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청춘/106회 고시엔

[대회 4일차] 제2시합 - 카미무라 가쿠엔의 YA.KA.ZE.

imymemyself 2024. 8. 13. 08:46

 

1. 경기 결과: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키사라즈 종합 고교 (치바현) 0 0 1 0 0 2 1 0 1 5 7 3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 (가고시마현) 0 1 0 0 0 2 4 1 X 8 10 1

 

 

2. 경기 내용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

- 학교의 모토는 や·か·ぜ . "할 수 있다 (ればできる), 반드시 할 수 있어 (ならずできる), 절대 할 수 있어 (ったいできる)의 맨 앞의 문자를 줄인 말로 원래는 카미무라 가쿠엔 학교 법인의 오랜 슬로건이었으나 운동부를 더욱 응원하기 위해 응원가 제작을 의뢰하였고 2023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마치 게이오 고교의 응원가 若き血(젊은 피)』처럼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의 상징이자, 자랑이자, 영혼인 것이다. 

 

2023년 고시엔 베스트 4강이었던 카미무라 가쿠엔이 다시 고시엔에 돌아왔다. 작년까지는 이마무라 아유무가 팀의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이마무라 타쿠미(今村拓未, 3학년)가 팀의 센터에 있다. 이마무라 타쿠미는 이마무라 아유무의 동생으로 작년에는 2학년으로 고시엔에서 형과 함께 하였지만, 올해에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가고시마현 최초로 '진홍의 대우승기'를 가져 오는 것, 그리고 고시엔 구장에서 어머니의 응원을 받는 것. 

 

에이스 이마무라 타쿠미가 마운드에서 있는 동안 카미무라 가쿠엔 타선은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이마무라 타쿠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었다. 3대4로 끌려가고 있는 7회말이 승부처였다. 선두 타자 이마무라 타쿠미가 상대의 6번째 공을 좌익수 앞으로 안타를 치며 출루하였다. 다음 타자가 땅볼로 아웃되었지만, 이마무라 타쿠미를 2루로 진루시키는데 성공.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이리키다 카츠키(入来田 華月, 2학년)가 좌중간 2루타 안타를 쳤으며, 2루 주자는 이틈을 타서 홈으로 들어오며 4대4로 동점을 만들었다. 다음 타자인 이마오카 타쿠마(今岡拓夢, 2학년)가 상대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좌중간 깊숙히 떨어지는 3루타를 만들며 5대4로 역전을 하였다. 그리고 카미카와토코 유키(上川床 勇希, 3학년)의 중전 안타로 추가 점수를 내며 7대4로 7회말 공격을 끝냈다. 8회말에도 1점을 추가하며 키사라즈 종합 고교의 추격 의지를 꺽어버렸다.  8회가 끝난 뒤 포수 키노시타 유메키와 상이야기를 나눈 오다 다이스케 감독은 이마무라가 전혀 문제가 없고 교체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9회까지 이마무라에게 마지막 이닝을 맡겼다. 그리고 9회초 이마무라 타쿠미는 147번째 공을 던졌고 1루수 플라이 아웃이 되며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이마무라 타쿠미 5.00 9 147 7 10 5 1.11

 

 

 

 

키사라즈 종합 고교

- 약 8분간의 경기 중단이 두 학교의 운명을 갈랐다. 치바현 대표 키사라즈 종합 고교는 에이스 치바 유토 (千葉雄斗, 3학년)와 포수 하네 텟페이(羽根徹平, 3학년)를 배터리로 내세웠다. 3년간 함께 배터리로서 활약했고, 지역 대회를 우승으로 이끌었기에 두 선수에 거는 기대는 매우 컸다. 3대1로 앞선 6회말, 치바 유토가 던진 공이 땅볼이 되는 것을 막을려다 오른쪽 종아리에 통증을 느낀 하네 텟페이는 치료를 하기 위해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치료를 끝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8분.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미 치바 유토의 어깨는 식어버렸다. 그리고 하네 텟페이는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했다. 결국 동점을 내주었고, 7회말에는 4점이나 내주는 대량 실점을 했다. 

 

키사라즈 종합 고교는 9회말 무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하네 텟페이는 물론 치바 유토도 더그아웃에서 끝까지 타자들을 주자들을 응원하였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야마구치 젠(山口 然, 3학년)가 친 공이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히며 경기를 그대로 끝났다. 하네 텟페이는 경기가 종료된 후 눈물을 흘리며 "6회 통증을 느끼면서 이기고 있던 팀의 기세가 바뀌었고, 팀에서 미안한 마음이 들어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말했다. 유년 시절, 하네 텟페이는 할아버지 시로 텟페이에게 주로 보살핌을 당했다. 고교 입학 후에도 할아버지는 TV로 손자의 플레이를 보며 기뻐했지만 작년 5월에 84세로 타계하며 손자의 고시엔 출전을 결국 보지 못했다. 이후 시합이 있는 날마다 불단에 손을 모아 전력 플레이를 맹세하였지만, 그렇지 못하였기에 하네 텟페이의 눈물은 더욱 클 수 밖에 없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치바 유토 4.26 6⅓ 103 6 8 3 1.26
이시자와 준페이 0.00 0⅔ 19 2 0 2 3.00
카와바타 카츠토시 9.00 1 19 2 2 1 2.00

 

 

 

3. 제 2시합 수훈 선수

 이마오카 타쿠무: 7회말 4대4 동점일 때,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며 5대4로 역전의 발판을 만든 이마오카 타쿠무가 수훈 선수로 선정되었다. 축하해!

 

※ 경기 특별 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