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제 103회 고시엔 4강에서 치벤 가쿠엔 고교와 맞붙었던 교코 국제 고교. 에이스 모리시타 류다이(森下瑠大, 당시 2학년)가 분투하였으나, 1대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24년, 운명의 다이얼처럼 4강 티켓을 놓고 양팀이 다시 맞붙게 되었다.
작년 가을,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들며 지키는 야구를 표방했다. 역대 구성한 팀과 비교하여 '장타력이 낮다'라는 이야기를 주변으로부터 종종 들었다. 그럼에도, 나카자키 루이와 니시무라 잇키를 중심으로 더블 에이스 체재를 구축했고, 공식적 10경기에서 9실점을 내주었지만 지켜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이 변한 계기는 올해 센바츠 1회전이었다. 나카자키 루이가 호투하였으나 1점차로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에게 석패하였고, 패배의 원인을 장타의 차이에서 절감했다. "9개의 포지션을 비교했을 때, 어떤 하나도 우위에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이렇게 가다가는 경기에서 계속 질 것만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기고 싶다, 잘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장타력을 키우고 싶었으나 팀의 고민거리였던 좁은 그라운드가 문제였다. 네트까지의 거리는 70미터도 되지 않은 세로로 긴 운동장이 교토 국제 고교 야구부의 연습장이었다. 그래서 고안했던 것이 장타 대신 '낮고 강한 안타'를 만든다라는 야구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었다. 열악한 환경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네트를 넘지 않는 높이에서 낮고 강한 안타로 만드는 연습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8강에서 만난 치벤 가쿠엔 고교. 경기 초반부터 단타로 치벤 가쿠엔 고교 투수진을 계속 압박했다. 매이닝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센터로 내야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가 계속 성공하였다. 거기에 상대 실책까지 더하며 4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두 자리수 안타라는 기록까지 만든 교토 국제 고교는 외야를 넘기는 강력한 장타는 없었지만 강력한 낮은 안타로 타선이 착실하게 득점을 거듭하였고 니시무라 잇키가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며 펼친 자신만의 야구로 3년전처럼 4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새로운 목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니시무라 잇키
0.00
9
118
6
2
0
0.89
○ 치벤 가쿠엔 고교
- 4점을 뒤진 9회초 2사 1루, 치벤 가쿠엔의 주장 치바나 루키아(知花琉綺亜, 3학년)가 타석에 들어섰다.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고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니시무라 잇키가 던진 5번째 공을 배트가 하늘을 가르며 삼진 콜이 울렸다. 여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몸에 힘이 빠지며 눈을 질끈 감았다.
치바나 루키아는 2021년 치벤 가쿠엔 고교가 준우승하였을 때 당시 중심 선수였던 마에카와 우쿄(前川右京, 현 한신 타이거즈)를 동경해 치벤 가쿠엔 고교에 진학하였다. 2학년의 여름은 3회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주전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주었기에 코사카 마사키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치바나 루키아를 주장으로 선임하였다. 단순히 그의 실력만을 보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부원 사이에서 그가 보여주는 인품이 훌륭하였기 때문이었다.
4강 티켓을 두고 맞붙은 교토 국제 고교와의 대결에서 치바나 루키아는 4타수 2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도루도 성공하며 유니폼은 언제나처럼 새카매졌다. 4점째를 내준 7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있는 다나카 켄신(田中謙心, 2학년)에게 달려가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하자라고 격려해주며 가볍게 등을 두드려주었다. 다나카 켄신은 치바나 루키아가 말해준 것처럼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작년 여름을 넘어 3년만에 8강에 올랐지만, 목표하였던 일본 제일이 되는 것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 마지막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심경에 대해 "학교에 입학하여 주위 부원들의 수준이 높아 스스로 바닥까지 떨어진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신세를 진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캡틴으로서 폐를 끼친적도 많았지만, 누구하나 불평없이 따라와 준 동료들은 최고였다. 이런 분한 경험을 살려서 후배들은 봄에도, 여름에도 일본 최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훔치며 후배들에게 뒤를 맡겼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스기모토 마히로
0.00
2⅓
35
3
1
0
1.29
아사이 하루토
3.00
2
33
5
1
1
3.00
다나카 켄신
1.50
2⅔
39
2
2
0
0.75
타치가 후우가
0.00
1
13
1
1
0
1.00
3. 제 3시합 수훈 선수 ○ 니시무라 잇키: 2경기 연속 풀이닝을 던졌음에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 나카자키 루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3년만에 다시 4강 진출을 이끌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면목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 주전 20명 중, 10명이 아오모리 야마다 중학교 출신으로 구성되어 있는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 요시카와 유다이(吉川勇大, 3학년), 하시바 코스케(橋場公祐, 3학년), 사쿠라다 사쿠(桜田 朔, 3학년), 후지타 이부키(藤田一颯, 3학년), 쓰치마 리쿠토(対馬陸翔, 3학년) 5명은 3년전 아오모리 야마다 중학교의 전국 우승을 함께 이뤄낸 멤버들이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6년간 함께 해왔기에 그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고 있어 이번 고시엔에서도 3년전에 만든 일본 최고라는 꿈을 다시 이루고 싶은 마음을 같이 만들고 있다. 특히 요시카와 유다이에게는.
일본 18세 이하 야구 대표팀 후보 합숙에 참가한 선수 중 최고의 스윙 스피드를 기록하는 등 강력한 타격력이 특기를 보유하고 있고, 특히 올해 봄 센바츠에서는 3경기에서 2개의 장타를 포함하여 안타 5개, 2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8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이번 고시엔에서는 3회전까지 포함하여 8타석에서 단 하나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다. 요시카와 유다이가 타석에서 아웃될때마다 나머지 동료들은 벤치에서 먼저 나와 웃으면서 "잘하고 있어"라고 격려를 해주었다.
그렇게 맞이한 7회말. 스코어는 여전히 0대0이었다. 선두 타자 사토 류키(佐藤隆樹, 2학년)가 안타로 출루하고 다음 타자들이 땅볼, 희생 플라이로 그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그리고 요시카와 유다이의 타석이 돌아왔다. 투수는 이번 이닝에 구원으로 올라온 시가 가쿠엔 고교의 에이스 와키모토 테루토(脇本耀士, 3학년). 144km/h의 빠른 직구가 포수 미트에 꽂히며 스트라이크가 되었고 그대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상황을 지켜보던 카부토모리 타카아키 감독은 잠시 경기를 멈추고 나리타 타쿠(成田匠玖, 3학년)를 전령으로 보냈다. '자신감을 가지고 원하는 공을 쳤으면 좋겠다"라는 감독의 말을 전하고 돌아오기 전에 "긴장을 풀어, 잘할거야"라는 자신의 마음을 덧붙였다. 요시카와 유다이는 미소를 지었고, 이런 모습을 본 나리타 타쿠는 요시카와 유다이가 분명 안타를 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심리적 변화가 되었을까.
다시 타석에 들어섰고 세번째 공이 눈에 들어오는게 보이자, 망설임 없이 크게 배트를 휘둘렀다. 배트에 맞은 공은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걸 확인하자, 요시카와 유다이는 1루에서 주먹을 크게 쥐며 하늘로 뻗으며 승리의 포즈를 지었다. 9타석만에 첫 안타가 팀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결승타가 되었다. 벤치에서 그를 지켜보던 4명의 동료들도 그가 다시 살아난 것에 기쁨 환희의 미소를 지어줬다. 좋아하는 단어는 "함께 「一緒に」". 글러브 안쪽에 자수로 놓여져 있다. 그라운드에는 나 혼자가 아니다, 동료가 있다라는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라는 요시카와 유다이. 그는 동료들과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가 봄 센바츠에 8강에서 머물렀던 아쉬움을 여름 고시엔에서 4강에 진출하는 결과로 만들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시모야마 다이코
0.00
3
35
0
0
0
1.00
세키 코이치로
0.60
6
69
6
3
0
1.17
○ 시가 가쿠엔 고교
- 고교 3년의의 은퇴식은 시가현 대회도 고시엔도 아닌 5월에 있었던 다른 학교와의 연습 경기였다. 마지막 타석에 모든 것을 걸었고, 아웃 코스에서 들어오는 변화구를 쳤지만 타구는 좌익수에게 잡혔다. 그렇게 자신의 고교야구의 마지막 여름이 끝났다. 시가 가쿠엔 고교의 응원 단장아라이 히로시(荒井浩志, 3학년)의 이야기다.
동경하던 중학교 선배를 따라 고향이었던 미에현을 떠나 시가현의 이곳으로 진학을 하였다. 시가 가쿠엔 고교 야구부는 미에현에서 경험한 것과는 전혀 다른 레벨의 야구를 하고 있었다. 쉽게 담장을 넘기는 동급생들을 보며 스스로 '파워로는 상대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다른 부분을 더욱 연마했지만, 결국 공식적에서 주전 멤버로 뽑히지 못하며 여름을 맞이했다. 주전 멤버 발표 날, 동료들 앞에서는 아무렇지 않은 듯 평범하게 행동했지만, 미에현의 어머니한테 전화를 걸었다.
"미안해 엄마, 멤버에 못들어갔어. 기숙사에도 넣어줬는데 좋은 결과를 보여주지 못했어 미안해" 라고 울면서 이야기를 했다. 아들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열심히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아"라고 다정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눈물은 멈추지 않았지만, 절대 여기서 그만두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며 다른 방법으로 팀을 응원하고 싶었다.
시가 가쿠엔 고교는 오래전부터 창의적인 응원으로 유명하였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주일에 세번 이상 기숙사 식당에서 후배들과 함께 응원 안무 연습을 하였다. 문화제에서 반응이 좋았던 트와이스의 , 유명 개그맨의 몸개그 등을 자유롭게 변형하여 모두가 함께 응원이 가능하도록 안무를 짰다. 알프스 스탠드에서 브라스 밴드의 리듬에 맞춰 아라이 히로시를 따라 응원 안무를 하는 모습은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었다. 아라이 히로시는 자신들의 응원이 선수들을 100%, 120%로 만들 수 있다면 더욱 더 봉사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그러면서 아직 시가 가쿠엔 고교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고, 이런 응원단에 응원 받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면 좋을거 같다는 조그마한 바램도 덧붙였다. 경기는 1-0으로 시가 가쿠엔 고교가 석패를 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가쿠엔 고교가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8강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아라이 히로시와 응원단의 강력한 응원 덕분이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츠치다 유키
0.50
6
82
2
7
1
0.50
와키모토 테루토
0.48
2
25
2
0
0
1.00
3. 제 2시합 수훈 선수
○ 요시카와 유다이: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는 팀의 승리를 가져오는 귀중한 1점을 만들어서 4강 진출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 고교 통산 60개의 홈런으로 프로에서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간토다이 이치 고교의 주장 타카하시 텟페이(高橋徹平, 3학년). 하지만 고시엔 본선에서는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 2경기에 선발 출전, 7타수 2안타 평균 타율 0.286의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4강의 문턱이 바로 앞에 보이는 상황에서 맞이한 도카미다이 사가미 고교와의 8강 첫번째 경기. 참고로 양팀은 2015년, 제 97회 준결승에서 대결한적이 있다. 이때는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가 10대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9년만에 다시 재대결이 이뤄졌다.
타격 폼이 살아나지 않고 있었지만 타카하시 텟페이는 4번 타자라는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 계속 선발로 출전하며 스윙을 하였다. 어떻게든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2회초 첫 타석. 살짝 높게 가운데로 오는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3루 땅볼이 되며 아웃이 되었다. 4회초 두번째 타석. 이번에도 가운데 들어오는 직구를 휘둘렀지만 이전과 동일하게 3루수 앞 땅볼로 연결되며 아웃이 되었다. 양팀 모두 단 1점도 내지 못하는 치열한 투수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7회초 세번째 타석에 타카하시 텟페이가 들어섰다. 이번만큼은 안타를 치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어 스스로의 자존심을 내려 놓고 배트를 짧게 잡았다. 그리고 초구 130km/h 체인지업을 자연스럽게 스윙을 하였고, 배트에 맞은 공은 높은 아치를 그리며 고시엔 구장에서 가장 깊은 왼쪽 중앙 관중석 맨 앞줄에 떨어졌다. 자신의 통산 61번째 홈런을 기록하는 동시에, 대회 7호 홈런이자, 계속되는 0의 행진을 끝내는, 자신의 부진을 끝내는 순간이었다. 1루와 3루를 돌며 한손을 치켜 올렸고, 벤치로 돌아오자마자 두팔을 번쩍 들었다. 벤치 멤버들도 타카하시 텟페이처럼 양손을 번쩍 들었다. 그리고 타카하시 텟페이가 영웅이 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근육 포즈' 세러머니를 하니, 멤버들도 함께 따라하며 환호하였다. 에이스 후지타 류세이(藤田琉生, 3학년)에게 얻은 홈런이라 더욱 타카하시 텟페이에게 의미있게 다가왔다.
1점차 리드를 아슬아슬 지키고 있는 9회초. 에치고 슌스케(越後駿祐, 2학년)가 우전 안타를 쳐냈고, 우익수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전력 질주하며 2루까지 출루하였다. 다음 타자 코지마 소오(小島想生, 3학년)가 친 공이 땅볼이 되었으나 높은 바운드가 되며 3루수가 못잡고 유격수가 간신히 잡았으나 타자 주자는 이미 1루에 안착했고 투수의 와일드 피칭으로 3루까지 진루한 에치고 슌스케는 여유있게 홈으로 들어왔다. 점수는 2대0. 간토다이 이치 고교의 승리가 거의 만들어졌다. 9회말, 마운드에는 하타카나 켄신( 畠中鉄心, 3학년)에 이어 등번호 1번 에이스 사카이 하루(坂井 遼, 3학년)가 올라왔다. 1사 주자 1,2루에서 송구 실책으로 1점을 내주긴 했지만, 더 이상 추가 실점을 하지 않고 마지막 타자를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으며 간토다이 이치 고교가 4강에 진출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2015년 준결승에서 만난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에 리벤지 승리를 하는 동시에 9년만에 4강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리게 되었다.
이날 홈런을 친 주장 타카하시 텟페이는 "이전 타석까지는 주장으로서 4번 타자로서 해내야 한다는 것을 의식하고 있어 스스로 고통을 받았는데, 마음을 내려놓고 비우고 공을 치니 자신의 최고의 스윙이 되었고 놀라웠다"고 기쁜듯이 소회감을 밝혔다. 그리고선 아직 만족을 못하고 반성할 점은 많기에 잘 대비헤서 결승까지 꼭 가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하타카나 켄신
2.03
8⅓
98
5
2
1
0.72
사카이 하루
0.00
0⅔
9
0
0
0
1.50
○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
-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가 처음으로 2루를 밟은 것은 9회말 마지막 공격때였다. 히가 류토(日賀琉斗, 2학년)와 사이타 와쿠(才田和空, 3학년)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였다. 그리고 겨우 1점을 내고 마지막 타석에는 4번 타자 가네모토 칸다(金本貫汰, 2학년)이 들어서 있었다.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 수 있는 선수였기에 벤치에서도 1루 알프스 스탠드 응원단도 그를 응원했다. 초구 직구를 바로 받아쳤고 높게 올라간 공은 더 이상 뻗지 못하고 좌익수에게 잡히고야 말았다. 희비가 교차했다. 9년만에 4강 진출을 노렸던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가 더 이상 다음으로 가지 못하고 여름의 끝을 마주해야만했다.
에이스 후지타 류세이(藤田琉生, 3학년)는 8⅓이닝 동안 2실점만 허용하며 뛰어난 피칭을 펼쳤다. 4강에 대한 간절함을 던져 공을 던졌으나 결국 자신이 꿈꿔왔던 여름에 도달하지 못했다. 패배가 확정되고 상대 교가를 바라보면서도 끝까지 울지 않았던 그가 울음을 터트렸을 때가 감독의 이야기가 나올때였다. "하라 슌스케 감독을 일본 최고의 감독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하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막지는 못했다. 1년전까지만해도 성지에서의 열투는 상상도 못했던 후지타 류세이. 2023년 여름 대회로부터 1개월 전, 왼쪽 팔꿈치가 골절되었고 야구를 그만둘까도 생각도 하였다. 하지만 동료들은 후지타 류세이의 복귀를 간절히 응원했고, 결국 올해 봄 대회에서 부활하며 등번호 1번을 얻었다. "시합 종료까지 절대로 슬픈 표정을 드러내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끝까지 버티며 승리를 믿고 싸웠지만 그의 꿈은 물거품이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후지타 류세이는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아직 무엇을 할지 정하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오늘의 분함을 잊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싸워 나가고 싶다"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확고하게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던 후지타 타쿠토( 福田拓翔, 2학년)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내년에는 새로운 팀의 DNA를 만들 꼭 고시엔에서 일본 최고가 되기를 바란다고 슬픔에 젖은 후지타 타쿠토를 격려하고 안아주었다.
2021년 도카이다이 사가미 고교에 부임하여 처음 맞이했던 고시엔을 경험한 하라 슌스케 감독도 "선제점을 얻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다만 선수들은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들만의 야구를 했다"며 경기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멋진 여름이었다. 나 자신도 꿈속에서 있는 듯 싶었고, 선수들은 반짝반짝 빛났다"며 눈물로 목을 메우며 인터뷰를 마쳤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후지타 류세이
0.84
8⅓
95
6
3
2
0.96
후지타 타쿠토
0.00
0⅔
9
1
0
0
1.50
3. 제 1시합 수훈 선수 ○타카하시 텟페이: 지난 부진을 털어내는 솔로 홈런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왔고 9년만의 4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었다.
3対2、島根・大社が、西東京・早稲田実業をやぶり、創部初の夏3勝目!。神々の国からやって来た 少年たちの快進撃は 100年の甲子園で まだ続きます。 3대2, 시마네 타이샤 고교가 서도쿄 와세다 실업 고교를 누르고, 야구부 창단 최초로 여름 대회 3승을 거두었습니다!! 신들의 나라에서 온 소년들의 쾌진격은 100년의 고시엔 구장에서 아직 계속 됩니다.
-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내며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캐스터의 승리콜
1. 경기 결과: 타이샤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10
11
R
H
E
와세다 실업 고교 (서도쿄)
0
0
0
0
0
1
1
0
0
0
0
9
7
3
타이샤 고교 (시마네현)
1
0
0
0
0
0
0
0
1
0
1X
6
8
1
※ 양팀 학교 소개
○ 와세다 실업 고교 (선수권 대회만)
학교 창립일
야구부 창립
첫 출장
출전 횟수
준우승 횟수
우승 횟수
통산 전적
1901년
1905년
1915년
30회
2
1
43승 28패
- 야구부원: 48명
- 출신 유명 야구선수: 오 사다하루, 사이토 유키, 키요미야 코타로, 안권수 등
○ 타이샤 고교 (선수권 대회만)
학교 창립일
야구부 창립
첫 출장
출전 횟수
준우승 횟수
우승 횟수
통산 전적
1898년
1901년
1915년
9
0
0
4승 8패
- 야구부원: 64명
- 출신 유명 야구선수:
2. 경기 내용
○ 타이샤 고교
-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이샤 고교의 93년만의 8강 진출이라는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이번 경기는 고시엔에서 어쩌면 보기 힘든 흥행 포인트들이 다 맞물려 있어, 모든 관심과 주목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요 포인트를 잡아보면。
① 공립학교 vs 사립학교
② 고시엔 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개근한 학교간의 대결 (총 15개 고교가 개근)
③ 고시엔 구장 개장 100주년 기념
④ (8강 진출할 경우) 93년만의 진출 vs. 9년만의 진출
⑤ (우승할 경우) 109년만의 첫 승리 vs. 9년만의 3번째 승리
- 경기 전부터 7회까지
객관적으로 보면 타이샤 고교 전력이 와세다 실업 고교의 그것보다 훨씬 뒤지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두가 타이샤 고교가 일방적으로 맞는 전개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시합이 시작하자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며 올해 고시엔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1회말, 와세다 실업 고교의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中村心大, 2학년)를 상대로 시모죠 신노스케(下条 心之介, 3학년)가 우전 안타로 1타점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타이샤 고교의 에이스 마니와 유타(馬庭優太, 3학년)는 이번 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하며 자신의 여름 경기 선발 횟수를 8번으로 늘렸다. 그리고 6회까지 와세다 실업 고교 타선을 안타 7개와 삼진 5개 1실점으로 막으며 8강 진출을 위한 집념을 불살렀다. 그리고 맞이한 7회초 평범한 싱글 안타가 될 수 있었던 공을 중견수 후지와라 유우(藤原 佑, 3학년)가 알까기를 하며 공을 빠트리며 뒤로 계속 굴러갔고, 타자 주자는 전력을 다해 달려 베이스를 밟으며 홈으로 들어왔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되며 2대1로 리드 당하기 시작했다. 공을 빠트린 후지와라 유우는 자신의 실책을 탓하며 무너져 내린 듯 외야에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에이스 마니와 유타도 처음에는 어이 없는 실점에 넋이 나갔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후지와라 유우를 향해 두손을 뻗으며 "괜찮아"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지와라 유우도 글러브를 낀 손을 들으며 "미안해"라고 답해주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벤치로 돌아올 때, 3루 알프스 스탠드에 있는 2,800여명의 응원단은 후지와라 유우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아직 3이닝이 남아있으니까. 걱정말라고.
- 7회부터 9회까지
1점이라도 내기 위한 타이샤 고교의 공격은 매세웠고 어떻게든 주자를 출루 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이 아웃이 되며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들어섰다. 인코스로 들어오는 134km/h 속도의 직구를 받아쳤으나 땅볼이 되며 2루수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악송구가 되며 1루수 뒤로 공이 빠졌고 이틈을 틈타서 2루까지 출루하였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는 타카하시 토와(高橋翔和, 3학년). 기습 번트로 친 공은 3루수 앞으로 흘렀다. 그 순간 3루에 있던 마니와 유타는 전속력으로 홈으로 들어오며 귀중한 점수를 추가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타자 주자 타카하시 토와는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세이프가 되었다. 1루 알프스 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장이 환호로 들썩였다. 무사 주자 1,2루였기에 추가 안타 하나만 나온다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 타자였던 후지와라 유우가 번트를 치며 자신은 아웃이 되었지만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후지에 류노스케(藤江 龍之介, 3학년). 이때 만큼은 마니와 유타는 두손을 꼭 모으며 후지에 류노스케의 타석을 계속 지켜보았다. 힘껏 휘둘렸지만 땅볼이 되었고 3루수가 잡아 1루로 던졌다.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나 싶었지만 1루수가 잡으며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바로 홈으로 던지며 들어오는 3루수를 포수가 태그 아웃하며 타이샤 고교의 역전 기회가 사라졌다.
- 10회부터 11회까지
연장 타이브레이크에 들어선 10회와 11회 와세다 실업 고교의 공격을 슬기롭게 막았고 이제 11회말로 경기는 접어들었다. 대타 야스마츠 다이키(安松大希, 2학년)의 기습 번트가 3루수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공은 파울 라인을 넘을듯 아슬하슬하게 굴러갔지만 결국 선을 넘지 않았고 3루수가 1루로 빠르게 공을 던졌으나 간발의 차로 안타가 되었다. 무사 주자 만루가 되었고,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이샤 고교 벤치와 3루 알프스 응원단은 1점만 내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마니와 유타가 132km/h의 낮은 직구를 받아쳤고 공은 땅볼이 되며 투수 사이로 빠져 나가며 중견수 앞으로 흘러갔다. 순간 모든 관중들이 와!!!라고 소리를 질렀다.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전광판의 숫자는 2에서 3으로 바뀌며 3회전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 3루 주자였던 타카하시 소라(高橋蒼空, 3학년)는 홈에 들어왔을 때 감격의 표정을 지으며 손을 굵게 쥐고 하늘로 손을 뻗었다. 사요나라 안타를 친 마니와 유타는 두손을 활짝 뻗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시간 40분의 혈투는 타이샤 고교의 93년만의 8강, 이번 대회 유일한 공립 고교의 베스트8이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최고의 경기를 보인 에이스 마니와 유타는 승리에 대해 "스스로가 응원 받고 있는 것을 굉장히 느꼈다. 너무 행복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안타에 대해서는 무조건 직구로 올 것으로 믿었다. 직구를 제대로 받아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지금까지 친 안타 중 가장 기분이 좋은 안타였다고 들뜬 기분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8강전에 대해서는 "피로와 상관 없이 무조건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이시하라 하야토(石原勇翔, 3학년)는 연장 11회 타이 브레이크 끝에 승리한 것에 대해 "공이 중전 안타가 된 순간 기쁨이 폭발했다. 목표했던 8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가득하다"며 흥분이 식지 않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만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게 되어 굉장했다. 그 응원을 힘으로 바꾸려고 했고, 일체가 된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교가 제창이 끝나고 타이샤 고교 선수들은 3루 알프스 스탠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다. 자신들을 위해 응원하로 온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93년만의 승리를 같이 나누기 위해. 치열했던 그라운드에 선수들의 흔적만 가득했던 곳에 달빛이 비추는 동안 고시엔 구장에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마니와 유타
0.90
11
149
7
6
1
0.73
○ 와세다 실업 고교
- 2006년 사이토 유키(斎藤佑樹)를 앞세운 와세다 실업 고교는 고시엔 첫 우승을 달성했다. 1915년에 제 1회 대회에 참가한 원년 멤버로서 우승까지 걸린 시간이 91년이나 걸렸으니 그만큼 감격이었을 것이다. 당시 맞대결한 학교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앞세운 고시엔 최초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던 도마코마이 고교였으니 기쁨은 수십배였을 것이다. 이후 9년만에 제 97회 대회에 진출, 4강까지 갔으나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에 막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9년만인 제 106회 대회에 진출, 8강을 앞두고 타이샤 고교와 맞붙게 되었다. 3개 대회 모두 이즈미 미노루(和泉 実) 감독과 함께한 시간이다.
- 경기 전부터 7회까지
치열한 서도쿄 지역 대회를 뚫고 올라왔다는 자신감, 타격은 살짝 아쉬운 면을 보이고 있지만 프로 진출이 확실하게 보이는 이번 고시엔의 최고 타자인 우노 신지로(宇野 真仁朗, 3학년)와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하여 팀을 지탱하고 있는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中村心大, 2학년)가 있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믿었다. 아니 그랬었었어야만 했다. 1루 알프스 스탠드에는 도쿄에서 온 3,000여명의 응원단이 『푸른 하늘(紺碧の空)』을 부르며 자신들의 응원해주고 있었다. 작년에 게이오 고교가 그랬듯이 우리도 응원을 받아 8강 이상을 노릴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紺碧の空 仰ぐ日輪 감벽의 하늘 드높은 태양 光輝あまねき 伝統のもと 광휘가 널리퍼지는 전통의 근본 すぐりし精鋭 斗志は燃えて 뛰어난 정예들의 투지는 불타고 理想の王座を占むる者 われ等 이상의 왕좌를 갖는 것은 우리들이다 早稲田 早稲田 覇者 覇者 早稲田 와세다 와세다 패자 패자 와세다
1회말, 어이없이 1점을 내주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상대의 기습에 잠시 흔들린 것이다라고 이즈미 미노루 감독은 생각했다. 상대 에이스 마니와 유타는 지난 경기까지 252개의 공을 풀타임으로 던졌기에 쉽게 무너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5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 기록했을 뿐, 타자들이 전혀 공을 배트에 맞추지 못했다. 지난 2회전도 단 5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해 답답한 타선이었기에 불안한 기색이 조금씩 보이는 듯 싶었다. 그리고 6회초 공격. 타카사키 노부히로(高崎亘弘, 3학년)와 이시하라 유세이(石原優成, 3학년)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1사 1,2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 야마나카 하루토(山中晴翔, 2학년)가 볼넷으로 출루, 주자는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쿠니미츠 카케루(国光 翔, 3학년)가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앞의 땅볼이 되었다. 하지만 3루 주자가 그 사이 홈 베이스를 밟고 들어왔고 1대1 동점이 되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이때까지 나카무라 코다이가 던진 투구 수는 97개, 타이샤 고교의 마니와 유타는 91개였다. 생각보다 많은 투구수를 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었고, 불펜에서는 더블 에이스 카와카미 신(川上 真, 2학년)이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도록 몸을 풀고 있었다. 그렇게 맞이한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우치조노 코타(内囿光太, 3학년)는 가운데로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쳤다. 평범한 안타라 생각했지만 타이샤 고교의 중견수가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속도를 줄이던 우치조노 코타는 순간 전속력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못해도 3루까지는 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여전히 홈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보여 다시 홈까지 파고 들었고 한발 차이로 홈에 들어오며 인사이더 더 파크 홈런을 스스로 만들었다. 전광판은 2대1로 와세다 실업 고교의 리드를 알렸다.
- 7회부터 9회까지
이제 굳히는 것밖에 없었다. 7회까지 125개의 공을 던진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가 공을 카와카미 신에게 넘기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루 알프스 스탠드의 응원단은 1점 리드를 지키고 내려오는 나카무라 코다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앞으로 2이닝을 지켜야 하는 카와카미 신에게는 힘을 내게 하는 응원을 해주었다. 예상대로 타이샤 고교 타선은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여 주자를 전혀 출루시키지 못하였다. 1점차 리드라는 아슬아슬하지만 유리한 상황으로 맞이한 9회말. 이제 경기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아웃 카운트 3개만 남았다.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들어와 있었다. 이때부터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이었지만 2루수 우치조노 코타가 급한 마음이었을까, 1루수에게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되었고 금새 주자는 무사 2루가 되었다. 긴장으로 가득찬 카와카미 신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무사 1,3루 계속되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다음 타자의 번트를 막지 못하면서 1점을 실점하는, 동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버렸다. 이후 주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9회말을 마무리하였지만 고개를 푹 숙이며 벤치에 들어왔고 나카무라 코다이는 먼저 나가 그를 다독여주었다. 힘내라고.
- 10회부터 11회까지
와세다 실업 고교는 다시 한번 승리에 집념을 불타 올랐다. 하지만 기세는 이미 타이샤 고교로 넘어간 상황.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여만 했다. 10회 공격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다시 맞이한 10회말. 와세다 실업 고교의 수비 시프트가 바뀌었다. 수비에 정평이 있는 내야수 니시무라 사토시(西村悟志, 1학년)를 기용해 내야에만 5명의 수비가 있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만들었다. 스퀴즈만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연습으로만 해왔던 시프트를 처음으로 그것도 경기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서 실전에서 실시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비책은 성공했다. 니시무라 사토시는 번트를 잡은 뒤 3루를 바라보았고, 늦었다고 판당되어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리고 1루수는 그사이 홈으로 파고 드는 3루 주자를 확인하였고 홈으로 던지며 아웃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가 더욱 빛을 바랬다. 그렇게 맞이한 11회말. 여전히 마운드는 카와카미 신이 지키고 있었다. 투구수는 26개.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번트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의 번트가 3루쪽으로 떨어졌지만, 공은 파울 라인을 넘을듯 말듯 굴러갔다. 3루수 타카사키 노부히로가 공을 지켜보다 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급히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였지만 타자 주자가 먼저였다. 이즈미 미노루 감독은 전령을 보냈고 내야수들은 마운드에 모여 전령을 들으며 지시를 전달 받았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시 마운드에서 투구 준비를 하는 카와카미 신을 위해 벤치 멤버들은 소리를 지르며 응원했다. 특히 나카무라 코다이가 그랬다. 그리고 맞이한 타자가 친 공이 땅볼로 투수 발 사이로 빠져 나가며 중전 안타가 되는 순간 카와카미 신은 패배를 직감하며 마운드에 고개를 숙였고 중견수 미사와 유토(三沢由和, 2학년)는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승부의 희비가, 9년만의 8강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타이샤 고교의 교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와세다 실업 고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특히 패배를 만든 카와카미 신은 눈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울고 있었다. 응원단에게도 인사를 하고는 아예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자신이 패배를 만들었다는 것에 슬픔을 억제하지 못했기에 주변에서 부축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응원단은 달랐다. 비록 경기에 졌으나 멋진 경기를,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큰 박수로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전하였다.
와세다 실업 고교 주장 우노 신지로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졌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일에도 동료들과 연습라고 있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고, 한 번 더 다음 스테이지에서 성장해가는 팀을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또한 경기 후반에 대해서는 "몇번이나 끝내기 패배를 당할 것 같은 장면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였을 때 그라운드에서 본 고시엔 구장의 경치나 함성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인생의 가장 진한 시간이었다"고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돌아보았다. 이즈미 미노루 감독도 "정말 멋진 플레이였다. 60세가 넘어 이렇게 좋은 경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선수들이 대단했다. 선수들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감동적으로 말하며 자신의 또다른 고시엔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고시엔 그라운드 흙을 담고 벤치를 정리하고 나가는 선수들을 향해 모든 관중들은 박수를 쳐주었다. 단지 선수들이 고생한 것이 아니라 야구 소년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짐을 보았기에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았을 고시엔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명장면을 만들어주었기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선수들이 다 나갈때까지 쳐주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나카무라 코다이
1.50
7
125
5
5
0
1.14
카와카미 신
0.00
3
37
3
0
0
1.00
3. 제 4시합 수훈 선수
○ 마니와 유타: 진짜로 마니와 유타가 혼자서 하드 캐리한 경기였다. 11이닝 완투, 149개 공을 던졌고, 1타점으로 93년만의 8강을 이끌었다. 정말로 타이샤 고교의 돌풍을 기대하고 싶다.
2. 경기 내용 ○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 - 에이스 이마무라 타쿠미가 벤치 멤버에 포함되었고, 2선발이자 카미무라 가쿠엔의 미래 에이스로 여겨지는 등번호 10번의 하야세 사쿠(早瀬 朔, 2학년)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2경기 연속 풀이닝 281구를 던진 이마무라 타쿠미에게 회복 시간을 주고 8강에서 선발로 등판시키는 것을 염두해둔 전략이었다.
시합 직전, 오다 다이스케 감독은 이번 경기가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의 앞으로의 가는 방향을 미리 보는 경기라 될 것이라 선수들에게 말했다. 감독의 철학은 1주일 이내 투수 1명의 투구수를 500개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 이마무라 타쿠미가 에이스지만, 투수 보호를 위해서는 이번 경기 선발 등판은 안한다고 말하였다. 대신 일본 제일이 되기 위해서는 등번호 두 자리 수 선수가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합이 반드시 있다고 말하며, 오늘은 영혼의 계투로 가겠다고 등번호 10번의 2학년 하야세 사쿠에게 경기를 맡겼다.
상대는 오카야마 가쿠게이칸 고교. 앞선 두경기 모두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수비가 매우 뛰어난 학교. 그렇기에 하야세 사쿠는 "던질 수 있는데까지 던진다"라고 말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선두 타자부터 연속 사사구 2개를 내주는 등 1점을 내주며 다시 경기를 1대1로 원점으로 만드는 등 제구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마음을 가다잡았고, 자신의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과감히 냉정하게 던지기 시작했다. 3회 이후 하야세 사쿠가 허용한 안타는 단 2개.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는 오카야마 가쿠게이칸 고교 타선에게 배트를 공에 붙일 틈을 주지 않았다. 하야세 사쿠가 힘을 내었는지, 타선 부응하듯 5회초에 빅 이닝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에서 카미카와토코 유키(上川床 勇希, 3학년)의 중전 안타로 2점을 추가하였고, 8번 타자 후지타 유준(藤田侑駿, 3학년)이 7구까지 가는 끝에 중전 안타를 치며 나머지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또다시 2점을 냈다. 스코어는 7대1로 분위기는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로 흘렀다. 그리고 하야세 사쿠의 130번째 공이 금속성 소리와 함께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경기가 마무리가 되었다. 9이닝 5안타 1실점 완투승. 하야세 사쿠의 완벽했던 피칭이었다.
다시 시간을 돌려 올해 3월 센바츠. 2회전에서 오사카 토인 고교와 경기할 때 선발 투수 난조로 급하게 구원으로 등판한 하야세 사쿠. 하지만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1실점을 하였고, 상대의 분위기를 다운시키지도 못한채 2이닝만 던진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팀은 결국 패배하였다. 스스로가 팀을 이기게 하는 피칭을 할 수 없었다, 오사카 토인 고교 선수들의 빈팀없는 경기 운영에 많은 것을 느꼈다, 더 성장한 고교생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반성과 다짐을 느꼈다고 경기 후 말했다. 그리고 플레이 중에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야구 이외에도 모든 행동을 바꾸는 방법을 행동을 하였다. 그런 결과가 쌓인 것을까. 주자가 출루해있어도 냉정해져서 아웃을 하나하나 쌓을 수 있었다고 인터뷰에서 웃으며 말했다.
팀의 2년 연속 8강 진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에, 자신이 한 것이 아닌 외야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며 이마무라 타쿠미를 쉬게 만들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좋았고, 우리의 목표는 일본 최고가 되는 것이라고 겸손하게 대답하였다. 「いちき串木野市」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는 그의 오른팔 소매에서 봄보다 훨씬 성장했다는 모습과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하야세 사쿠
1.00
9
130
5
5
1
1.00
○ 오카야마 가쿠게이칸 고교
- 2019년 제 101회 대회에 출전했을 때, 3회전에서 토치키현 대표 사쿠신 가쿠인 고교를 만나 18대0으로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리고 2024년에 다시 3회전에 진출하며 선수 모두는 8강 진출하자라는 목표를 만들었다. 이번에 만나는 상대는 가고시마현 대표 카미무라 가쿠엔 고교. 작년 4강, 이마무라 타쿠미라는 압도적인 에이스를 보유한 학교. 하지만 이마무라 타쿠미는 선발로 등판하지 않았다. 대신 2학년 하야세 사쿠가 선발로 나와서 내심 8강이 가능할 듯 보였다. 우리에겐 지난 경기에 등판하지 않고 쉬었던 에이스 오카다 코다이(沖田幸大, 3학년)가 선발로 활약하고, 점수는 비롯 많이 못내지만 수비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었기에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다.
에이스 오카다 코다이의 제구가 불안하게 보였지만 수비를 촘촘하게 하고 찬스가 오면 점수를 낼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1회초에 실점하였지만 2회 말에 상대 선발 하야세 사쿠의 불안을 노려 1점을 내며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제구력이 흔들렸던 오카다 코다이는 5회를 시작하자마자 단 하나의 아웃도 못잡고 2실점하며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구원으로 올라온 토리야마 케이스케(鳥山恵佑, 3학년)는 단 3타자만 상대하며 추가로 2점을 내주었고 자신의 볼을 니와 토모노리(丹羽知則, 3학년)에게 건넸다. 6점을 끌려가는 상태에서 올라온 니와 토모노리는 9회까지 4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입술을 깨물며 버텼다.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첫 실점 이후 각성한 하야세 사쿠가 140km/h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타선을 아예 고사시켰다. 결국 마지막 대타로 나온 나가레 히비키(永礼 響, 2학년)의 높이 뜬 공이 우익수에게 잡히며 경기는 마무리가 되었다. 5년만에 노렸던 8강 진출이 다시 한번 좌절되며 오카야마 가쿠게이칸 고교의 여름이 끝났다. 오카다 코다이와 니와 토모노리는 서로를 안아주며 자신들의 여름이었다는 것에 눈물을 흘렸다.
니와 토모노리는 고시엔 3경기에 출전, 14⅓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도 하지 않았다. 이번 여름에서 그가 내준 유일한 실점은 오카야마현 대회 3회전에서 소시 가쿠엔 고교에게 내준 1점 밖에 없었다. 니와 토모노리는 인터뷰에서 "저의 무실점 보다는 시합에 져서 8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분합니다. 하지만 오키타 코다이가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시합을 끝낸 소회를 밝혔다. 치바 롯데의 사사키 로처럼 왼발을 넓게 벌리고 던지는 다이나믹 폼을 가지고 있는 니와 토모노리가 고시엔 평균자책점 0.00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다음 스테이지에서 큰 비약을 해주기를 앞으로 바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오카다 코다이
3.75
4
86
9
5
5
2.25
토리야마 케이스케
54.00
0⅓
12
1
0
2
6.00
니와 토모노리
0.00
4⅓
48
2
1
0
0.46
나카다 세이지로
0.00
0⅓
7
0
0
0
3.00
2. 제 3시합 수훈 선수 ○ 하야세 사쿠: 이마무라 타쿠미를 대신하여 올라와 9이닝 1실점으로 베스트8으로 가는데 직접 기여를 하였다. 봄에는 실패로 가득해지만 여름엔 성장하며 등번호 10번의 가치를 증명하고 또 증명했다.
2. 경기 내용 ○ 니시단 고교 - 17일 경기에는 매우 특별한 손님이 고시엔 구장을 찾아주었다. 니시단 고교 OB, 전 한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현 닛폰햄 파이터즈 빅 보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었다. 니시단 고교 후배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하나.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에서 쓴 것처럼, 니시단 고교가 2회전서 승리하였고 닛폰햄 파이터즈가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오사카에 왔기에 시간이 되어 고시엔 구장을 오게 된 것이다. 신조 츠요시 감독은 35년전인 1989년 후쿠오카 지역 대회 결승에서 패배하였고 고교 시절에는 고시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동경하는 대선배가 고시엔 구장에 자신들의 경기를 보러 왔기에 니시단 고교는 더욱 힘을 내려 했다. 선배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92년 이후 12년만에 8강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선 경기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에이스 무라카미 타이치(村上太一, 3학년)가 선발 등판하였다. 하지만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2회초에는 무려 4연속 안타를 내주었고좌익수 야스다 유키(安田悠月, 2학년)와 포수 야마시타 코키(山下航輝, 3학년)의 실책으로 2실점을 하고 말았다. 2점으로 끌려가던 니시단 고교도 점수를 내기 위해 매회 안타를 치고 출루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주자가 출루해 있어도 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았고 땅볼이나 삼진 아웃이 되며 8강 티켓은 점차 교토 국제 고교쪽으로 흘러 갔다. 5회에 추가 실점한 무라카미 타이치는 결국 강판이 되었고 경기는 9회초에 1점을 추가 득점한 교토 국제 고교가 4대0으로 승리하며 니시단 고교의 12년만의 8강 진출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시엔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어떻게 보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패하기는 했지만, 고시엔에서 2승이나 해주어 예전의 즐거운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3학년은 마지막이기에,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대학이나 사회인 야구로 가서 드래프트를 목표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신조 츠요시 감독과 함께 35년전 동기로서 함께 후쿠오카 지역 대회 결승에서 뛴 니시무라 신타로 니시단 감독은 "바쁜 와중에서도 잠시나마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조금은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하였다. 아울러 고교 3학년때 하지 못했던 최고의 시간을 50세가 넘어서야 경험할 수 있었든게 믿을 수가 없어서, 신조도 분명 함께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라고 감회를 털어놓었다.
주장 타카미네 토시키(高峰駿輝, 3학년)는 신조 츠요시의 방문에 "선수 모두의 텐션이 오르고 있었다. 이겨서 교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고하였으며, 무라카미 타이치도 "저의 투구를 신조상이 확실히 봐 주었으면 하고 던졌다. 오늘 패배의 아쉬움을 다음 단계로 살려 신조상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라카미 타이치와 니시단 고교의 여름은 태양 뜨거움과 땀방울로 가득 빛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무라카미 타이치
1.35
5
75
10
2
1
2.40
나카노 루이
0.00
1
20
2
3
0
2.00
오카다 소마
0.00
3
13
4
1
1
1.33
○ 교토 국제 고교
- 지난 3월 센바츠 대회. 1회전에서 맞붙게 된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 선발 출전한 나카자키 루이(中崎琉生, 3학년)는 분투를 했지만 9회말 이토 에이지(伊藤英司, 2학년)에게 사요나라 히트를 내주며 아쉽게 패배를 하였다. 이때의 패배로 나카자키 루이는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당시 우완 타자를 상대하면 인코스로 공을 던지는 것이 약점이라 생각하였고, 불펜 연습을 할때 직구와 변화구 모두 과감하게 인코스로 던지는 것을 의식하였다. 그리고 니시단 고교와의 3회전 경기. 1회전에서 선발로 던진 뒤 8일이나 지났기에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했고 선발로 등판하였다.
경기 초반부터 우완 타자와 상대할 때마다 인코스로 깔끔한 슬라이더와 직구를, 좌완 타자와는 아웃 코스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2경기 연속 두자리 수 안타를 치고 있는 니시단 고교의 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3점 앞서고 있는 6회말 2아웃 1,2루 위기에서 니시단 고교는 후쿠오카 지역 대회에서 뛰어난 타격력을 선보였던 우완 사토 진(佐藤 仁, 2학년)을 대타로 내보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승부하자고 마음 먹은 나카자키 루이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인코스로 던졌고, 사토 진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며 헛스윙이 되었다. 나카자키 루이의 승부가 통했다. 이날 9이닝을 혼자서 책임진 나카자키 루이는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 4대0 완봉승으로 3년만에 팀을 베스트8으로 만들었다. 8강 상대는 3년전 준결승에서 만나 패배하였던 치벤 가쿠엔 고교. 3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시간이 돌아왔다.
경기가 끝난 후, 나카자키 루이는 인터뷰에서 "2회전에서 니시무라 잇키(西村一毅, 2학년)가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에 지기 싫다는 자극이 되어, 그런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 완봉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3년전 선배들이 만들었던 4강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나카자키 루이
1.50
9
143
7
14
0
1.00
3. 제 2시합 수훈 선수 ○ 나카자키 루이: 두 말 할 것도 없이 9이닝 무실점으로 3년만에 팀을 8강으로 이끈 나카자키 루이가 수훈 선수 영광을 받아야했다. 교토 국제 고교는 과연 어디까지 갈것인가.
- 17일 선발 라인업은 기존과 달랐다. 4번부터 6번까지 중심 타선을 전원 2학년으로 기용하였다. 이전 경기까지는 나카미치 유토(中道優斗, 2학년)를 제외하곤 경험이 많은 3학년을 선발 멤버로 투입하였지만 이번 경기는 전부 2학년 트리오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 4번 타자: 나카미치 유토(中道優斗, 2학년). 2경기 출전하여 9타수 1안타 기록
● 5번 타자: 콘도 히로키(近藤大輝, 2학년). 1경기 출전하여 2타수 무안타, 실책 1개 기록.
● 6번 타자: 쇼지 케이토(少路慶斗, 2학년). 2경기 출전하여 5타수 1안타 기록
객관적인 스탯으로만 본다면 도저히 중심 타선으로 생각할 수 없는 선수들이었지만, 마사키 코사카 감독은 이들을 과감히 선발 라인업에 올린다고 알렸다. 그리고 2학년 트리오를 불러 경기 중에는 3개만 기억하라고 웃으면서 전달을 하였다. 「즐기자」, 「마음껏하자」, 「선배들을 이기게 하자」.
1회말, 2사 주자 2루. 나카미치 유토의 첫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사사카 하루토(佐坂悠登, 3학년)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1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음 타자였던 콘도 히로키도 우전 안타로 1루로 출루하며 가볍게 경기를 전개해나갔다. 2대0으로 앞서고 있는 5회말, 1루에는 야마자키 히카루(山崎光留, 3학년) 출루. 타석에 들어선 콘도 히로키는 고마츠 오타니 고교 투수 다케모토 하루토(竹本 陽, 3학년)의 135km/h의 초구 직구를 받아쳤고 공은 우중간 깊숙히 떨어지는 안타가 되었다. 야마자키 히카루는 전력을 다해 홈으로 들어왔고, 콘도 히로키도 3루까지 출루하는데 성공하며 귀중한 1점을 얻어냈다. 스코어는 5대2. 다음 타석에 들어선 쇼지 케이토. 많은 시간을 번트 연습에 투자하였는데 다케모토 하루토의 3번째 슬라이더를 3루쪽으로 흘러가는 세이프티 번트를 성공시켜 1점을 추가로 얻으며 6대2로 경기 분위기를 거의 확정짓는 분위기로 만들어갔다. 8회초에 2사 주자 만루라는 위기가 있었지만 다나카 켄신(田中謙心, 2학년)은 136km/h의 아웃 코스의 빠른 직구를 던졌고 높이 뜬 공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그리고 9회초에 1점을 내주었지만 마지막 타자를 땅볼로 유도했고, 2루수가 공을 잡아 병살로 2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하며 2021년 이후 3년만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2학년 트리오들은 득점이 필요한 시점에 점수를 내어 아슬아슬했던 팀의 리드를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 콘도 히로키는 3학년들이 믿어주고 감독님들도 믿어주는 일체감으로 즐겁게 뛸 수 있었다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 4번 타자: 나카미치 유토(中道優斗, 2학년). 3타수 2안타 1타점
● 5번 타자: 콘도 히로키(近藤大輝, 2학년). 3타수 1안타 2타점
● 6번 타자: 쇼지 케이토(少路慶斗, 2학년). 2타수 1타점 1득점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타치가 후우가
1.88
7
129
6
12
2
1.43
토모다 루이
0.00
0⅓
14
0
0
0
3.00
키타무라 마사키
0.00
0⅓
10
0
1
0
3.00
다나카 켄신
2.70
1⅓
21
0
2
1
1.50
○ 고마츠 오타니 고교
- 최고의 여름이었다. 마지막 타자 모리타 사쿠야(森田朔哉, 3학년)이 친 공은 2루수 앞 땅볼이 되었다. 하지만 1루까지 전력질주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였다. 하지만 1루수 글러브에 공이 먼저 들어왔고 모리타 사쿠야는 아웃이 되었다. 고마츠 오타니 고교의 여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2회전에서 고시엔의 왕자 오사카 토인 고교를 3대0으로 셧아웃하며 파란을 일으킨 고마츠 오타니 고교. 야구부 역사 최초로 3회전 진출과 베스트16에 드는 기록을 세웠다. 무서운 기세를 몰아 내친김에 사상 최초로 8강 진출까지 노리게 되었다. 3회전 상대는 나라현 대표 치벤 가쿠엔 고교. 오사카 토인 고교처럼 우승 후보지만, 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마음이 강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고마츠 오타니 고교에게 쉽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1대0으로 뒤지고 있던 2회초, 사카타 리쿠(坂田 陸, 3학년)이 안타를 치며 1사 주자 1,2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가 비롯 아웃되었지만, 9번 타자 야마모토 하루키(山本晴輝, 3학년)의 우전 안타로 1점을 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1번 타자 야마자키 유타(山崎悠太, 3학년)가 치벤 가쿠엔 고교의 에이스 타치가 후우가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3루를 가르는 좌전 안타로 추가 1타점을 올리며 2대1로 역전을 하였다. 분위기는 고마츠 오타니 고교에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2학년 트리오가 활약한 치벤 가쿠엔 고교에게 3회말부터 5회말까지 내리 5점을 내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특히 4회말과 5회말에 나온 악송구 2개로 내준 점수가 치명적이었다. 9회초에 1점을 내며 따라잡는 듯 싶었지만, 결국 추가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는 6대3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이날 에이스 니시카와 다이치(西川大智, 3학년)는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다. 컨디션 관리 목적으로 경기를 뒤지고 있는 경기 막판에야 교체 등판하였지만 결국 자신의 고교 야구 커리어를 3회전에서 멈추며 지난 3년간의 여름과 작별을 기했다.
이날 3루 알프스 스탠드의 응원단에는 노토 고교의 야구부 다케시타 진페이(竹下仁平, 3학년)와 신데 라이토(新出萊杜, 1학년)이 함께 하였다. 「마음을 하나로」라는 글귀가 새겨진 옷을 입고. 지난 1월 1일 발생한 노토 반도 지진으로 노토 고교는 연습장을 사용할 수 없었고, 고마츠 오타니 고교는 이들을 위해 연습장을 흔쾌히 빌려주고 합동 연습을 하였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두 학교 야구부원들은 금새 친해졌고 고시엔에 가게 된다면 응원을 하자라는 약속을 하였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시카와현에서 고시엔 구장까지 온 것이다. "우승을 목표로 노력해달라"라고 기회가 올때마다 열심히 응원하였지만, 고마츠 오타니 고교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고마츠 오타니 고교가 만든 고시엔 2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은 이시카와현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다나카 린
7.71
2⅓
41
4
1
2
2.14
다케모토 하루
0.00
2⅔
36
3
0
0
1.50
하시 마사키
0.00
1⅔
35
1
0
0
1.20
니시카와 다이치
2.70
1⅓
17
0
1
0
0.00
3. 제 1시합 수훈 선수
○ 타치가 후우가: 치벤 가쿠엔 고교의 부동의 에이스.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고마츠 오타니 고교의 타선을 철벽으로 막으며 3년만의 베스트8으로 학교를 이끌었다.
- 1회전에서 아리타 공업 고교를 상대로 12개 안타, 2회전에서는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를 맞아 14개 안타를 기록한 시가 가쿠엔 고교. 올해부터 반발력이 낮은 배트를 사용하게 되어 이전과는 달리 홈런이나 안타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상태에서 시가 가쿠엔 고교는 2경기 연속 두 자리수 안타를 만들어 내고 있어 이번 경기에도 과연 얼마나 많은 안타를 생산할 것인가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핵심은 「철저력」
카스미가우라 고교의 좌완 이치무라 사이키(市村才樹, 2학년)에 대한 대책이었다. 이치무라 사이키는 180cm, 75kg의 뛰어난 체구에도 불구하고 치벤 가쿠엔 와카야마 고교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90km 전후의 슬로우 커브와 느린 변화구, 그리고 120km 전후의 빠른 직구로 7회까지 단 3개의 안타만 허용할 정도로 치벤 가쿠엔 와카야마 고교의 강력한 타선을 괴롭혔다. 다만, 변화구를 던질 때 생기는 빈틈에서 안타가 나왔다는 것을 분석하여 변화구를 던질 때 이치무라 사이키를 공략하는 것으로 답을 찾으려했다.
1회초, 4번 타자 오카다 코타(岡田幸大, 3학년)는 105km의 공이 느린 변화구로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대로 받아쳤다. 공은 익수를 키를 넘는 3루타가 되며 첫 득점을 가져오는데 성공하였다. 이후에도 계속 변화구를 노렸고 9개의 안타를 만들었고, 이치무라 사이키는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시가 가쿠엔 고교가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세이프티 번트 6회 시도 중 3개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자신들의 철저한 분석이 제대로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경기를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 상·하위 타선 관계 없이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번트 기회를 만들고 타선의 연결 고리를 끊기지 않고 만든 것이 경기 승리의 주요 배경이었다.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한 4번 타자 오카다 코다이(岡田幸大, 3학년)는 "상대 투수의 변화구를 노리고 있었고, 그것이 잘 대응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시가현의 고등학교는 고시엔에서 우승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일본 최고가 되어 모두에게 돌려주고 싶다"고 희망을 말하였다. 지금까지 시가현 대표로 출전한 고교의 최고 성적은 2001년 결승까지 올라갔었던 오미 고교이다. 시가 가쿠엔 고교는 올해 일본 최고라는 목표를 향하여 가고 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와키모토 테루토
0.54
4
71
1
3
0
0.75
츠치다 유키
1.80
5
60
2
4
1
0.50
○ 카스미가우라 고교
- 경기가 끝난 후 카스미가우라 고교의 에이스 이치무라 사이키는 "상대의 레벨이 높았다"라는 말로 패배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2회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치벤 와카야마 고교를 느린 변화구와 빠른 직구로 공략하며 침몰시켰지만, 빠르게 자신의 투구가 간파당하며 5회를 채우지도 못한채 9안타 5실점하며 마운드에서 강판당했다. 하지만 자신을 고시엔으로 데려와준 3학년 선배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우리를 위해 쉽지 않은 경험을 이곳에서 쌓을 수 있어 좋았으며 연마해서 내년에는 내가 후배들을 데리고 고시엔 그라운드를 밟도록 하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아직 2학년인 이치무라 사이키를 내년에 고시엔에서 보면 지금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기를 희망한다.
- 아오모리의 도카벤이라 불리는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의 4번 타자 하라다 아츠키(原田純希, 3학년). 신장도 체중도 도카벤의 주인공 야마다 타로와 비슷한 170cm, 96kg이다. 나가사키 닛다이 고교와의 2회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큰 경기에서 4번 타자로서 역할해내야 한다는, 해결사가 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었을까. 단 하나의 히트도 타점도 남기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럼에도 경기는 하위 타선에서 안타 6개, 7득점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하라다 아츠키는 느꼈다. 나 혼자 치는 것만으로도 이길 수 없고, 나 혼자가 치지 못해도 이길 수 있다. 슬램덩크의 변덕규가 "내가 30점, 40점을 낼 필요는 없다! 우리 편에는 점수를 따낼 수 있는 녀석들이 있다. 난 팀의 주역이 아니라도 좋다!"라고 했듯이, 하라다 아츠키도 자신에게 주어진 압박감을 내려 놓았다. 그리고 시작한 이시바시 고교와의 3회전. 1회말 첫 공격 2아웃 주자 2루 찬스에서 이시바시 고교의 에이스 이리에 쇼타(入江祥太, 3학년)의 3번째 높은 직구를 가볍게 받아쳤다. 연습 때 수없이 스윙하였던 느낌으로. 공은 아치를 그리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대회 6호 홈런이자 부진에 빠져 있던 하라다 아츠키가 만든 선제 투런 홈런이었다. 내가 못해도 팀원들이 해줄 것이다라는 신뢰로 스윙한 결과였다. 4대0으로 앞서고 있는 7회말. 상대의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내며 좌중간 2루타를 만들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하시바 코스케(橋場公祐, 3학년)의 좌익수 선상의 2루타로 홈인하며 추가점을 스스로 만들었다.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의 25년만의 8강 진출이 확정되는 순간, 하라다 아츠키는 기쁨의 미소를 지으며 교가를 힘차게 불렀다.
하라다 아츠키는 경기 후 "다음 경기에도 승리해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모두가 함께 해 나가고 싶다"고 자신있는 표정으로 말하며 감독님이 경기 시작 전에 언제든지 자신의 스타일로 가져갔으면 좋겠다라고 해준 말이 힘이 되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시모야마 다이코
0.00
6
88
7
6
0
1.33
키쿠치 토마
0.00
2
21
0
2
0
0.00
사쿠라다 사쿠
0.00
1
17
0
2
0
1.00
○ 이시바시 고교
- 1924년에 설립된 이시바시 고교. 영광스럽게 설립 100주년이 되는 해에 이시바시 고교 경식 야구부는 고시엔에 첫 출전하였다. 그리고 2회전에서 첫 승리를 거두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3회전에서 만난 아오모리현의 강호,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 올해 센바츠 베스트8이었기에 더욱 조심스러워지는 경기였다.
선발로 등판한 야나기다 에이다(柳田瑛太, 3학년)가 1회말부터 2점 홈런을 내주고 2회말에는 추가 실점을 하였기에 이리에 쇼타가 빠르게 마운드에 올랐다. 매이닝 주자를 출루시키는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투구로 삼진을 4개를 잡고, 땅볼을 유도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는데 집중하였다. 위력적이 직구를 인코스로 던졌고, 이번 대회를 통해 능숙해진 슬라이더를 강하게 던지며 타자들을 범터 처리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이리에 쇼타의 집중력이 살짝 풀어진 6회와 7회, 이때를 놓치지 않은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의 타선은 다시 한번 맹타를 가했고 결국 다해서 2점을 추가 실점했다. 스코어는 5대0이 되었다. 결국 9회초 마지막 타자 이자와 류세이(伊沢颯盛, 3학년)가 헛스윙을 하며 경기 종료를 알리는 알람이 울렸다. 양팀 인사를 마친 이리에 쇼타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더 많은 시간을 동료들과 야구를 하고 싶었다고. 그러면서도 올해 여름을 향해 모든 힘을 쏟을 수 있게 연습을 하였고, 공부로 쌓은 집중력과 냉정함을 최고의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중학교 시절, 유명 사립 고교 야구부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도 받았으나, 이시바시 고교에 진학을 결정했다. 이리에 쇼타는 자신의 고교 생활을 돌아보며 "팀의 모두와 어떻게 공부와 운동을 양립할 수 있을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연구해왔다. 야구도 공부도 열심히 하는 동료들을 만나 다행이었다"라고 허탄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큰 무대에서 얻기 어려운 경험과 절차탁마할 수 있는 동료들을 얻은 18세의 야구 소년은 "대학 진학을 목표로, 지금부터 다시 공부입니다'고 벌써부터 다음의 목표를 꺼내며 여름의 고시엔을 뒤로 하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야나기다 에이다
18.00
1
24
2
1
3
3.00
이리에 쇼타
1.13
7
107
10
4
2
1.57
3. 제 3시합 수훈 선수
○ 하라다 아츠키: 1회말 투런 선제 홈런으로 투수진의 부담을 낮춰주었으며, 7회에는 득점을 하는 등 5대0 승리하는데 있어서 없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로 팀의 8강 진출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 「공격하는 기분으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와의 3회전. 봄과 여름 연속 센바츠와 고시엔에 출전한 간토다이 이치 고교. 하지만 동도쿄 지역 대회를 앞두고 연습 경기에서는 빈번한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위기였다. 요네자와 타카미츠 감독과 선수단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라고 함께 고민을 했다. 찾은 답은 '지킬 때라도 공격한다'. 실수가 계속되면 확실성이 필요한 부분에서 머뭇거리다보니 실책으로 이어져 버리게 되지만, 공격 의식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2루수 코지마 소오(小島想生, 3학년)도 이점에 동의하며 "실수를 해도 좋으니 공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래도 실수하면 어쩔 수 없고 공격 기회에서 커버하자"라고 말했다.
오늘 해설은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의 스에 와타루 감독님. 왜 떨어지셨나요. 미야기 대회에서ㅠㅠ
3대2로 리드하고 있는 7회말. 에이스 사카이 하루(坂井 遼, 3학년)가 노아웃 주자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분위기는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간토다이 이치 고교는 "공격의 수비"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에이스 사카이 하루는 보내기 번트를 잡아 망설임 없이 바로 3루로 던지며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의 강습 타구를 2루수 코지마 소오가 재빠르게 잡아 1루로 송구하여 아웃. 그리고 2사 주자 2,3루에서는 주장이자 3루수인 타카하시 텟페이(高橋徹平, 3학년)가 3루간 빠져나갈 듯 했던 땅볼을 잡아 망설임 없이 강하게 1루로 던지며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공격의 수비'로 끊으며 전환될 듯한 분위기를 막았다. 코지마 소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웃 시킨 것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들 지키겠다는 마음이 강했기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을 공격하는 기분으로 극복하며, 중요한 무대에서 결과로 만들어낸 간토다이 이치 고교의 다음이 더욱 주목된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사카모토 신타로
0.00
2
41
2
1
0
2.00
하타카나 텐신
5.40
2
42
3
3
2
2.00
사카이 하루
0.00
5
58
3
4
0
0.60
○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
- "6회 선두 타자의 번트가 실패한 것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였다. 모든 것은 감독의 탓이다"라고 말한 마부치 시로 감독.
3회말 사토야마 후우마(里山楓馬, 1학년)의 안타가 좌측 깊숙히 날아가며 안타가 되었다. 2,3루 주자가 연속으로 홈으로 들어오며 2대1로 역전하며 초반 분위기를 다시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에게 가져왔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아웃되며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크게 아쉬웠다. 3점을 내주긴 하였지만, 여전히 1점차였다. 그러나 6회말 주장 히라오 나루호(平尾成歩, 3학년)가 왼쪽 발목을 부상 당하며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7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번트 실패와 내야수 땅볼 아웃으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게 남았다.
선발로 출전한 이케자키 안지로(池崎 安侍朗, 2학년)은 9회까지 호투를 펼쳤지만 6회초에 내준 실점이 치명적이었다."선두 타자에게 내주는 포볼은 실점에 직결된다고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해주셨는데 그것을 막지 못해 분하다. 1점의 무게를 깨달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뒤돌아보았다. 하지만 눈물을 닦으며 고시엔에서 배운 1점의 무게를 잊지 않고 올해 선배들의 기분도 이어받아 내년에는 더욱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2년전인 1992년 8월 16일, 여름 고시엔에서 마부이 시로 감독이 이끄는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는 2회전에서 마츠이 히데키가 이끄는 세이료 고교를 상대해 3대2로 승리를 했다. 마츠이 히데키의 5연타석 고의 사구로 많은 비난을 받았음에도 결국 승리하여 3회전에 진출하였지만, 올해에는 같은 점수였지만 패배했다. 더욱 씩씩해져 돌아올 이케자키 안지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이번 경기는 최고 명문 학교끼리 보여줄 수 있는 멋진 경기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사카모토 신타로
0.00
2
41
2
1
0
2.00
하타카나 텐신
5.40
2
42
3
3
2
2.00
사카이 하루
0.00
5
58
3
4
0
0.60
3. 제 2시합 수훈 선수
○ 에치고 슌스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에치고 슌스케가 수훈 선수 인터뷰의 영광을 얻었다. 2대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중전 안타를 치며 팀에게 귀중한 동점을 만들며, 역전하는 기반을 만들었기에 수훈 선수가 될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