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코모노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코모노 고교 (미에현) | 1 | 0 | 1 | 1 | 0 | 2 | 0 | 0 | 1 | 6 | 14 | 0 |
난요 공업 고교 (야마구치현) | 0 | 0 | 0 | 0 | 0 | 0 | 1 | 1 | 0 | 2 | 9 | 2 |
2. 경기 내용
○ 코모노 고교
- "2학년의 학교"라 불리는 코모노 고교. 고시엔 출전 주전 20명 중, 3학년이 6명밖에 되지 않는 학교다. 난요 공업 고교와의 대결에서는 모든 선발 및 교체 멤버가 2학년으로 구성된, 좀처럼 보기 힘든 구성이었다. 교체 멤버들도 대부분 2학년. 하지만 3학년 선수들은 불평이 없었다. 오히려 3학년으로 팀을 구성하여 연습 시합을 하였으며, 주장 야마구치 타쿠마(山口拓真, 3학년)는 3루 베이스 코치 역할을 맡았다. "3루 코치는 득점의 성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이며 3학년으로서 비록 경기는 못나가지만 고시엔 첫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하였다. 이날에는 16년전 고시엔 본선에서 뛰었던 선배 니시 유키(현 한신 타이거스 투수)가 경기를 관람하였다.
이러한 간절함이 통한 것일까. 코모노는 거의 매회 1점씩을 득점하며 점수를 쌓아나갔다. 1회초에는 노다 신노스케(野田 親之介, 2학년)의 투수 앞 땅볼이 잡혀 병살 아웃이 될 뻔하였지만 1루수가 공을 빠트리는 실책을 범하며 그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인하여 1점을 냈다. 3회초에는 카세 타이가(加瀬大雅, 2학년)가 안타로 출루. 다음 타자 노다 신노스케도 중전 안타를 쳤는데 악송구로 3루수가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릴 때, 카세 타이가는 홈으로 전력 질주하여 1점을 뽑았다. 4회초에도 쿠리모토 켄노스케(栗本賢佑, 2학년)와 카지타니 다이야(梶谷大也, 2학년)의 연속 안타, 나카가와 렌(中川漣心, 2학년)의 땅볼로 1점을 추가 득점하며 3대0의 스코어로 첫 승리를 위한 목표에 조금씩 다가갔다. 6회초와 9회초에도 각각 2점과 1점을 추가하며 4점차로 승리를 거두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에이다 토와(栄田人逢, 2학년)의 활약이 눈부셨다. 9이닝을 단 2실점으로 막으며 코모노 고교의 고시엔 본선 진출 3번째만에 1승이라는 귀중한 선물을 학교에 선사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첫승을 거둘 수 있어서 기쁘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3학년 선배들을 위해 잘 던지고 싶다"며 "다음 경기에서도 잘 던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자신의 영광을 팀원 모두에게 돌렸다. 2학년생들이 만든 기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에이다 토와 | 2.00 | 9 | 150 | 9 | 6 | 2 | 1.44 |
○ 코모노 고교
- "약한 기운이 가장 큰 적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대선배 故 츠다 츠네미의 기운이 도달하지 않은 것일까. 14년만에 고시엔 그라운드를 밟은 난요 공업 고교 선수들은 잇다른 실책으로 내주지 않았을 점수를 내주면서 1회전 승리를 다음으로 미뤘다. 1978년 故 츠다 츠네미가 활약했을 때 2회전을 진출한 이후로 고시엔에서의 승리는 전무. 그렇기에 더더욱 승리가 간절했던 것은 코모노 고교 못지 않게 난요 공업 고교도 마찬가지였다.
에이스 아베 카즈키가 홀로 분투한 경기였다. 6실점 중 자책점은 3점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수비에서 나온 2개의 실책으로 내준 3점이 너무나도 가혹했다. 야구에 만약이라는 것이 없지만 만약 3실점만 하였으면, 수비에서의 실책이 없었으면 경기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라는 생각이 많이 드는 경기였다. 아베 카즈키는 9이닝을 던지는 동안 시속 140km 강속구를 기록하고 3안타를 치는 등 투타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팀의 패배는 자신의 탓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투구가 완벽하지 않았고, 상대 타자들이 자신의 공을 쉽게 간파했다"고 덧붙였다.
7회초 이토 모토아키(伊藤朋晃, 2학년)와 아베 카즈키의 안타, 사에키 케이지의 볼넷으로 만든 1아웃 만루. 타석에는 미야와키 잇페이(宮脇一平, 2학년). 에이다 토와의 6번째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벗어나는 순간, 3루에 있던 주자가 홈인하였다. 더그아웃의 모든 멤버들과 알프스의 응원단은 환호에 빠졌다. 여전히 1사 만루였기에 충분히 점수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 믿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속 타자 2명의 안타성 타구가 유격수와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8회말에도 나가미네 오우가(長嶺凰雅, 3학년)의 2루타때 주자가 홈인하며 추가 점수를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더 이상 기회를 살리지 못한 난요 공업 고교의 여름은 여기서 끝났다. 경기가 끝난 후 난요 공업 고교의 야마자키 야스히로 감독은 "우리는 절대 소극적이지 않았고 약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끝까지 근성을 보여준 선수들을 칭찬했다.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아베 카즈키 | 3.00 | 9 | 127 | 14 | 3 | 6 | 1.78 |
3. 제 3시합 수훈 선수
○ 에이다 토와: 두말 할 것이 에이다 토와가 아니면 누가 코모노 고교의 수훈 선수가 되겠는가. 만장일치로 에이다 토와가 아니었으면 코모노 고교의 고시엔 첫승도 없었을 것이다.
※ 경기 승리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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