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 (카나가와현) | 1 | 0 | 0 | 0 | 0 | 1 | 0 | 1 | 1 | 4 | 12 | 1 |
도야마 상업 고교 (도야마현)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3 |
2. 경기 내용
○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
- 에이스 후지타 류세이(藤田琉生, 3학년)의 키는 198cm. 이번 고시엔에 출전한 모든 선수 중 가장 큰 신장이다. 이러한 큰 키를 이용한 투구는 다른 차원의 당황함을 타자에게 느끼게 한다. 후지타 류세이의 부모님은 모두 배구 선수 출신. 아버지는 185cm, 어머니는 182cm. 유전으로 물려받은 키는 자신에게 단점으로 작용했다. 바로 고교야구에 적용되고 있는 투스텝 동작에 관한 규정이었다. 투구 중에 발을 한번 더 올리거 내리는 등의 불규칙한 투구 형태가 상대를 기만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허용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의 보급으로 프로 선수의 폼을 모방하는 투수가 늘어나고, 불규칙한 폼이 타격 성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일본고교야구연맹(일명: 고야렌)은 올해 2월 해당 규정을 삭제했다. 불합리했던 규정의 삭제로 후지타 류세이는 얼굴이나 팔을 흔들리지 않고 제구에 편차도 없이 공을 안정적으로 던질 수 있어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대형 투수 후지타 류세이를 앞세운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는 현저히 낮은 전력을 보유한 도야마 상업 고교를 한마디로 '압도'하였다. 개인 최고 속도 149km의 직구와 완급을 섞은 변화구를 사용하며 상대 타자들을 헛스윙 삼진, 플라이 아웃을 유도하였다. 9회까지 119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는 고작 4개, 삼진은 13개,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를 쉽게 가져왔다. 타석에서도 2회와 5회를 제외하고는 매회 타자를 출루하며 도야마 상업 고교를 투타 모두에서 압도하며 손쉬운 승리를 가져왔다. 이번 대회의 첫 홈런의 주인공도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에서 탄생했다. 2대0으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하고 있던 8회초, 타석에 들어선 시바타 겐키(柴田元気, 2학년)는 상대 투수의 2번째 공을 받아쳤고 그대로 우측 펜스를 넘어가며 홈런이 되었다. 고시엔이 시작한지 19경기만의 첫 홈런이었다. 승리가 확정된 후 후지타 류세이는 "상대하는 팀에 관계 없이 침착하게 공을 던지려고 했다"고 말하며 다음 상대인 코료 고교와의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 의지를 표출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후지타 류세이 | 0.00 | 7 | 114 | 4 | 13 | 0 | 0.71 |
후지타 타쿠토 | 0.00 | 2 | 35 | 1 | 3 | 0 | 1.00 |
○ 도야마 상업 고교
- 1988년, 제 70회 고시엔 대회에서 도야마 상업 고교는 당시 최강이었던 오키나와 수산 고교와 1회전에서 대결했다. 선발로 야마모토 타카시가 출전하였다. 9회까지 134개의 공을 던졌고 타자로서도 5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4대2로 아쉽게 석패를 했다. 그때 고시엔 구장에서 가져온 고시엔 흙은 자택의 거실에 전시해두었다. 그리고 36년이 지난 2024년, 아들 야마모토 신타로가 도야마 상업 고교의 주전이 되어 고시엔 땅을 밟았다. 2대 연속 고시엔에 오르는 영광을 경험했다.
1회전 상대는 작년의 도스 공업 고교와는 차원이 다른 전력을 보유한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주전을 차지하고 있는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다. 도야마 상업 고교는 에이스 후쿠무라 유타(福村優太, 3학년)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1회부터 안타 2개, 볼넷 2개를 내주며 1실점하며 차원이 다른 공격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에이스가 3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당하고 구원 투수 야마모토 신타로(山本 心太郎, 3학년)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1실점으로 3이닝을 버티며 추가 점수를 주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교체된 투수가 2점을 추가로 내주며 4대0으로 경기가 끝났다. 도야마 상업 고교는 2년 연속 1회전에서 탈락하는 결과를 받아들였다.
경기 후, 야마모토 신타로는 "아버지와 같은 꿈을 꾸고 싶어 도야마 상업 고교로 유학을 왔다. 자택 거실에 장식된 병에 담긴 고시엔 흙을 어릴때부터 보며 자랐다. 아버지를 따라잡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아직도 멀었다. 저도 아버지처럼 고시엔의 흙을 가지고 돌아왔고, 집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장식할 것이다"고 소회를 밝혔다.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고시엔의 흙은 부자 2대의 보물이 되었다.
주장 츠루타 쇼고(鶴田尚冴, 3학년)은 "감독님이 '도야마까지 하늘이 똑같으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하늘을 봐라'라고 말씀해주셨고, 마지막에 하늘을 보면서 타석에 들어섰다. 벤치에 계신 분들과 관중석에 계신 모든 분들, 그리고 도야마에서 응원해주신 분들의 마음이 담긴 끈질긴 타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처음에는 정말 답답하고 눈물이 날 뻔했지만, 무엇보다 2년 반 동안 응원해주신 최고의 팀 동료들, 리더님들, 그리고 선생님과 함께 야구를 할 수 있어서 뿌듯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부었습니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후배들이 국가대표 투수를 무너뜨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경험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타격 마인드를 바꿔 고시엔에서 4강에 진출하길 바란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후쿠무라 유타 | 3.86 | 2⅓ | 55 | 3 | 2 | 1 | 2.14 |
야마모토 신타로 | 3.00 | 3⅓ | 40 | 3 | 2 | 1 | 1.00 |
모리 류타 | 4.91 | 4⅓ | 52 | 6 | 3 | 2 | 1.64 |
3. 제 2시합 수훈 선수
○ 시바타 겐키: 3점으로 여유롭게 리드하고 있었지만 우측을 가르는 솔로 홈런으로 도야마 상업 고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분ㅅ쇄해리며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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