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영상은 1분 40초부터. 3개월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그날로부터 수십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2024년 11월 10일은 잊혀지지 않는다. 그날은 평범했던 우리 가족의 삶이 재앙으로 변한 날이었다. 여름에 갔었던 안성 '풍사니랑'이 인상에 깊게 남아 가을이 되면 아이랑 다시 오자고 약속했었다. 그렇게 그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해가 지기 전에 다시 집으로 차를 몰았다. 시골길이라 도로는 비교적 한적했지만 아이가 타고 있어 40-50km의 속도로 2차선 도로를 천천히 주행했다. 출발한지 30분쯤 지났을까, 저 멀리서 한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오는게 눈에 보였다. 순간, 본능적으로 차량 속도를 줄였고 동시에 경적을 수번 울렸다. 이정도면 상대방이 속도를 줄이고 다시 자신의 차선으로 돌아갈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