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청춘/105회 고시엔

[고시엔 특집 #5] 결승 전야 프리뷰

imymemyself 2023. 8. 23. 01:00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깃발>

 

제 105회 전국고등학교야구선수권대회 결승 전야. 디펜딩 챔피언 미야기현 대표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와 103년만에 결승에 진출한 카나가와현 대표 게이오 고교가 결승에서 만난다. 양 팀은 올해 센바츠 2회전에서 대결한 전적이 있으며 센다이 이쿠에이가 10회말 사요나라 안타를 치며 2대1로 승리하였다. 그리고 잔인하게도 이번 여름 대회 결승전에서 양 팀이 다시 대결하게 되었다. 과연 게이오 고교는 올해 봄의 패배를 설욕할 것인가, 아니면 센다이 이쿠에이가 다시 한번 패배를 안겨줄 것인가. 에이스 대결은 누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것인가. 

 

<센다이 이쿠에이 에이스 타카하시 코우키, 게이오 에이스 오야케 마사키>

 

<2023년 센바츠 대회 2회전 대결 경기 성적>

 

 

1.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 고시엔에서의 통산 성적

- 출전 30회, 우승 1회(2022년), 준우승 2회(1989년, 2015년)

- 여름 대회 74전 46승 28패 

 

<게이오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 및 학교 교표>

 

[2023 고시엔 경기 투타 통산성적] 

- 평균 방어율: 3.20, 총 20실점(16 자책점), 피안타 46개, 피홈런 1개, 탈삼진 47개, WHIP 1.31

- 타카하시 코우키 선발, 유다 토우마, 무토 요세이, 니타 하루토, 다나카 유토가 언제든지 마운드에 올라 것으로 전망한다. 

- 타카하시 코우키와 유다 토우마가 4강에서 각각 82개, 43개 투구수를 기록했다는 것이 투수 싸움에서 게이오와 비교하여 살짝 유리한 고지에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 하지만 실점이 매우 높고 특히 비자책점이 6점이라는 것, 그리고 이 두명 이외에 나머지 투수들의 활약이 미비하다는 점은 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투수 성적>

 

<150km의 트리오라 불리는 타카하시 코우키, 유다 토우마, 니타 하루토>

 

 

- 평균 팀타율: 0.349, 총 안타수 59개, 총 46득점, 홈런 5개, 출루율 0.439, 장타율 0.527, OPS 0.966

- 스즈키 타쿠토, 하시모토 코가, 오가타 미키토, 유아사 오스케, 사이토 하루야 중심 타선의 타격력은 게이오와 비교하여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타격에서는 걱정이 되지 않으나 수비에서 간간히 보인 실책, 특히 1루로 송구했을 때 1루수가 잡지 못하여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여러번 있었기에 결승에서는 이런 불필요한 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타자 성적>

 


 

2. 게이오 고교

■ 고시엔에서의 통산 성적

- 출전 19회, 우승 1회(1916년), 준우승 1회(1920년)

- 여름 대회 30전 18승 12패 

 

<센다이 이쿠에이 고등학교 야구부 선수 및 학교 교표>

 

[2023 고시엔 경기 투타 통산성적] 

- 평균 방어율: 2.19, 총 9실점(9 자책점), 피안타 33개, 피홈런 2개, 탈삼진 20개, WHIP 1.05

- 오야케 마사키, 스즈키 카몬, 마츠이 키이치 3명이 마운드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전체 투수 성적으로 보면 센다이 이쿠에이와 비교해서 매우 안정적인 피칭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탈삼진을 제외하고 모든 지표에서 이점을 지니고 있다. 다만, 에이스 오야케 마사키가 4강에서 9이닝 풀타임을 뛰었다는 것이 불안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야케 마사키가 만에하나 무너진다면 스즈키 칸몬과 마츠이 키이치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게이오 고교 투수 성적>

 

<1916년, 지금으로부터 107년 전 고시엔 우승 사진>

 

 

- 평균 팀타율: 0.323, 총 안타수 43개, 총 24득점, 홈런 0개, 출루율 0.414, 장타율 0.414, OPS 0.806

- 카토 유와고, 노부스케 아이타, 와타나베 센노스케, 마루타 미나토, 와타나베 케이를 중심으로 하는 게이오의 타선은 센다이 이쿠에이와 비교하여 스몰볼을 추구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일단 점수를 내기 시작하면 대량 득점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센다이 이쿠에이의 에이스 타카하시 코우키와 최강의 투수라고 불리는 유다 토우마를 경기 초반부터 공략한다면 길이 보이지 않을까 싶다. 
  

<게이오 고교 타자 성적>

 


 

지표만 놓고 본다면 투수는 게이오 고교, 타선은 센다이 이쿠에이가 앞선다. 하지만 지표는 지표일 뿐, 중요한 것은 얼마나 집중력 있게 공격과 수비를 하고 실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핵심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센다이 이쿠에이는 작년에 결승이라는 무대를 경험해봤지만 게이오는 그런 경험이 거의 없기에 결승 경기에서 오는 부담감을 이겨내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카토 타케히코>

 

여담으로 양팀은 우연하게도 매우 유사한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연한 회색 바탕, 고딕 글씨체, 로마자 표기 패치가 가슴에 위치하고 빨강과 남색 양말 배색도 비슷하다. 이렇게 된 배경에는 현재 센다이 이쿠에이 가쿠엔 이사장 겸 교장인 카토 타케히코의 영향이 매우 크다. 태어난 곳은 미야기현, 하지만 학창 시절은 게이오 중학교, 게이오 고교, 게이오 대학에서 보냈고 이후에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센다이 이쿠에이 법인에 취업하였다. 1985년 야구부 유니폼을 변경할 때 당시 한신 타이거즈 팬이었던 그가 하얀색 바탕의 세로 줄무늬 유니폼을 채택하려 했다가 학교 법인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모교였던 게이오 체육회에 연락해서 허락을 받고 게이오 고교와 유사한 색상과 패턴의 유니폼을 채택하였다고 한다. 

 

 

 

자, 이제 곧 결승이 시작된다.  야구 소년들의 여름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여름의 마지막까지 서비스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