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청춘/106회 고시엔

[대회 10일차] 제2시합 - 지는 것은 필연, 이기는 것은 우연

imymemyself 2024. 8. 21. 09:42

 

1. 경기 결과: 간토다이 이치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간토다이 이치 고교 (동도쿄) 0 1 0 0 1 1 0 0 0 8 7 1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 (고치현) 0 0 2 0 0 0 0 0 X 1 5 0

 

 

2. 경기 내용

간토다이 이치 고교

- 「공격하는 기분으로 지킨다」는 마음으로 가득했던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와의 3회전. 봄과 여름 연속 센바츠와 고시엔에 출전한 간토다이 이치 고교. 하지만 동도쿄 지역 대회를 앞두고 연습 경기에서는 빈번한 수비 실책으로 점수를 내주며 자멸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위기였다. 요네자와 타카미츠 감독과 선수단은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까라고 함께 고민을 했다. 찾은 답은 '지킬 때라도 공격한다'. 실수가 계속되면 확실성이 필요한 부분에서 머뭇거리다보니 실책으로 이어져 버리게 되지만, 공격 의식을 가지게 되면 오히려 적극적인 플레이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2루수 코지마 소오(小島想生, 3학년)도 이점에 동의하며 "실수를 해도 좋으니 공격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그래도 실수하면 어쩔 수 없고 공격 기회에서 커버하자"라고 말했다. 

 

오늘 해설은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의 스에 와타루 감독님. 왜 떨어지셨나요. 미야기 대회에서ㅠㅠ 

 

3대2로 리드하고 있는 7회말. 에이스 사카이 하루(坂井 遼, 3학년)가 노아웃 주자 1,2루의 위기를 맞았다. 분위기는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로 서서히 넘어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간토다이 이치 고교는 "공격의 수비"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에이스 사카이 하루는 보내기 번트를 잡아 망설임 없이 바로 3루로 던지며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다음 타자의 강습 타구를 2루수 코지마 소오가 재빠르게 잡아 1루로 송구하여 아웃. 그리고 2사 주자 2,3루에서는 주장이자 3루수인 타카하시 텟페이(高橋徹平, 3학년)가 3루간 빠져나갈 듯 했던 땅볼을 잡아 망설임 없이 강하게 1루로 던지며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공격의 수비'로 끊으며 전환될 듯한 분위기를 막았다. 코지마 소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웃 시킨 것은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 다들 지키겠다는 마음이 강했기에 그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면서 말하였다. 자신들의 가장 큰 약점을 공격하는 기분으로 극복하며, 중요한 무대에서 결과로 만들어낸 간토다이 이치 고교의 다음이 더욱 주목된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사카모토 신타로 0.00 2 41 2 1 0 2.00
하타카나 텐신 5.40 2 42 3 3 2 2.00
사카이 하루 0.00 5 58 3 4 0 0.60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 

- "6회 선두 타자의 번트가 실패한 것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지 못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였다. 모든 것은 감독의 탓이다"라고 말한 마부치 시로 감독. 

 

3회말 사토야마 후우마(里山楓馬, 1학년)의 안타가 좌측 깊숙히 날아가며 안타가 되었다. 2,3루 주자가 연속으로 홈으로 들어오며 2대1로 역전하며 초반 분위기를 다시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에게 가져왔다. 하지만 후속 타자가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아웃되며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크게 아쉬웠다. 3점을 내주긴 하였지만, 여전히 1점차였다. 그러나 6회말 주장 히라오 나루호(平尾成歩, 3학년)가 왼쪽 발목을 부상 당하며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게 되었다. 게다가 7회말 무사 1,2루 기회에서 번트 실패와 내야수 땅볼 아웃으로 추가 점수를 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게 남았다. 

 

 

선발로 출전한 이케자키 안지로(池崎 安侍朗, 2학년)은 9회까지 호투를 펼쳤지만 6회초에 내준 실점이 치명적이었다."선두 타자에게 내주는 포볼은 실점에 직결된다고 감독님께서 항상 말씀해주셨는데 그것을 막지 못해 분하다. 1점의 무게를 깨달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경기를 뒤돌아보았다. 하지만 눈물을 닦으며 고시엔에서 배운 1점의 무게를 잊지 않고 올해 선배들의 기분도 이어받아 내년에는 더욱 강한 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2년전인 1992년 8월 16일, 여름 고시엔에서 마부이 시로 감독이 이끄는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는 2회전에서 마츠이 히데키가 이끄는 세이료 고교를 상대해 3대2로 승리를 했다. 마츠이 히데키의 5연타석 고의 사구로 많은 비난을 받았음에도 결국 승리하여 3회전에 진출하였지만, 올해에는 같은 점수였지만 패배했다. 더욱 씩씩해져 돌아올 이케자키 안지로의 성장을 더욱 기대하게 만든 이번 경기는 최고 명문 학교끼리 보여줄 수 있는 멋진 경기였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사카모토 신타로 0.00 2 41 2 1 0 2.00
하타카나 텐신 5.40 2 42 3 3 2 2.00
사카이 하루 0.00 5 58 3 4 0 0.60

 

 

3. 제 2시합 수훈 선수

에치고 슌스케: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한 에치고 슌스케가 수훈 선수 인터뷰의 영광을 얻었다. 2대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중전 안타를 치며 팀에게 귀중한 동점을 만들며, 역전하는 기반을 만들었기에 수훈 선수가 될만했다. 

 

※ 경기 특별 호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