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때문에 누워있는 것을 빼고 아무것도 못하고 있었던 지지난주 어느날, 언젠가 꼭 봐야겠다고 생각만했던 보이후드를 보았다. 한 소년이 청년이 되기까지 12년간의 일상을 무덤덤하게 기록한 성장 영화이다. 그런데 이 영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엄마의 치열했던 삶의 나날들을 보여주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더욱 깊숙하게 들었다. 소년의 이야기인 지만, 소년의 유년기를 담은 라고. 첫번째 이혼 후, 더 나은 환경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싶어 엄마는 큰 도시로 이사를 간다. 아무것도 몰랐던 철없던 시절에 낳은 아이들을 책임지기 위해 뒤늦게나마 대학에 들어가 공부를 한다. 중간에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져 재혼을 하고 차분한 삶을 살거라 믿었지만 그런 생활도 오래가지 못했다. 두번째 이혼 후, 엄마는 아이들을 보호하고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