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와세다 실업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와세다 실업 고교 (도쿄) | 0 | 3 | 0 | 0 | 0 | 1 | 2 | 1 | 1 | 8 | 13 | 0 |
나루토 우즈시오 고교 (도쿠시마현) | 2 | 0 | 0 | 0 | 0 | 1 | 1 | 0 | 0 | 4 | 5 | 3 |
2. 경기 내용
○ 와세다 실업 고교
- 2006년 사이토 유키가 이끄는 와세다 실업 고교는 결승전에서 당시 최강이었던 다나카 마사히로가 중심이 된 토마코마이 고교 와 격돌했다. 당시 토마코마이 고교가 어땠나면, 2004년, 2005년 2년 연속 고시엔 우승을 하였고 2005년 가을 메이지 진구 야구 대회에서도 우승을 한 당대 최강의 학교였다. 15회 연장까지 가는 끝에 경기는 1대1 무승부로 끝났고 다음날 재경기가 이뤄졌다. 고시엔 역사상 2번째 (센바츠까지 포함하면 3번째) 결승 재경기였다. 재경기에서 다시 사이토 유키가 전날에 이어 9이닝 풀이닝을 던졌고 4대3으로 창단 첫 고시엔 첫 우승을 달성하였다. 고교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결승 재경기의 주인공이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참고로 이 결승전의 평균시청률은 본경기가 무려 33.7%(일요일), 재경기는 29.3%(월요일 오후 1시~4시)로 1990년대 이후 고시엔 최고 시청률이었다.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中村心大, 2학년)는 1회말에 2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하였지만 기우였다. 2회초 2아웃 만루에서 이번 고시엔 최고 타자 중 한명으로 여겨지는 우노 신지로(宇野 真仁朗, 3학년)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3점을 득점, 역전에 성공하였다. 이후 7회까지 안타를 단 3개만 내주며 나루토 우즈시마 고교 타선을 1루에 진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 사이 팀은 6회부터 9회까지 매회 점수를 득점하며 우승 후보 학교로서의 실력을 펼쳤다. 이날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기록한 우노 신지로와 더불어 야마가타 하루토(山中晴翔, 2학년)도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이날 도쿄에서는 약 3천여명의 응원단이 3루 알프스 스탠드를 채웠다. 그 중에서는 2006년 우승의 주역들도 함께 했다. 와세다 실업 고교가 득점할 때마다 브라스 밴드를 비롯한 응원단은 응원가인 '푸른 하늘(紺碧の空)'을 부르며 그라운드에서 경기를 펼치는 와세다 나인을 응원했다. 이즈미 미노루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도쿄에서 온 여러분과 함께 교가를 부를 수 있어서 기쁘고, 큰 응원도 우리의 강점 중 하나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말 그대로 작년 고시엔이 게이오의 여름이었다면, 올해는 와세다의 여름이라고 생각된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나카무라 코다이 | 5.14 | 7 | 123 | 5 | 3 | 4 | 1.14 |
카와카미 신 | 0.00 | 2 | 26 | 0 | 2 | 0 | 0.00 |
○ 나루토 우즈시오 고교
- 2012년 나루토 공업 고교와 나루토 다이이치 고교가 통합하여 만들어진 나루토 우즈시오 고교. 저출산의 영향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고 그에 따라 야구부 인원도 감소하면서 결국 학교 통합이라는 강수를 두었다. 나루토 공업 고교는 2000년도 초반부터 중반까지 도쿠시마현 대표로 고시엔에 단골 출장을 하였고, 나루토 다이이치 고교도 단 한번 뿐이지만 고시엔 출전 경험이 있다. 통합 이후 2017년 이후 7년만에 고시엔에 출장하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고시엔 첫 상대가 와세다 실업 고교로 정해졌을 때, 1회전 돌파 확률은 거의 낮았다. 와세다 실업 고교는 2006년 이래 최강의 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모두가 안될거야, 어려울거야라고 생각은 했지만 선수들과 응원단은 달랐다. 1회말 상 대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를 상대로 오카다 류키(岡田力樹, 3학년)와 후카야마 쇼리(岡田力樹, 3학년)가 연속 안타를 치며 2점 선취 득점을 하였을 때 더그아웃과 1루 알프스 스탠드의 응원단은 기쁨으로 가득했다. 우리에겐 에이스 오카다 류키가 있으니까.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1회가 상대 파악의 시간이었을까, 와세다 실업 고교는 정비를 하고 이후 나루토 우즈시오 고교를 난타했다. 오카다 류키가 분투했지만 결국 8점을 내주었고, 타선도 5안타밖에 내지 못하며 통합 이래 첫 승리를 가져오는데 실패했다.
9회까지 185개의 공을 던진 오카다 류키는 시합 종료 후, 후회하지 않을 경기였다고 말했다. 특히 3년간 배터리를 함께한 후지와라 다이스케에게 "후지와라의 사인은 항상 옳았고, 나는 내가 믿을 수 있는 곳에 공을 던졌을 뿐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후지와라 다이스케도 "초등학생때부터 고시엔에 가는 것을 이야기하고, 고등학교때 배터리를 만들어서 고시엔에 가게 되었다"고 말하며 두 사람의 꿈이 실현되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모리 야스히로 감독도 오카다 류키와 선수들이 있었기에 도쿠시마현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고 꿈의 구장에 올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하늘 높이 소용돌이 소리가 울릴 때」로 시작하는 교가를 첫 승리하며 고시엔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선수들의 꿈은 다음 여름으로 미뤄지며 그렇게 여름이 끝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오카다 류키 | 6.00 | 9 | 185 | 13 | 6 | 6 | 2.00 |
3. 제 1시합 수훈 선수
○ 우노 신지로: 고교 최대어로 불리는 우노 신지로가 수훈 선수로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2루타 2개, 3타점으로 팀의 역전과 승리를 함께 가져와 역시 프로에서 주목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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