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어느날, 따뜻한 햇살이 창문을 뚫고 내 자리를 감싸안고 있는 어느 나른한 오후, 집중력이 풀리면서 문득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가 싫은 것도 아니고, 진행되는 프로젝트가 맘에 들지 않는 것도 아니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싫은 건 더더욱 아니고. 그런데 이런 마음이 든 생각은 여전히 새로운 세계라는 곳의 동경이 무의식적으로 마음에 불어와서 이렇게 결심을 하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다.
흔들리는 중년의 마음, 이런 것은 절대 아니고 10년 후 내 모습을 생각해보면 여전히 모니터 안에 갇혀 있을 것만 같아서 그런 모습에 매우 아쉬울 거 같아서, 더 늙기 전에 20대의 나를 다시 한번 꺼내서 죽어가던 버킷 리스트를 다시 한번 실행해보고자 싶은 채워가고자 싶은 끓어 오르는 마음이 커지다보니 이런 각오와 결심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장기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지만 이제부터 준비를 하나씩 하다보면 점차 구체화되면서 더더욱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여튼 7년후, 2030년에 떠나기로 나는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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