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1월 31일 오후 6시 30분, 도쿄 치요다구 마루노우치에 위치한 팰리스 호텔(현: 팰리스 호텔 도쿄)은 사뭇 무거운 분위기였다. 새해가 시작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에 시내 곳곳은 신년을 환영하는 들뜬 분위기와 기대감으로 가득차 있었으나 유독 이곳만큼은 마치 한해를 마무리하는 듯한 무거움만이 느껴졌다. 약 8일전이었던 1월 23일에 니혼게이자이신문을 통해 보도된 내용의 사실 확인을 위해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고 기자회견이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미 보도자료가 배포가 되어 보도 내용은 기정사실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임원들의 입을 통해 보다 정확하게 확인을 하고 싶은 생각이었을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의 중심에 서있는 회사의 임원들이 입장을 하고 차례대로 단상에 자리를 잡았다. 사토 히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