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対2、島根・大社が、西東京・早稲田実業をやぶり、創部初の夏3勝目!。神々の国からやって来た 少年たちの快進撃は 100年の甲子園で まだ続きます。
3대2, 시마네 타이샤 고교가 서도쿄 와세다 실업 고교를 누르고, 야구부 창단 최초로 여름 대회 3승을 거두었습니다!! 신들의 나라에서 온 소년들의 쾌진격은 100년의 고시엔 구장에서 아직 계속 됩니다.
-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점수를 내며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 캐스터의 승리콜
1. 경기 결과: 타이샤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R | H | E |
와세다 실업 고교 (서도쿄) | 0 | 0 | 0 | 0 | 0 | 1 | 1 | 0 | 0 | 0 | 0 | 9 | 7 | 3 |
타이샤 고교 (시마네현) | 1 | 0 | 0 | 0 | 0 | 0 | 0 | 0 | 1 | 0 | 1X | 6 | 8 | 1 |
※ 양팀 학교 소개
○ 와세다 실업 고교 (선수권 대회만)
학교 창립일 | 야구부 창립 | 첫 출장 | 출전 횟수 | 준우승 횟수 | 우승 횟수 | 통산 전적 |
1901년 | 1905년 | 1915년 | 30회 | 2 | 1 | 43승 28패 |
- 야구부원: 48명
- 출신 유명 야구선수: 오 사다하루, 사이토 유키, 키요미야 코타로, 안권수 등
○ 타이샤 고교 (선수권 대회만)
학교 창립일 | 야구부 창립 | 첫 출장 | 출전 횟수 | 준우승 횟수 | 우승 횟수 | 통산 전적 |
1898년 | 1901년 | 1915년 | 9 | 0 | 0 | 4승 8패 |
- 야구부원: 64명
- 출신 유명 야구선수:
2. 경기 내용
○ 타이샤 고교
-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이샤 고교의 93년만의 8강 진출이라는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이번 경기는 고시엔에서 어쩌면 보기 힘든 흥행 포인트들이 다 맞물려 있어, 모든 관심과 주목이 쏠리지 않을 수가 없었다. 주요 포인트를 잡아보면。
① 공립학교 vs 사립학교
② 고시엔 1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개근한 학교간의 대결 (총 15개 고교가 개근)
③ 고시엔 구장 개장 100주년 기념
④ (8강 진출할 경우) 93년만의 진출 vs. 9년만의 진출
⑤ (우승할 경우) 109년만의 첫 승리 vs. 9년만의 3번째 승리
- 경기 전부터 7회까지
객관적으로 보면 타이샤 고교 전력이 와세다 실업 고교의 그것보다 훨씬 뒤지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모두가 타이샤 고교가 일방적으로 맞는 전개가 이뤄질 것이라 예상하였다. 하지만 시합이 시작하자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흐르며 올해 고시엔 역사상 최고의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1회말, 와세다 실업 고교의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中村心大, 2학년)를 상대로 시모죠 신노스케(下条 心之介, 3학년)가 우전 안타로 1타점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타이샤 고교의 에이스 마니와 유타(馬庭優太, 3학년)는 이번 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하며 자신의 여름 경기 선발 횟수를 8번으로 늘렸다. 그리고 6회까지 와세다 실업 고교 타선을 안타 7개와 삼진 5개 1실점으로 막으며 8강 진출을 위한 집념을 불살렀다. 그리고 맞이한 7회초 평범한 싱글 안타가 될 수 있었던 공을 중견수 후지와라 유우(藤原 佑, 3학년)가 알까기를 하며 공을 빠트리며 뒤로 계속 굴러갔고, 타자 주자는 전력을 다해 달려 베이스를 밟으며 홈으로 들어왔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기록되며 2대1로 리드 당하기 시작했다. 공을 빠트린 후지와라 유우는 자신의 실책을 탓하며 무너져 내린 듯 외야에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에이스 마니와 유타도 처음에는 어이 없는 실점에 넋이 나갔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후지와라 유우를 향해 두손을 뻗으며 "괜찮아"라고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지와라 유우도 글러브를 낀 손을 들으며 "미안해"라고 답해주었다.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하고 벤치로 돌아올 때, 3루 알프스 스탠드에 있는 2,800여명의 응원단은 후지와라 유우에게 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아직 3이닝이 남아있으니까. 걱정말라고.
- 7회부터 9회까지
1점이라도 내기 위한 타이샤 고교의 공격은 매세웠고 어떻게든 주자를 출루 시켰지만 후속 타자들이 아웃이 되며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리고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들어섰다. 인코스로 들어오는 134km/h 속도의 직구를 받아쳤으나 땅볼이 되며 2루수 앞으로 향했다. 하지만 악송구가 되며 1루수 뒤로 공이 빠졌고 이틈을 틈타서 2루까지 출루하였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는 타카하시 토와(高橋翔和, 3학년). 기습 번트로 친 공은 3루수 앞으로 흘렀다. 그 순간 3루에 있던 마니와 유타는 전속력으로 홈으로 들어오며 귀중한 점수를 추가하며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리고 타자 주자 타카하시 토와는 송구 실책으로 1루에서 세이프가 되었다. 1루 알프스 스탠드를 제외한 모든 경기장이 환호로 들썩였다. 무사 주자 1,2루였기에 추가 안타 하나만 나온다면 경기를 그대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음 타자였던 후지와라 유우가 번트를 치며 자신은 아웃이 되었지만 한 베이스씩 진루시키는 기여를 하였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2번 타자 후지에 류노스케(藤江 龍之介, 3학년). 이때 만큼은 마니와 유타는 두손을 꼭 모으며 후지에 류노스케의 타석을 계속 지켜보았다. 힘껏 휘둘렸지만 땅볼이 되었고 3루수가 잡아 1루로 던졌다. 1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나 싶었지만 1루수가 잡으며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고, 바로 홈으로 던지며 들어오는 3루수를 포수가 태그 아웃하며 타이샤 고교의 역전 기회가 사라졌다.
- 10회부터 11회까지
연장 타이브레이크에 들어선 10회와 11회 와세다 실업 고교의 공격을 슬기롭게 막았고 이제 11회말로 경기는 접어들었다. 대타 야스마츠 다이키(安松大希, 2학년)의 기습 번트가 3루수 방향으로 흘렀다. 하지만 공은 파울 라인을 넘을듯 아슬하슬하게 굴러갔지만 결국 선을 넘지 않았고 3루수가 1루로 빠르게 공을 던졌으나 간발의 차로 안타가 되었다. 무사 주자 만루가 되었고,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기다리고 있었다. 타이샤 고교 벤치와 3루 알프스 응원단은 1점만 내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마니와 유타가 132km/h의 낮은 직구를 받아쳤고 공은 땅볼이 되며 투수 사이로 빠져 나가며 중견수 앞으로 흘러갔다. 순간 모든 관중들이 와!!!라고 소리를 질렀다. 3루 주자가 홈 플레이트를 밟았고, 전광판의 숫자는 2에서 3으로 바뀌며 3회전 마지막 경기가 끝났다. 3루 주자였던 타카하시 소라(高橋蒼空, 3학년)는 홈에 들어왔을 때 감격의 표정을 지으며 손을 굵게 쥐고 하늘로 손을 뻗었다. 사요나라 안타를 친 마니와 유타는 두손을 활짝 뻗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2시간 40분의 혈투는 타이샤 고교의 93년만의 8강, 이번 대회 유일한 공립 고교의 베스트8이 만들어진 기념비적인 순간이었다.
이날 최고의 경기를 보인 에이스 마니와 유타는 승리에 대해 "스스로가 응원 받고 있는 것을 굉장히 느꼈다. 너무 행복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안타에 대해서는 무조건 직구로 올 것으로 믿었다. 직구를 제대로 받아칠 수 있어서 다행이었고, 지금까지 친 안타 중 가장 기분이 좋은 안타였다고 들뜬 기분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8강전에 대해서는 "피로와 상관 없이 무조건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주장 이시하라 하야토(石原勇翔, 3학년)는 연장 11회 타이 브레이크 끝에 승리한 것에 대해 "공이 중전 안타가 된 순간 기쁨이 폭발했다. 목표했던 8강에 진출하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가득하다"며 흥분이 식지 않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하였다. 그리고 "그라운드에 들어서는 순간 만원 관중으로부터 응원을 받게 되어 굉장했다. 그 응원을 힘으로 바꾸려고 했고, 일체가 된 응원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였다.
교가 제창이 끝나고 타이샤 고교 선수들은 3루 알프스 스탠드를 향해 전속력으로 기쁜 마음으로 뛰어갔다. 자신들을 위해 응원하로 온 사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93년만의 승리를 같이 나누기 위해. 치열했던 그라운드에 선수들의 흔적만 가득했던 곳에 달빛이 비추는 동안 고시엔 구장에는 새로운 역사의 한 페이지가 만들어졌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마니와 유타 | 0.90 | 11 | 149 | 7 | 6 | 1 | 0.73 |
○ 와세다 실업 고교
- 2006년 사이토 유키(斎藤佑樹)를 앞세운 와세다 실업 고교는 고시엔 첫 우승을 달성했다. 1915년에 제 1회 대회에 참가한 원년 멤버로서 우승까지 걸린 시간이 91년이나 걸렸으니 그만큼 감격이었을 것이다. 당시 맞대결한 학교는 다나카 마사히로를 앞세운 고시엔 최초 3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던 도마코마이 고교였으니 기쁨은 수십배였을 것이다. 이후 9년만에 제 97회 대회에 진출, 4강까지 갔으나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에 막혀 결승 진출에는 실패한다. 그리고 9년만인 제 106회 대회에 진출, 8강을 앞두고 타이샤 고교와 맞붙게 되었다. 3개 대회 모두 이즈미 미노루(和泉 実) 감독과 함께한 시간이다.
- 경기 전부터 7회까지
치열한 서도쿄 지역 대회를 뚫고 올라왔다는 자신감, 타격은 살짝 아쉬운 면을 보이고 있지만 프로 진출이 확실하게 보이는 이번 고시엔의 최고 타자인 우노 신지로(宇野 真仁朗, 3학년)와 어리지만 경험이 풍부하여 팀을 지탱하고 있는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中村心大, 2학년)가 있어 쉬운 경기가 될 것이라 믿었다. 아니 그랬었었어야만 했다. 1루 알프스 스탠드에는 도쿄에서 온 3,000여명의 응원단이 『푸른 하늘(紺碧の空)』을 부르며 자신들의 응원해주고 있었다. 작년에 게이오 고교가 그랬듯이 우리도 응원을 받아 8강 이상을 노릴 것이다라는 마음으로 가득했다.
紺碧の空 仰ぐ日輪
감벽의 하늘 드높은 태양
光輝あまねき 伝統のもと
광휘가 널리퍼지는 전통의 근본
すぐりし精鋭 斗志は燃えて
뛰어난 정예들의 투지는 불타고
理想の王座を占むる者 われ等
이상의 왕좌를 갖는 것은 우리들이다
早稲田 早稲田 覇者 覇者 早稲田
와세다 와세다 패자 패자 와세다
1회말, 어이없이 1점을 내주었다. 아직 몸이 풀리지 않아서 상대의 기습에 잠시 흔들린 것이다라고 이즈미 미노루 감독은 생각했다. 상대 에이스 마니와 유타는 지난 경기까지 252개의 공을 풀타임으로 던졌기에 쉽게 무너질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5회까지 단 4개의 안타만 기록했을 뿐, 타자들이 전혀 공을 배트에 맞추지 못했다. 지난 2회전도 단 5개의 안타밖에 기록하지 못해 답답한 타선이었기에 불안한 기색이 조금씩 보이는 듯 싶었다. 그리고 6회초 공격. 타카사키 노부히로(高崎亘弘, 3학년)와 이시하라 유세이(石原優成, 3학년)가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가며 1사 1,2루가 되었다. 다음 타자 야마나카 하루토(山中晴翔, 2학년)가 볼넷으로 출루, 주자는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쿠니미츠 카케루(国光 翔, 3학년)가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2루수 앞의 땅볼이 되었다. 하지만 3루 주자가 그 사이 홈 베이스를 밟고 들어왔고 1대1 동점이 되었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경기. 이때까지 나카무라 코다이가 던진 투구 수는 97개, 타이샤 고교의 마니와 유타는 91개였다. 생각보다 많은 투구수를 했지만 아직 여유가 있었고, 불펜에서는 더블 에이스 카와카미 신(川上 真, 2학년)이 언제든지 등판할 수 있도록 몸을 풀고 있었다. 그렇게 맞이한 7회초 공격. 선두 타자 우치조노 코타(内囿光太, 3학년)는 가운데로 들어오는 직구를 받아쳤다. 평범한 안타라 생각했지만 타이샤 고교의 중견수가 공을 뒤로 빠트리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속도를 줄이던 우치조노 코타는 순간 전속력을 내달리기 시작했다. 못해도 3루까지는 갈 수 있었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여전히 홈까지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 보여 다시 홈까지 파고 들었고 한발 차이로 홈에 들어오며 인사이더 더 파크 홈런을 스스로 만들었다. 전광판은 2대1로 와세다 실업 고교의 리드를 알렸다.
- 7회부터 9회까지
이제 굳히는 것밖에 없었다. 7회까지 125개의 공을 던진 에이스 나카무라 코다이가 공을 카와카미 신에게 넘기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루 알프스 스탠드의 응원단은 1점 리드를 지키고 내려오는 나카무라 코다이에게 격려의 박수를, 앞으로 2이닝을 지켜야 하는 카와카미 신에게는 힘을 내게 하는 응원을 해주었다. 예상대로 타이샤 고교 타선은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하여 주자를 전혀 출루시키지 못하였다. 1점차 리드라는 아슬아슬하지만 유리한 상황으로 맞이한 9회말. 이제 경기를 마무리하기까지는 아웃 카운트 3개만 남았다. 타석에는 마니와 유타가 들어와 있었다. 이때부터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평범한 2루수 앞 땅볼이었지만 2루수 우치조노 코타가 급한 마음이었을까, 1루수에게 던진 공이 뒤로 빠지는 악송구가 되었고 금새 주자는 무사 2루가 되었다. 긴장으로 가득찬 카와카미 신은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 넘기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음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무사 1,3루 계속되는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다음 타자의 번트를 막지 못하면서 1점을 실점하는, 동점을 허용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어버렸다. 이후 주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9회말을 마무리하였지만 고개를 푹 숙이며 벤치에 들어왔고 나카무라 코다이는 먼저 나가 그를 다독여주었다. 힘내라고.
- 10회부터 11회까지
와세다 실업 고교는 다시 한번 승리에 집념을 불타 올랐다. 하지만 기세는 이미 타이샤 고교로 넘어간 상황.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여만 했다. 10회 공격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로 점수를 내지 못하고 다시 맞이한 10회말. 와세다 실업 고교의 수비 시프트가 바뀌었다. 수비에 정평이 있는 내야수 니시무라 사토시(西村悟志, 1학년)를 기용해 내야에만 5명의 수비가 있는 극단적인 시프트를 만들었다. 스퀴즈만은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연습으로만 해왔던 시프트를 처음으로 그것도 경기 승패가 갈리는 상황에서 실전에서 실시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비책은 성공했다. 니시무라 사토시는 번트를 잡은 뒤 3루를 바라보았고, 늦었다고 판당되어 1루로 공을 던져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그리고 1루수는 그사이 홈으로 파고 드는 3루 주자를 확인하였고 홈으로 던지며 아웃시키는 활약을 펼쳤다. 점수를 내지 못하면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선수들의 투지가 더욱 빛을 바랬다. 그렇게 맞이한 11회말. 여전히 마운드는 카와카미 신이 지키고 있었다. 투구수는 26개. 충분히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번트가 문제였다. 선두 타자의 번트가 3루쪽으로 떨어졌지만, 공은 파울 라인을 넘을듯 말듯 굴러갔다. 3루수 타카사키 노부히로가 공을 지켜보다 넘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여 급히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하였지만 타자 주자가 먼저였다. 이즈미 미노루 감독은 전령을 보냈고 내야수들은 마운드에 모여 전령을 들으며 지시를 전달 받았다. 마음을 가라 앉히고 다시 마운드에서 투구 준비를 하는 카와카미 신을 위해 벤치 멤버들은 소리를 지르며 응원했다. 특히 나카무라 코다이가 그랬다. 그리고 맞이한 타자가 친 공이 땅볼로 투수 발 사이로 빠져 나가며 중전 안타가 되는 순간 카와카미 신은 패배를 직감하며 마운드에 고개를 숙였고 중견수 미사와 유토(三沢由和, 2학년)는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가는 것을 바라봐야만 했다. 승부의 희비가, 9년만의 8강 진출의 꿈이 물거품이 되어 사라져버렸다.
타이샤 고교의 교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와세다 실업 고교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특히 패배를 만든 카와카미 신은 눈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울고 있었다. 응원단에게도 인사를 하고는 아예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자신이 패배를 만들었다는 것에 슬픔을 억제하지 못했기에 주변에서 부축해야 할 정도였다. 하지만 응원단은 달랐다. 비록 경기에 졌으나 멋진 경기를, 투혼을 보여준 선수들에게 큰 박수로 고생했어, 수고했어라는 말을 전하였다.
와세다 실업 고교 주장 우노 신지로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졌다는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일에도 동료들과 연습라고 있는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고, 한 번 더 다음 스테이지에서 성장해가는 팀을 보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또한 경기 후반에 대해서는 "몇번이나 끝내기 패배를 당할 것 같은 장면이 있었지만, 그걸 극복하였을 때 그라운드에서 본 고시엔 구장의 경치나 함성은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인생의 가장 진한 시간이었다"고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으로 경기를 돌아보았다. 이즈미 미노루 감독도 "정말 멋진 플레이였다. 60세가 넘어 이렇게 좋은 경기,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는 선수들이 대단했다. 선수들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감동적으로 말하며 자신의 또다른 고시엔을 이렇게 마무리했다.
고시엔 그라운드 흙을 담고 벤치를 정리하고 나가는 선수들을 향해 모든 관중들은 박수를 쳐주었다. 단지 선수들이 고생한 것이 아니라 야구 소년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멋짐을 보았기에 어느 팀이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았을 고시엔 역사에 두고두고 회자될만한 명장면을 만들어주었기에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선수들이 다 나갈때까지 쳐주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나카무라 코다이 | 1.50 | 7 | 125 | 5 | 5 | 0 | 1.14 |
카와카미 신 | 0.00 | 3 | 37 | 3 | 0 | 0 | 1.00 |
3. 제 4시합 수훈 선수
○ 마니와 유타: 진짜로 마니와 유타가 혼자서 하드 캐리한 경기였다. 11이닝 완투, 149개 공을 던졌고, 1타점으로 93년만의 8강을 이끌었다. 정말로 타이샤 고교의 돌풍을 기대하고 싶다.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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