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니시단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카나아시 농업 고교 (아키타현) | 0 | 0 | 0 | 0 | 0 | 0 | 0 | 0 | 4 | 4 | 8 | 2 |
니시단 고교 (후쿠오카현) | 1 | 0 | 0 | 0 | 4 | 0 | 0 | 1 | X | 6 | 10 | 4 |
2. 경기 결과
○ 니시단 고교 (니시 닛폰 단기 대학 부속 고교)
- 시합 시작 전부터 많은 야구 관계자 및 미디어의 관심은 카나아시 농업 고교에 쏠려 있었다. 오히려 이러한 무관심이 니시단 고교 선수들에게 더욱 투지를 불러 일으켰다고 니시무라 신타로 감독은 말했다. 니시단 고교 출신으로 35년전인 1989년 현재 닛폰햄 파이터즈 감독인 신조 츠요시와 함께 야구부 활동을 했다. 당시 팀은 결승에서 패배하며 고시엔 진출에는 실패하였으나 지금까지 꾸준히 연락을 지속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이번 고시엔 진출이 확정되었을 때, 팀에 도움이 되라고 나무 배트를 비롯한 야구 용품을 학교로 보내주었다고 한다. 거기에 더해 만약 니시단 고교가 16일 또는 17일까지 살아남는다면, 교세라 돔 원정을 오는 신조 츠요시 감독이 고시엔에 직접 응원하러 온다고 니시무라 감독이 언급하였다. 선수들에게는 고시엔에서 꼭 살아남아야하는 목표가 생겼다.
1회말부터 니시단 고교 선수들은 상대 에이스인 요시다 다이키를 두들겼다. 오쿠 하야토(奥 駿仁, 3학년)가 안타로 출루하고, 상대 팀의 와일드 피칭으로 3루까지 진루하였다. 그리고 후속 타자 이노우에 레오(井上蓮音, 2학년)가 요시다 다이키의 6번째 공을 받아쳐 2,3루를 가르는 안타를 치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대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에이스 무라카미 다이치(村上太一, 3학년) 는 5회말까지 단 하나의 안타만 내어주었을 뿐, 삼진 3개를 잡는 등 카나아시 농업 고교의 타선을 틀어막았다. 이에 호응하듯 니시단 고교는 5회말 공격에서 빅 이닝을 만들어낸다. 안타, 볼넷, 와일드 피칭으로 만든 노아웃 만루에서 무라카미 다이치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였고, 다음 타자 사이토 다이스케(斉藤大将, 2학년)의 1타점, 야마시카 코키(山下航輝, 2학년)의 2타점으로 4점을 추가 득점하며 5대0의 스코어를 만들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8회말에도 주자가 출루하고 도루 성공 및 후속 타자의 안타로 1점을 다시 얻으며 6대0이 되며 승리의 향방은 니시단 고교에게 기우는 듯 싶었다. 9회초 에이스 무라카미 다이치가 1아웃을 잡은 후 4타자 연속 안타와 실책을 포함하여 4점을 내주며 위기에 봉착하였지만, 나머지 2타자를 삼진과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14년만에 고시엔에서 승리를 얻는 기쁨을 누렸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무라카미 다이치 | 2.00 | 9 | 140 | 8 | 6 | 2 | 1.30 |
○ 카나아시 농업 고교
- 2018년 카나아시 농업 고교는 말 그대로 진격이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첫째, 당시 전국 우승이 1회도 없었던 도호쿠 지방의 고교. 둘째, 전력이 약하디 약한 공립 고교 그것도 인기가 아주 떨어지는 농업 고교. 셋째, 본선에서는 전국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결승까지 진출. 넷째, 요시다 고세이라는 1인 에이스가 하드 캐리. 다섯째, 결승 상대는 고시엔의 왕자라 불리는 최강 오사카 토인 고교. 모든 것들이 하나의 드라마 각본처럼 써졌기에 이후 카나아시 농업 고교는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그리고 6년만에 고시엔에 출전하게 되며 다른 하나의 드라마 각본이 써질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거기에는 6년전 활약한 요시다 고세이의 동생 요시다 다이키(吉田大輝, 2학년)가 주인공으로. 더불어 올해 오릭스 버팔로즈로 트레이드 된 요시다 고세이는 이번 경기에 동생과 모교를 응원하러 고시엔 현장에 나타났다.
요시다 다이키는 1회부터 니시단 고교 타자들에게 안타를 내주며 1점을 먼저 헌납했다. 고시엔에 첫 출전한 부담과 형과 비교되는 관심으로 와일드 피칭을 보이는 등 잦은 실수를 보였다. 이후에도 매회 안타를 허용하며 타자를 출루시키는 등 추가 실점에 대한 위기도 몇번 경험하였다. 요시다 고세이처럼 빠른 공을 던지는데는 문제가 없었으나 볼 컨트롤에 쉽게 되지 않게 보이는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결국 이러한 불안감은 5회말, 사사구 2개를 포함하여 4타자 연속 4안타 등을 내주며 4점 대량 실점이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5회말이 끝날때까지 요시다 다이키가 던진 투구 수는 117개였다.
7회 수비가 끝나고 난 뒤, 요시다 고세이는 마운드에서 교체되어 내려왔고 구원 투수로 하나다 하루아(花田晴空, 3학년)이 올라왔다. 6대0으로 뒤진 9회초 마지막 공격. 아웃 카운트 2개만 잡으면 경기는 끝나는 상황. 선두 타자 콘도 하루토(近藤暖都, 3학년), 야부타 류토(薮田龍人, 2학년), 나카지마 유토(中嶋悠斗, 3학년), 소마 에이스케(相馬英典, 3학년)의 연속 안타로 대거 4점을 뽑는 기적을 만들기 시작했다. 상대 투수 무라카미 다이치가 힘이 빠져 지쳐있을 때 구속이 느려지고 공이 계속 위로 뜨는 것을 놓치지 않고 만든 결과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집중하게 된 무라카미 다이치는 카나아시 농업 고교의 마지막 타자 다카하시 케이스( 高橋佳佑, 3학년)가 마지막으로 친 공은 높이 떠올라 1루수가 잡으며 경기는 그래도 끝났다. 카나아시 농업 고교가 다시 한번 북쪽에서 불어오는 돌풍을 만들기도 전에 식어버렸다. 경기가 끝난 후 요시다 다이키는 "2018년 준우승을 한 형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첫 고시엔 소감을 말하며 마무리하였다. 요시다 다이키는 내년에 꼭 다시 고시엔에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년 3학년이 되는 시점에 과연 어떤 괴물이 어떻게 성장할지 지금부터 궁금해진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요시다 고세이 | 6.43 | 7 | 154 | 9 | 2 | 3 | 1.30 |
하나다 하루아 | 9.00 | 1 | 15 | 1 | 0 | 0 | 2.00 |
※ 경기 승리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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