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경기 결과: 교토 국제 고교 승리
학교명 | 1 | 2 | 3 | 4 | 5 | 6 | 7 | 8 | 9 | R | H | E |
교토 국제 고교 (교토) | 0 | 2 | 0 | 0 | 1 | 0 | 0 | 0 | 1 | 4 | 16 | 0 |
니시단 고교 (후쿠오카현) | 0 | 0 | 0 | 0 | 0 | 0 | 0 | 0 | 0 | 0 | 7 | 2 |
2. 경기 내용
○ 니시단 고교
- 17일 경기에는 매우 특별한 손님이 고시엔 구장을 찾아주었다. 니시단 고교 OB, 전 한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현 닛폰햄 파이터즈 빅 보스 신조 츠요시 감독이었다. 니시단 고교 후배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기 위해 나타난 것이다. 우연의 일치라고 해야하나. 이전 포스팅 (바로가기)에서 쓴 것처럼, 니시단 고교가 2회전서 승리하였고 닛폰햄 파이터즈가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오사카에 왔기에 시간이 되어 고시엔 구장을 오게 된 것이다. 신조 츠요시 감독은 35년전인 1989년 후쿠오카 지역 대회 결승에서 패배하였고 고교 시절에는 고시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동경하는 대선배가 고시엔 구장에 자신들의 경기를 보러 왔기에 니시단 고교는 더욱 힘을 내려 했다. 선배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 92년 이후 12년만에 8강에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앞선 경기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인 에이스 무라카미 타이치(村上太一, 3학년)가 선발 등판하였다. 하지만 몸이 무거운 듯 보였다. 2회초에는 무려 4연속 안타를 내주었고좌익수 야스다 유키(安田悠月, 2학년)와 포수 야마시타 코키(山下航輝, 3학년)의 실책으로 2실점을 하고 말았다. 2점으로 끌려가던 니시단 고교도 점수를 내기 위해 매회 안타를 치고 출루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주자가 출루해 있어도 후속 안타가 나오지 않았고 땅볼이나 삼진 아웃이 되며 8강 티켓은 점차 교토 국제 고교쪽으로 흘러 갔다. 5회에 추가 실점한 무라카미 타이치는 결국 강판이 되었고 경기는 9회초에 1점을 추가 득점한 교토 국제 고교가 4대0으로 승리하며 니시단 고교의 12년만의 8강 진출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
이날 오릭스 버팔로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고시엔에서 후배들의 경기를 어떻게 보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패하기는 했지만, 고시엔에서 2승이나 해주어 예전의 즐거운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다. 3학년은 마지막이기에, 프로를 목표로 하는 선수들은 대학이나 사회인 야구로 가서 드래프트를 목표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격려를 보냈다.
신조 츠요시 감독과 함께 35년전 동기로서 함께 후쿠오카 지역 대회 결승에서 뛴 니시무라 신타로 니시단 감독은 "바쁜 와중에서도 잠시나마 와준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조금은 보여주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말하였다. 아울러 고교 3학년때 하지 못했던 최고의 시간을 50세가 넘어서야 경험할 수 있었든게 믿을 수가 없어서, 신조도 분명 함께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았나라고 감회를 털어놓었다.
주장 타카미네 토시키(高峰駿輝, 3학년)는 신조 츠요시의 방문에 "선수 모두의 텐션이 오르고 있었다. 이겨서 교가를 부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고하였으며, 무라카미 타이치도 "저의 투구를 신조상이 확실히 봐 주었으면 하고 던졌다. 오늘 패배의 아쉬움을 다음 단계로 살려 신조상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무라카미 타이치와 니시단 고교의 여름은 태양 뜨거움과 땀방울로 가득 빛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무라카미 타이치 | 1.35 | 5 | 75 | 10 | 2 | 1 | 2.40 |
나카노 루이 | 0.00 | 1 | 20 | 2 | 3 | 0 | 2.00 |
오카다 소마 | 0.00 | 3 | 13 | 4 | 1 | 1 | 1.33 |
○ 교토 국제 고교
- 지난 3월 센바츠 대회. 1회전에서 맞붙게 된 아오모리 야마다 고교. 선발 출전한 나카자키 루이(中崎琉生, 3학년)는 분투를 했지만 9회말 이토 에이지(伊藤英司, 2학년)에게 사요나라 히트를 내주며 아쉽게 패배를 하였다. 이때의 패배로 나카자키 루이는 스스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게 만들었다. 당시 우완 타자를 상대하면 인코스로 공을 던지는 것이 약점이라 생각하였고, 불펜 연습을 할때 직구와 변화구 모두 과감하게 인코스로 던지는 것을 의식하였다. 그리고 니시단 고교와의 3회전 경기. 1회전에서 선발로 던진 뒤 8일이나 지났기에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했고 선발로 등판하였다.
경기 초반부터 우완 타자와 상대할 때마다 인코스로 깔끔한 슬라이더와 직구를, 좌완 타자와는 아웃 코스의 슬라이더를 던지며 2경기 연속 두자리 수 안타를 치고 있는 니시단 고교의 타선을 깔끔하게 막았다. 그리고 3점 앞서고 있는 6회말 2아웃 1,2루 위기에서 니시단 고교는 후쿠오카 지역 대회에서 뛰어난 타격력을 선보였던 우완 사토 진(佐藤 仁, 2학년)을 대타로 내보냈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으로 승부하자고 마음 먹은 나카자키 루이는 2스트라이크 1볼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인코스로 던졌고, 사토 진의 배트는 허공을 가르며 헛스윙이 되었다. 나카자키 루이의 승부가 통했다. 이날 9이닝을 혼자서 책임진 나카자키 루이는 14개의 삼진을 잡아내면 4대0 완봉승으로 3년만에 팀을 베스트8으로 만들었다. 8강 상대는 3년전 준결승에서 만나 패배하였던 치벤 가쿠엔 고교. 3년전의 패배를 설욕할 시간이 돌아왔다.
경기가 끝난 후, 나카자키 루이는 인터뷰에서 "2회전에서 니시무라 잇키(西村一毅, 2학년)가 완봉승을 거뒀기 때문에 지기 싫다는 자극이 되어, 그런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것이 완봉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3년전 선배들이 만들었던 4강 이상을 목표로 열심히 공을 던지겠다고 자신있게 말하며 경기장을 떠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 ERA | 이닝 | 투구수 | 피안타 | 탈삼진 | 자책 | WHIP |
나카자키 루이 | 1.50 | 9 | 143 | 7 | 14 | 0 | 1.00 |
3. 제 2시합 수훈 선수
○ 나카자키 루이: 두 말 할 것도 없이 9이닝 무실점으로 3년만에 팀을 8강으로 이끈 나카자키 루이가 수훈 선수 영광을 받아야했다. 교토 국제 고교는 과연 어디까지 갈것인가.
※ 경기 특별 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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