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청춘/106회 고시엔

[대회 2일차] 제3시합 - 고시엔에 울리는 한국어

imymemyself 2024. 8. 10. 11:34

 

1. 경기 결과: 교토 국제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교토 국제 고교 (교토) 4 0 1 2 0 0 0 0 0 7 13 1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 (남홋카이도) 0 0 0 0 1 0 0 0 2 3 12  3 

 

 

2. 경기 내용

교토 국제 고교 

- 예상한대로 교토 국제 고교의 승리. 1회초부터 고토 국제 고교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를 두들겼다. 미타니 세이야(三谷誠弥, 3학년), 사와다 하루토(澤田遥斗, 3학년)가 각각 볼넷으로 출루하고 도루에 성공하며 1사 주자 2,3루가 되어버렸다. 타석에 들어선 주 후지모토 하루키(藤本陽毅, 3학년)는 7번째 공을 좌익수 앞으로 날리며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는 2대0. 다다음 타석에 들어선 타카기시 에이타로(髙岸 栄太郎, 3학년)도 운이 좋은 내야 안타를 쳤으며 이때 3루에 있던 후지모토 하루키가 홈인하며 점수는 3대0으로 벌려졌다. 다음 타자인 하세가와 하야테(長谷川 颯, 2학년)와 카네모토 유우고(金本祐伍, 3학년)의 연속 안타가 이어졌고 이때 타카시기시 에이타로가 홈 플레이를 밟으며 점수는 4대0으로 점차 늘어갔다. 교토 국제 고교는 1회초가 끝나기까지 타자 1순하는 동안 약 40분 정도가 소모가 된 것이다. 

 

교토 국제 고교의 난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3회초에는 카네모토 유우고가 높은 직구를 받아쳐 1,2루를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안타를 쳤고 오쿠이 소다이(奥井颯大, 3학년)가 홈으로 들어오며 1득점하며, 점수는 5대0이 되었다. 4회초에도 교토 국제 고교는 이러한 흐름을 계속 탔다. 시미즈 우타가 중전 안타(清水詩太, 2학년), 사와다 하루토가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 안타로 출루하였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후지모토 하루키는 134km/h 슬라이더를 쳤고 우전 안타가 되며 시미즈 우타가 홈으로 들어오며 점수는 교토 국제 고교는 점수 차를 6점으로 벌렸다. 이어진 다음 타자 오쿠다 소다이의 기습 번트로 1점을 또 추가하여 점수는 7대0이 되었다. 4회까지 교토 국제 고교가 기록한 안타는 9개. 

 

에이스 나카자키 루이는 9이닝 동안 삿포로 니치다이 타선에 12개 안타를 허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3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9회까지 139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도 12개를 기록하며 왜 자신이 이번 고시엔에서 주목 받는 에이스인지 충분한 실력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기쁨에 가득찬 선수들은 교가 제창에서 힘껏 노래를 불렀다. 2년전에 이곳에서 울려펴졌던 한국어 교가가 어둑어둑해진 고시엔 구장에서 다시 힘차게 들렸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나카자키 루이 3.00 9 139 12 12 3 1.33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

- 4번째의 도전 끝에 처음으로 고시엔 본선 티켓을 따낸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 야구부 창립 38년만에 따낸 결과였다. 모리모토 타쿠로 감독은 매일 아침 근처 신사를 찾아 참배한 기운이 선수들에게 전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하였다. 

 

에이스 코구마 시류(小熊梓龍, 3학년)는 고시엔 첫 등판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인지 1회에만 안타 4개, 볼넷 2개로 4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회와 4회에도 제구가 흔들렸고 이를 쉽게 놓치지 않은 교토 국제 고교 타선은 다시 한번 코구마 시류를 난타하였고 3점을 추가 실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2회말 5번 타자 기쿠치 히아다(菊地 飛亜多, 3학년)는 나카자키 루이의 4번째 직구를 받아치며 좌중간의 안타를 만들었다.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의 역사적인 고시엔에서의 첫 안타였다. 첫 안타가 나오자 더그아웃은 물론 알프스의 응원단도 모두 기쁨의 감격을 표출했다. 그리고 5회말 나카오 하야테(中尾 颯, 3학년)와 모리오카 소타(森岡颯太, 3학년), 나카노 테루키(中野 瑛基, 3학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얻었다. 2회말 첫 안타에 이어 야구부 역사 최초의 고시엔 득점을 하자, 말 그대로 선수와 응원단 모두 환호에 가득찼다. 

 

5회말 이후 경기는 잠시 소강이 되었고 이닝은 흘러 삿포로 니치다이 고교의 9회말 마지막 공격. 기쿠치 히아다가 중전 안타로 출루, 2명의 타자 연속 아웃, 다나카 류노스케의 좌전 안타(高田 龍之介, 3학년)로 주자는 1,3루가 되었다. 타석에 들어선 오비카와 켄스케(帶川拳誓, 2학년)의 3루타로 2점을 얻으며 7대3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승부는 거기까지였다. 다음 타자 모리오카 소타의 높게 올라간 공은 우익수에게 잡히며 삿포로 다이니치 고교의 여름은 여기에서 끝났다. 모리모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고시엔은 멋진 곳이자 힘든 곳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인내했고 나카자키 루이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점수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성과다"고 삿포로 니치다이의 나인에게 격려와 감사의 말을 전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오쿠마 시류 18.90 3⅓ 62 7 0 7 1.33
시마다 쇼토 0.00 5⅔ 82 6 2 1 1.24

 

 

3. 제3시합 수훈 선수

후지모토 하루키: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교토 국제 고교의 승리의 주역이었다. 1회초의 대량 득점의 주인공이었으며 4회초에도 1타점을 뽑으며 주장으로서도 활약하며 수훈 선수의 영광을 얻었다.

 

※ 경기 승리 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