대결을 펼치기 때문이었다.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함께 야구를 하였다. 야구부 체험 기회에서 고바야시 칸다 선수와 캐치볼을 한 것이 계기가 되어 친해지게 되었고, 이후 서로 배터리를 이뤄 야구를 함께 하였다. 중학생 3학년이 되어 고시엔에 가고 싶다고 생각을 한 고바야시 칸다는 일본항공 고교로 진학을 하게 되었고, 고시엔에서 꼭 만나자고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올해 고시엔 조 추첨에서 양팀이 맞대결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서로 LINE으로 '운명이다', '진지한 대결을 하자'라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렇게 운명적인 재회가 성사되었다. 

 

일본항공 고교는 1회초에 3점을 실점하였지만 1회말에 2점, 2회말에 2점을 득점하며 4대3으로 역전하며 앞서나갔다. 에이스 타가기 슈토(高木秀人, 2학년)이 2이닝만에 강판되었지만 타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 득점을 하려 시도를 했고, 구원 투수로 올라온 토이타 다이치(戸板大地, 3학년)는 비록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으나 이후에는 타자들을 범타로 계속 처리했다. 하지만 7회초에 대거 4실점하며 승부의 여신은 일본항공 고교에게 패배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 

 

경기가 종료되고 일렬로 서서 인사가 끝나자 고바야시 칸다는 야마시타 리쿠토를 꼭 껴안고 축하한다는 말을 전했다. 그는 "계속 도전했으면 좋겠고, 다음 경기에서도 이겼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세지도 전했다. 그렇게 고시엔이라는 신이 허락해주신 장소에서 짧았지만 동창회를 하게 되었고, 멋진 경기로 서로의 성장하는 모습과 우정을 확인하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타가기 슈토 13.50 2 51 6 0 3 3.00
토이타 다이치 4.50 2 36 2 0 1 2.00
야나기사와 히로키 9.82 3⅔ 71 7 4 4 2.18
시라이 히로키 0.00 1⅓ 15 4 0 0 0.00

 

 

3. 제 4시합 수훈 선수

 야마시타 리쿠토: 4타수 1안타로 아쉬운 경기 내용이었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끌려가고 있던 경기를 뒤집은 발판을 만들었고 계속 투지를 보여줌으로서 26년만의 그리고 60년만의 승리를 팀에게 가져다 주었기에 수훈 선수로서 자격이 있었다.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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