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보이지 않을거 같았던 폭염이 사라지고 가을이 성큼 한 걸음 다가왔다. 그 사이 1차 목표도 마무리하였고 고시엔도 끝나버렸고 이제 얼마남지 않은 초록의 냄새에도 안녕을 고해야지, 그리고 순식간에 지나갈 노랑과 빨강의 아름다움을 만끽해야지. 밤기운이 선선해졌다. 2023년도 이렇게 저물어 가는구나. 꽤 열심히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아니구나. 그래도 더 열심히 즐겁게 남은 시간을 보내야겠다. 판교의 저녁 하늘은 이대로 계속 있어줬으면 좋겠다. 어쩌면 가을 같았던 8월의 어떤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