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경기 결과: 요코하마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요코하마 고교 (카나가와현) | 1 | 2 | 0 | 1 | 0 | 0 | 0 | 0 | 0 | 4 | 7 | 1 |
와카야마 시립 와카야마 고교 (와카야마현) | 0 | 0 | 0 | 1 | 1 | 0 | 0 | 0 | 0 | 2 | 5 | 2 |
2. 경기 내용
(1) 요코하마 고교
○ 모든 관심은 요코하마 고교의 선발 투수 오다 쇼키에게 쏠렸다. 요코하 고교 입학 후, 바로 벤치 멤버로 뽑혔고 2학년이 된 지금, 시속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헤이세이의 괴물'이라 불렸던 선배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재림이라 불릴 정도로 어나더 레벨이라 불리는 오다 쇼키를 보기 위해 한신 고시엔 구장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중들로 가득 찼다.
요코하마 고교는 1회초,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선취하고 2회에는 2사 만루 상황에서 3번 타자 오쿠무라 료타가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내며 2점을 추가 득점하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왔다. 모두 요코하마 고교의 승리를 굳게 믿고 있었기에 요코하마 고교의 승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궁금했던 것은 오다 쇼키의 전국 무대 데뷔였다. 과연 오다 쇼키가 얼마나 빠른 공을 던질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 선발 등판한 오다 쇼키는 시립 와카야마 고교의 1번 타자 츠모토 미츠키를 상대로 152km/h의 공을 던진 순간, TV 중계진은 물론 구장 장내가 놀라움의 감탄으로 뒤덮였다. 그는 위력적인 빠른 공과 시속 100km대의 느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3회까지 시립 와카야마 고교 타선을 안타 1개로 침묵시켰다. 4회말과 5회말 각각 1점을 내주었으나 팀이 리드하고 있는 5회말까지 던지고 마운드를 오쿠무라 라이토에게 넘기고 내려왔다. 그의 전국 무대 데뷔 성적은 5이닝동안 83개 공을 던지 피안타 5개, 탈삼진 3개로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원으로 올라온 에이스 오쿠무라 라이토는 9회까지 무실점 무안타로 시립 와카야마 고교 타선을 잠재우며 요코하마 고교의 센바츠 승리를 위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며 2회전에 진출하였다.
○ 그 강속구는, 부정할 수 없이 27년 전의 전율을 떠올리게 한다. 시립 와카야마 고교와의 첫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오른 요코하마 고교 2학년 오다 쇼키. 그의 오른팔이 휘어지며 던진 선두 타자에 대한 4구째. 고시엔 구장의 전광판에 "152"라는 숫자가 선명히 떠올랐다. 그 투구 스타일로 인해, 오다는 "헤이세이의 괴물"이라 불렸던 레전드 마쓰자카 다이스케를 떠올리게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피칭뿐만 아니라 배짱 넘치는 태도와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자세에서도 마쓰자카와 닮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오다 유키는, 자신의 최고 구속을 경신한 것보다 5이닝 2실점이라는 결과에 대해 더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초반이 중요하다고 해서 2회, 3회까지는 좋았는데, 멘탈이나 기술 등 전반적으로 브레이크가 걸렸던 것 같아요. 4회에 실점하고, 거기서 회복하지 못한 채 5회에도 한 점 더 줬죠. 악순환이었어요.”
마쓰자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오다는 이렇게 답했다.
“마쓰자카 선배는 주자를 내보내도 침착했지만, 저는 아직 그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주목받는 위치임에도 항상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오다. 이에 대해 무라타 히로아키 감독은 “오다는 자기 중심이 잘 잡혀 있는 선수다”라며 눈을 가늘게 뜨며 미소지었다. 요코하마 고교 OB인 무라타 감독은 고교 시절, ‘마쓰자카 2세’로 불렸던 와쿠이 히데아키와 배터리를 이루기도 했다. 그런 그가 다시 한 번 ‘마쓰자카’를 떠올리게 하는 존재와 마주하고 있다.
“와쿠이와는 타입이 다르고, 마쓰자카 선배처럼 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감독으로서 ‘마쓰자카 같은 투수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분명히 있다.”
그의 말은, 단순한 비교가 아니라 "넘어서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는 깊은 기대감을 내포하고 있다. 감독은 단지 오다뿐 아니라, 팀 전체에 더 높은 목표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다. 작년 여름이 끝나고 새 팀이 출범한 이후, “요코하마 1강”을 외치며 메이지 진구 대회를 제패. 마쓰자카가 있던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요코하마가 봄·여름 연패를 달성했던 ‘전설의 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하기 시작했다. 과도한 기대는 때론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무라타 감독은 그런 기대를 피하지 않는다. 오히려 의식하도록 유도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선수들이 ‘마쓰자카 선배 시절에 몇 연승 했을까?’를 일부러 찾지는 않겠지만, 스마트폰으로 이런저런 기사를 읽다가 ‘44연승’ 같은 걸 보면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들도 ‘우리는 가을에 15연승 중이네’ 같은 걸 깨닫게 된다. 그렇게 ‘권투의 잽’처럼 계속되면 결국 압박이 된다. 플레이나 일상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차라리 그 압박을 정면에서 마주하게 만드는 게 낫다고 본다.”
올해 1월, 센바츠 출전교가 발표되었을 때, 가을부터 무패를 이어온 요코하마는 ‘우승 후보 1순위’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 무게감을 누구보다 일찍 준비시킨 사람은 바로 무라타 감독이었다. 그 결과, 팀의 멘탈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 아베 요타는 말한다.
“우승 후보라고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엄청난 부담을 느끼는 건 아니다. 가을부터 감독님이나 주변에서 꾸준히 이야기해주셨고, 지금은 좋은 경기 운영을 하자는 마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우리는 도전자의 자세로 센바츠에 나서고 싶다.”
센바츠 첫 경기. 5이닝 2실점 후 스스로 깊이 반성했던 오다 유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에이스 오쿠무라 라이토는 4이닝 무안타 1볼넷, 거의 완벽한 계투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로써 요코하마는 작년 가을부터 공식전 16연승. 27년 전 “최강 요코하마”에 정정당당히 도전할 자격을 얻은 이 팀은, 오만함 없이 담담하게 우승을 노리는 진정한 강호다.














○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실점 (자책) | 사사구 |
오다 유키 | 1,80 | 5 | 83 | 5 | 5 | 2 (1) | 1 |
오쿠무라 라이토 | 0.00 | 4 | 47 | 0 | 5 | 0 (0) | 1 |
합계 | 9 | 130 | 5 | 10 | 2 (1) | 2 |
- 타자
타자명 | 타수 | 득점 | 안타 | 타점 | 타율 | 홈런 | 사구 | 피투구수 |
아베 요타 | 5 | 2 | 1 | 0 | 0.200 | 0 | 0 | 19 |
타메나가 히카루 | 3 | 1 | 0 | 0 | 0.000 | 0 | 2 | 14 |
오쿠무라 료타 | 4 | 0 | 1 | 3 | 0.250 | 0 | 1 | 21 |
오쿠무라 라이토 | 5 | 0 | 3 | 1 | 0.600 | 0 | 0 | 21 |
오노 슌스케 | 4 | 0 | 0 | 0 | 0.000 | 0 | 1 | 26 |
노나카 렌쥬 | 2 | 0 | 0 | 0 | 0.000 | 0 | 1 | 14 |
이마무라 키스이 (교체) | 1 | 0 | 0 | 0 | 0.000 | 0 | 1 | 8 |
코마하시 유키 | 5 | 0 | 1 | 0 | 0.200 | 0 | 0 | 15 |
이케다 쇼마 | 3 | 0 | 1 | 0 | 0.333 | 0 | 0 | 10 |
오다 유키 | 2 | 1 | 0 | 0 | 0.000 | 0 | 1 | 13 |
에자카 요시후미 (교체) | 1 | 0 | 0 | 0 | 0.000 | 0 | 0 | 4 |
합계 | 35 | 4 | 7 | 4 | 0.200 | 0 | 7 | 165 |
(2) 와카야마 시립 와카야마 고교
○ 3대회 연속으로 1회전을 돌파했던 시립 와카야마 고교는 우승 후보인 요코하마 고교를 넘지 못하고 패하며 아쉽게도 4대회 연속 1회전 돌파에는 실패했다. 요코하마의 강력한 투수진에 막혀 5안타에 그쳤고, 여름에 설욕을 기약하게 되었다.
요코하마 고교의 선발 오다 쇼키 투수는 5이닝 2실점의 호투를 펼쳤고, 152km의 강속구로 고시엔을 들썩이게 했다. 그러나 시립 와카야마의 우완 투수 니와 료스케도 고시엔 팬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을 투구를 보여줬다. 에이스 도이 겐지로가 3회 도중 강판된 후,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니와는 9회까지 6.2이닝 1실점, 단 2안타만 허용하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니와는 작년 가을 공식전 15경기에서 단 1개의 삼진밖에 당하지 않았던, 프로가 주목하는 타자 아베 요타에게도 삼진을 빼앗았다(기록은 헛스윙 후 낫아웃). 또한 개인 최고 구속인 147km를 기록했다. 아베 역시 경기 후 “볼이 상당히 날카로워서 치기 어려웠다”라고 인정했다. 니와는 "오다 선수가 152km를 던져서 저도 힘이 들어갔다. 겨울 동안 몸의 회전을 의식한 투구 폼으로 바꿨고, 그 덕분에 직구 구속과 제구력이 좋아졌다. 포크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고, 팔 스윙이 잘 나왔다"고 자평했다.
요코하마의 강타선을 맞아 직구로 밀어붙일 것처럼 보였지만, 실상은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포크볼 등 변화구로 범타 유도에 성공했다. 허용한 2안타는 모두 요코하마의 3학년 투수 오쿠무라 라이토에게 내준 것이었고, 그 외의 타자들은 전원 무안타로 막아냈다. 포수를 맡은 카와베 켄신은 “상당히 좋았다. 입학 초에는 제구가 불안정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긴 이닝도 충분히 던질 수 있게 되었다”라며 니와의 성장을 실감했다. 니와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투 아리하라 코헤이처럼, 팔을 낮게 두고 재빨리 휘두르는 투구폼을 구사해 직구와 변화구 모두에 날카로움을 더한다. 타자 입장에서는 팔의 위치와 공의 출처가 잘 보이지 않아 방망이를 대기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아직은 성장 단계에 있는 2학년 투수 니와 료스케. 비록 팀은 패배했지만, 이번 고시엔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여름에 다시 한 번 고시엔 무대에 돌아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경기 후 한다 신이치 감독은 “100점 만점을 주고 싶다”고 평가했다. 니와 역시 “고시엔 마운드는 설레는 무대였다. 팀을 이끄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여름을 향한 그의 미소는 매우 든든해 보였다.














○ 주요 선수 성적
-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실점 (자책) | 사사구 |
도이 겐지로 | 7.71 | 2⅓ | 52 | 5 | 3 | 3 (2) | 3 |
니와 료스케 | 1.35 | 6⅔ | 113 | 2 | 8 | 1 (1) | 4 |
합계 | 9 | 165 | 7 | 11 | 4 (3) | 7 |
- 타자
타자명 | 타수 | 득점 | 안타 | 타점 | 타율 | 홈런 | 사구 | 피투구수 |
츠모토 미츠키 | 3 | 0 | 0 | 0 | 0.000 | 0 | 1 | 12 |
츠지마루 유키 | 3 | 0 | 1 | 1 | 0.333 | 0 | 1 | 18 |
이시야마 히로토 | 4 | 1 | 1 | 0 | 0.250 | 0 | 0 | 18 |
카와베 켄신 | 4 | 0 | 1 | 0 | 0.250 | 0 | 0 | 17 |
모리모토 켄타로 | 4 | 0 | 0 | 0 | 0.000 | 0 | 0 | 15 |
이노우에 젠세이 | 4 | 0 | 0 | 0 | 0.000 | 0 | 0 | 14 |
키시카미 유이치 | 3 | 1 | 1 | 0 | 0.333 | 0 | 0 | 12 |
도이 켄지로 | 0 | 0 | 0 | 0 | - | 0 | 0 | 0 |
니와 료스케 | 2 | 0 | 1 | 0 | 0.500 | 0 | 0 | 10 |
아리모토 유마 | 3 | 0 | 0 | 0 | 0.000 | 0 | 0 | 14 |
합계 | 30 | 2 | 5 | 1 | 0.167 | 0 | 2 | 130 |
※ 마이니치 신문 호외: "요코하마 에이스 투타에서 활약"

'뜨거운청춘 > 97회 센바츠'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일차] 제2시합 - 2년만의 우승을 향한 발걸음 (0) | 2025.03.25 |
---|---|
[3일차] 제1시합 - 대선배가 보러 올 때까지 (0) | 2025.03.24 |
[2일차] 제1시합 -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작은 거인' (0) | 2025.03.23 |
[1일차] 제3시합 - 하늘은 왜 주유를 낳고 제갈량을 또 낳았는가 (0) | 2025.03.21 |
[1일차] 제2시합 - 첫 타석, 첫 안타, 첫 타점, 그리고 17번 (1) | 2025.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