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경기 결과: 니시단 고교 승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기후현)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8 | 1 |
니시 닛폰 단기 대학 부속 고교 (후쿠오카현) | 0 | 0 | 0 | 3 | 2 | 0 | 1 | 0 | X | 6 | 9 | 0 |
2. 경기 내용
(1) 니시 닛폰 단기 대학 부속 고교 (이하 니시단 고교)
○ 선발 등판한 나카노 루이. 작년 여름 고시엔에서는 당시 3학년 에이스 무라카미 다이치에 가려 쉽게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1회전 카나아시 농업 고교전은 무라카미가 9이닝을 혼자서 책임졌고, 2회전 코모노 교교를 상대할 때 첫 고시엔 데뷔 기회를 가졌다. 첫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3이닝 무실점으로 14년만의 3회전 진출에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3회전에는 대선배 신조 츠요시 앞에서 비록 1이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였다. 비록 팀은 8강 진출에 실패하였으나, 자신의 투구가 전국 무대에서 통한다는 자신감을 쌓았다.
무라카미 다이치가 졸업을 하고 에이스 자리를 물려 받은 나카노 루이. 이번 센바츠에서 작년의 경험이 컸다. 말 그대로 완벽한 피칭이었다. 6-0으로 앞선 9회 2사 1루, 마운드에 올라온 나카노는 "마지막은 삼진으로 끝내고 싶었고 생각한대로 되었다"라며 웃었다. 오가키 니치다이 8번 타자를 3구만에 몰아붙인 뒤, 마지막은 몸쪽 컷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총 114개 공으로 9이닝을 완벽하게 책임지는 모습은 작년의 무라카미 다이치를 보는 듯했다. 스코어보드에 0이 계속 이어지는 결과에 "정말 기분이 좋다. 제대로 막아냈다고 느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겨울 동안 그는 하루 100m 달리기를 100번씩 소화하는 혹독한 훈련을 통해 하체를 단련했고, 그 덕분에 한 경기 완투를 견딜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 최고 구속은 136km에 불과했지만, 제구력이 워낙 뛰어나 대부분의 타자를 맞춰 잡았다. 특히 6회와 7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곧바로 병살타를 유도해 흐름을 끊었다. 공을 철저히 낮게 던지고, 내·외각 코스를 정교하게 공략하며 “낮게 던지면 타자들이 땅볼을 유도 당한다. 의도한 대로 투구할 수 있었다”며 자신 있게 말했다. 이번 승리는 전설적인 OB에게 바치는 값진 1승이기도 했다. 나카노가 속한 니시단 고교의 니시무라 신타로 감독과 닛폰햄의 신조 츠요시 감독은 고등학교 시절 팀 동료이자 동기다. 니시무라 감독은 “OB로서 서로 기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신조 덕분에 야구부는 물론 학교 전체가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얻고 있다”라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나카노 역시 “(신조 감독이) 여름에는 보러 와 주셨는데, 이번에도 다시 와 주셨으면 좋겠다. 물론 바쁘시겠지만... 신조 감독이 보러 오실 때까지 계속 이기고 싶다”라고 다짐하며, 더 높은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대회 11일차] 제2시합 - 나카자키 루이의 14K
1. 경기 결과: 교토 국제 고교 승리학교명123456789RHE교토 국제 고교 (교토)0200100014160니시단 고교 (후쿠오카현)000000000072 2. 경기 내용○ 니시단 고교 - 17일 경기에는 매우 특별한 손님이 고시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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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시단 고교는 4개의 장타를 포함한 9안타로 6득점을 뽑아내며 강력한 타선을 유감없이 발휘해, 창단 이후 센바츠 첫 승리를 기록했다. 이 성과는 반발력이 낮은 배트가 도입된 이후에도 의도적으로 “배트를 끝까지 휘두른다”는 팀의 철학을 꾸준히 지켜온 결과였다. 고교 야구에서는 지난해 센바츠부터 비거리와 타구 속도가 줄어드는 ‘저반발 배트’가 채택되면서, 짧고 빠른 타구를 노리는 컴팩트한 스윙을 추구하는 팀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니시단 고교는 다른 길을 걸었다. 이 팀은 평소 연습에서 나무 배트를 사용해, 공의 중심을 정확히 때리며 끝까지 휘두르는 스윙을 몸에 익혀왔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공식전에서는 출전교 중 최다인 6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앞세워 꾸준히 승리를 쌓아왔다.
경기 초반, 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선발 나카노 쇼마를 공략하지 못해 3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하지만 중심 타자 3번 사이토 다이스케 4번 사토 진은 안타를 만들기 위해 억지로 배트를 맞추기 보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휘두른다는 팀의 신념을 고수했다. 사토 진은 "제대로 스윙하면 상대 투수에게 압박이 되고, 경기 후반엔 실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1아웃 주자 2루 상황에서 사이토 다이스케는 나카노 쇼마의 136km/h의 빠른 슬라이더를 밀어쳐 중전 안타를 만들며 2루 주자를 홈으로 들어오는 선제 적시타를 기록했다. 7회에는 변화구를 받아치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이번 대회 첫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사토 진 역시 2루타와 3루타를 각각 4회와 5회 만들며 2점을 추가, 중심 타선으로서 제 몫을 해냈다. 이 두선수를 중심으로 타선이 폭발하였고 홈런을 포함하여 장타만 5개가 나오며 나카노 쇼마를 무너뜨렸다.
니시무라 신타로 감독은 "사토를 비롯한 중심 타자들에게 항상 말한다. 안타를 치지 못해도 스윙 하나만으로도 상대에게 압박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저반발 배트고 뭐고 상관없이, 결국 중요한 건 ‘휘두를 수 있는 선수’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상대에게 아주 껄끄러운 인상을 줄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끊임없이 변하는 고교 야구의 흐름 속에서도 자신들만의 신념을 끝까지 밀어붙인 니시단 고교. 강력한 타선을 앞세워, 그들의 철학을 증명하는 역사적인 센바츠 첫 승리를 이뤄냈다.



























○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실점 (자책) | 사사구 |
나카노 루이 | 0.00 | 9 | 114 | 8 | 6 | 0 (0) | 3 |
합계 | 9 | 114 | 8 | 6 | 0 (0) | 3 |
- 타자
타자명 | 타수 | 득점 | 안타 | 타점 | 타율 | 홈런 | 사구 | 피투구수 |
오쿠 하야토 | 4 | 2 | 1 | 0 | 0.250 | 0 | 1 | 20 |
이노우에 레오 | 3 | 0 | 1 | 0 | 0.333 | 0 | 0 | 18 |
후지모토 신겐 (교체) | 0 | 0 | 0 | 0 | - | 0 | 0 | 0 |
사이토 다이스케 | 5 | 2 | 2 | 2 | 0.400 | 1 | 0 | 26 |
사토 진 | 3 | 2 | 2 | 2 | 0.667 | 0 | 1 | 21 |
야스다 유키 | 4 | 0 | 1 | 1 | 0.250 | 0 | 0 | 11 |
야마시타 코키 | 3 | 0 | 1 | 0 | 0.333 | 0 | 1 | 12 |
유야마 진타 | 3 | 0 | 1 | 0 | 0.333 | 0 | 1 | 13 |
오가와 코헤이 | 3 | 0 | 0 | 1 | 0.000 | 0 | 1 | 13 |
나카노 루이 | 3 | 0 | 0 | 0 | 0.000 | 0 | 0 | 14 |
합계 | 31 | 6 | 9 | 6 | 0.290 | 1 | 6 | 148 |
(2) 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 선발 마운드는 최고 시속 138km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3학년 나카노 쇼마가 맡았다. 2학 좌완 타니노구치 카케루와 함께 투수진을 이끌어온 우완인 그는 “갈 수 있는 데까지 가고, 좋은 흐름으로 이어주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3회말이 끝날때까지 니시단 타선을 가볍게 막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알프스 스탠드에서 지켜보고 있는 나카노 쇼마의 아버지는 "컨디션이 좋아보인다, 어떻게든 경기를 이끌어가주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가 요동친 건 4회. 3이닝 연속 무안타로 틀어막던 나카노가 선두 타자 오쿠 하야토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경기의 분위기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를 희생 번트로 잡았지만 사이토 다이스케, 사토 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내주었고 오가와 코헤이에게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 실점하는 등 도합 3실점하였다. 2018년도 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주장을 맡았던 OB 나카야마 다이스케는 아직 경기 초반이니 1점씩 득점하면 충분히 경기를 역전할 수도 있다고 힘을 실었다. 하지만 5회에도 2아웃 이후 3연속 안타를 내주며 2점을 추가 실점을 하며 점수차는 0-5로 벌어졌다. 5점차로 뒤진 6회초, 선두 타자 카이하라 다이치가 3번째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후속 타자의 안타 불발로 잔루에 그쳤지만 그가 중학 시절 소속했던 기후 아오야마 보이즈 출신 후배 약 40명이 알프스 스탠드에서 응원했다. “선배가 활약하는 걸 보니 기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8회에는 대타 이토 류세이가 2루타를 쳐내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기대를 모은 중심 타선에서 또다시 결정타가 나오지 않아 득점 없이 물러났다. 9회에도 2사 후, 오하시 유토가 안타로 분전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경기는 그대로 종료. 이날 오가키 니치다이의 재학생, 졸업생, 지역 주민 등 약 500여명의 응원단이 모여 학교 컬러인 핑크색으로 1루 알프스 스탠드를 물들였다. 비록 패했지만, 마지막까지 전력을 다해 싸운 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선수들에게는 큰 박수가 쏟아졌다.
○ 선발 통보는 경기 전날 밤이었다. 나카노 쇼마와 함께 에이스 번호를 두고 경쟁해 온 2학년 좌완 타니노구치 카케루가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에서 제외되며, 등번호 10번을 단 우완 나카노 쇼마가 고시엔 마운드에 올랐다.
“스트라이크 선구로 맞혀 잡는 투구를 하려 했다. 컷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도 감이 좋았다.”
최고 구속 138km/h의 직구도 위력이 있었고, 초반 3이닝 동안 팀 타율 3할을 넘는 서일본단대부의 강타선을 무안타로 틀어막았다. 하지만 4회, 타순 두 번째를 맞이한 선두 타자에게 첫 안타를 허용하자, 카운트를 잡으려던 변화구를 노려 맞아 장단 4안타를 허용하며 3실점. 5회에도 2점을 더 내주며 “대량 실점으로 경기를 만들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타카하시 마사아키 감독은 “나카노의 투구는 정말 훌륭했다.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좋았다. 그런 투수가 얻어맞았다는 건 상대 타선이 그만큼 위였다는 것”이라며 감쌌지만, “중요한 순간에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며 앞으로를 내다봤다. 1학년 여름 이후 처음 밟은 고시엔 마운드는 “던지기 편하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고교 마지막 여름을 향해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하고, 변화구도 더 다양하게 익히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에이스로 돌아와 이번엔 꼭 이기겠다”고 힘주어 각오를 밝혔다.














○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실점 (자책) | 사사구 |
나카노 쇼마 | 7.04 | 7⅔ | 142 | 9 | 4 | 6 (6) | 5 |
나카무라 코스케 | 0.00 | 0⅓ | 6 | 0 | 1 | 0 (0) | 0 |
합계 | 8 | 148 | 9 | 5 | 6 (0) | 5 |
- 타자
타자명 | 타수 | 득점 | 안타 | 타점 | 타율 | 홈런 | 사구 | 피투구수 |
야마구치 세이노스케 | 3 | 0 | 1 | 0 | 0.333 | 0 | 1 | 16 |
야마자키 토모키 | 3 | 0 | 0 | 0 | 0.000 | 0 | 1 | 14 |
카이하라 다이치 | 4 | 0 | 3 | 0 | 0.750 | 0 | 0 | 7 |
니시카와 하루토 | 4 | 0 | 0 | 0 | 0.000 | 0 | 0 | 10 |
후지노 슈 | 3 | 0 | 0 | 0 | 0.000 | 0 | 1 | 14 |
후나하시 텐 | 4 | 0 | 2 | 0 | 0.500 | 0 | 0 | 12 |
오하시 유토 | 4 | 0 | 1 | 0 | 0.250 | 0 | 0 | 15 |
나카노 쇼마 | 3 | 0 | 0 | 0 | 0.000 | 0 | 0 | 14 |
나카무라 코스케 | 0 | 0 | 0 | 0 | - | 0 | 0 | 0 |
타케우치 다이키 | 1 | 0 | 0 | 0 | 0.000 | 0 | 0 | 4 |
마츠이 잇타 | 2 | 0 | 0 | 0 | 0.000 | 0 | 0 | 6 |
이토 류세이 | 1 | 0 | 1 | 0 | 1.000 | 0 | 0 | 2 |
합계 | 32 | 0 | 8 | 0 | 0.250 | 0 | 3 | 114 |
3. 수훈 선수
○ 나카노 루이: "바쁘실테지만, 신조 츠요시 감독이 또 우리를 보러 왔으면 좋겠다"

※ 마이니치 신문 호외: "니시단 봄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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