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교토 국제 고교 승리 (4강 진출)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치벤 가쿠엔 고교 (나라현)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6 | 3 |
교토 국제 고교 (교토) | 0 | 0 | 0 | 2 | 1 | 0 | 1 | 0 | X | 4 | 11 | 1 |
2. 경기 내용
○ 교토 국제 고교
- 2021년, 제 103회 고시엔 4강에서 치벤 가쿠엔 고교와 맞붙었던 교코 국제 고교. 에이스 모리시타 류다이(森下瑠大, 당시 2학년)가 분투하였으나, 1대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만족해야만 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2024년, 운명의 다이얼처럼 4강 티켓을 놓고 양팀이 다시 맞붙게 되었다.
작년 가을,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새로운 팀을 만들며 지키는 야구를 표방했다. 역대 구성한 팀과 비교하여 '장타력이 낮다'라는 이야기를 주변으로부터 종종 들었다. 그럼에도, 나카자키 루이와 니시무라 잇키를 중심으로 더블 에이스 체재를 구축했고, 공식적 10경기에서 9실점을 내주었지만 지켜서 이기는 야구를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이 변한 계기는 올해 센바츠 1회전이었다. 나카자키 루이가 호투하였으나 1점차로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에게 석패하였고, 패배의 원인을 장타의 차이에서 절감했다. "9개의 포지션을 비교했을 때, 어떤 하나도 우위에 있지는 않았다. 앞으로 이렇게 가다가는 경기에서 계속 질 것만 같아 걱정이 많았는데 선수들 사이에서는 이기고 싶다, 잘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마키 노리츠구 감독은 당시를 회상했다.
그런 고민을 가지고 장타력을 키우고 싶었으나 팀의 고민거리였던 좁은 그라운드가 문제였다. 네트까지의 거리는 70미터도 되지 않은 세로로 긴 운동장이 교토 국제 고교 야구부의 연습장이었다. 그래서 고안했던 것이 장타 대신 '낮고 강한 안타'를 만든다라는 야구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었다. 열악한 환경을 자신들의 강점으로 만들기 위해 네트를 넘지 않는 높이에서 낮고 강한 안타로 만드는 연습을 거듭해왔다.
그리고 8강에서 만난 치벤 가쿠엔 고교. 경기 초반부터 단타로 치벤 가쿠엔 고교 투수진을 계속 압박했다. 매이닝 한번도 쉬지 않고 오른쪽으로, 왼쪽으로, 센터로 내야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가 계속 성공하였다. 거기에 상대 실책까지 더하며 4대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번 대회에서 4경기 연속 두 자리수 안타라는 기록까지 만든 교토 국제 고교는 외야를 넘기는 강력한 장타는 없었지만 강력한 낮은 안타로 타선이 착실하게 득점을 거듭하였고 니시무라 잇키가 지키는 야구를 선보이며 펼친 자신만의 야구로 3년전처럼 4강 무대에 올랐다. 이제 새로운 목표가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니시무라 잇키 | 0.00 | 9 | 118 | 6 | 2 | 0 | 0.89 |
○ 치벤 가쿠엔 고교
- 4점을 뒤진 9회초 2사 1루, 치벤 가쿠엔의 주장 치바나 루키아(知花琉綺亜, 3학년)가 타석에 들어섰다. 끝까지 포기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간절했고 필사적으로 매달렸지만 니시무라 잇키가 던진 5번째 공을 배트가 하늘을 가르며 삼진 콜이 울렸다. 여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몸에 힘이 빠지며 눈을 질끈 감았다.
치바나 루키아는 2021년 치벤 가쿠엔 고교가 준우승하였을 때 당시 중심 선수였던 마에카와 우쿄(前川右京, 현 한신 타이거즈)를 동경해 치벤 가쿠엔 고교에 진학하였다. 2학년의 여름은 3회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주전으로서 잠재력을 보여주었기에 코사카 마사키 감독은 작년 가을부터 치바나 루키아를 주장으로 선임하였다. 단순히 그의 실력만을 보고 결정한 것이 아니라 부원 사이에서 그가 보여주는 인품이 훌륭하였기 때문이었다.
4강 티켓을 두고 맞붙은 교토 국제 고교와의 대결에서 치바나 루키아는 4타수 2안타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도루도 성공하며 유니폼은 언제나처럼 새카매졌다. 4점째를 내준 7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있는 다나카 켄신(田中謙心, 2학년)에게 달려가 삼진을 잡고 이닝을 마무리하자라고 격려해주며 가볍게 등을 두드려주었다. 다나카 켄신은 치바나 루키아가 말해준 것처럼 삼진을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작년 여름을 넘어 3년만에 8강에 올랐지만, 목표하였던 일본 제일이 되는 것에는 도달하지 못하였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9회 마지막 타자로 타석에 들어섰을 때의 심경에 대해 "학교에 입학하여 주위 부원들의 수준이 높아 스스로 바닥까지 떨어진적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은 신세를 진 모든 사람들에게 보답하자는 생각이었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러면서 "캡틴으로서 폐를 끼친적도 많았지만, 누구하나 불평없이 따라와 준 동료들은 최고였다. 이런 분한 경험을 살려서 후배들은 봄에도, 여름에도 일본 최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눈물을 훔치며 후배들에게 뒤를 맡겼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스기모토 마히로 | 0.00 | 2⅓ | 35 | 3 | 1 | 0 | 1.29 |
아사이 하루토 | 3.00 | 2 | 33 | 5 | 1 | 1 | 3.00 |
다나카 켄신 | 1.50 | 2⅔ | 39 | 2 | 2 | 0 | 0.75 |
타치가 후우가 | 0.00 | 1 | 13 | 1 | 1 | 0 | 1.00 |
3. 제 3시합 수훈 선수
○ 니시무라 잇키: 2경기 연속 풀이닝을 던졌음에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에이스 나카자키 루이의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3년만에 다시 4강 진출을 이끌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면목을 전국에 각인시켰다.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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