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에 개막한 제97회 선발고등학교 야구대회(이하 센바츠)에, 98년만에 이례적인 일로, 오사카부 대표팀이 단 한팀도 출전하지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출전을 못하게 된 것이다. 12번의 우승과 총 215번의 승리를 차지할 정도로 모두 일본에서 가장 많은 우승과 승리 횟수를 가지고 있다. 오사카 야구가 일본 고교야구다 할 정도로 자부심이 강하다. 과거에는 PL 가쿠엔 고교, 오사카 토인 고교처럼, 봄·여름 연속 우승을 이룬 명문 학교들이 오사카를 대표해 활약하며 한 시대를 장식하기도 했다. 그런 '고교야구 최고의 격전지'로 불리턴 오사카에서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오사카에서 출전하는 학교가 한 곳도 없게 된 것에 대해 정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기자회견 장에서 들려온 마지막 말 한마디가 회장을 무겁게 만들었다. 지난 1월 24일 제97회 센바츠 출전교 발표일에 선발에서 탈락한 오사카 가쿠인 대학 부속 고교의 츠지모리 에이이치 감독이 남긴 말이다. 오사카 가쿠인 대학 부속 고교는 지난해 가을 오사카부 대회에서 3위를 기록, 킨키 지구 대회에 출전하여 첫 경기에서는 교토부 대회 3위인 호쿠료 고교를 1-0으로 간신히 누르고 승리했지만 준준결승에서는 대회 우승팀인 토요 대학 부속 히메지 고교에 0-4로 패배했다. 토요 대학 부속 히메지 고교의 에이스 사카시타 렌에게 얻은 안타는 6개로 철저히 타선이 봉쇄당했다. 9회에는 1사 1·2루의 기회를 만들며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무득점으로 완봉패를 하였다. 이 경기에서 사카시타 렌이 던진 공은 90개. 완봉승을 헌납한 것과 다름 없었다. 츠지모리 감독은 이경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경기에서 단 한점이라도 뽑았더라면 센바츠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오사카부 대회에서 3위였지만 킨키 대회 두 경기에서는 고작 1득점. 킨키 대회에서는 8강에서 끝났기에 이러한 결과가 나와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선발이 되면 행운'이라는 마음도 있었다"

 

한편, 오카사부 대회 1위로 킨키 대회에 나섰던 리세이샤 고교, 2위 오사카 토인 고교도 모두 1회전에서 각각 시가 단기 대학 부속 고교, 시가 가쿠엔 고교에게 속절없이 무너지며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킨키 대회가 끝난 시점부터 야구 관계자들, 특히 오사카부 고교야구연맹에서는 "내년 봄, 오사카에서 한 팀도 센바츠에 못 나오는 건 아닐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돌기 시작했고, 그 걱정은 현실이 되었다. 실제로 22년전인 200년 제 75회 센바츠에서도 오사카부 대표 3팀이 모두 킨키 대회 첫 경기에서 탈락했지만, 오사카부 1위였던 킨키 대학 부속 고교가 선발되어 체면을 지킨 적이 있었다. 이처럼 어떻게든 이어져 온 '오사카의 연속 출전'이라는 전통이 이번 봄을 끝으로 끊기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오사카부 고교야구연맹 이사장인 이리미 미노루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결과적으로 킨키 대회에서 졌기 때문에 저희가 언급을 하기엔 조심스럽다. 경기 내용에 따라 한두가지 선택을 달리 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핵심은 오사카 팀들이 충분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

 

일부에서는 '오사카 고교 야구의 수준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야구 관계자, 고교야구 취재 기자 등의 언급에 의하면 그 실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공통적으로 말한다. 그렇다면 과연 98년만에 오사카 팀이 단 한팀도 센바츠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이번 상황에는 도대체 어떤 배경이 있었던 것일까. 

 

 

지난 가을 오사카부 대회 우승을 차지했던 리세이샤 고교의 타다 아키라 감독은 당시의 경기를 회고하며 "킨키 대회에서는 실책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타격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이 전부라고 본다. 사실 오카사부 대회에서도 오사카 고교와의 경기, 5회전의 코코쿠 고교와의 경기 등 전반적으로 타격이 수월하지 않았던 경기가 있었다. 4회전 호쿠요 고교 경기도 결과적으로는 큰 점수차로 승리했지만 경기 초반은 쉽지 않은 흐름을 탔었고 팀 전체적으로 타선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가을 대회는 신팀이 결성된 이후 처음 치르는 공식전이다. 오사카부를 포함하여 전국 모든 학교가 아직 팀으로서 완성되지 않은, 말 그대로 발전 단계의 상태이다. 특히 리세이샤 고교의 경우에는 구팀에서 살아남은 주전은 내야수였던 츠지 류사와 야노 루이 단 두 명 뿐이었다. 팀 전체의 구성이 크게 바뀐 만큼, 전국 무대라는 경험치면에서도 불리함이 있었던 것은 분명했다. 타다 감독은 추가로 덧붙였다. 

 

"신팀 선수들은 체구가 작아, 예년처럼 힘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 우리 팀에는 없었다. 따라서 특히 가을 공식전에서는 역부족이었다고 생각한다"

 

리세이샤 고교는 시가 단기 대학 부속 고교의 좌완 에이스 타쿠라마토 히라무에게 고전했다. 최고 구속 125km/h 밖에 되지 않지만 뛰어난 제구력으로 리세이샤의 타선을 농락한 기교파 투수였다. 1회 1사 3루에서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그 이후는 안타가 이어지지 않았고, 결국 기록된 7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한편, 오사카 토인 고교 역시 첫 경기에서 시가 가쿠엔 고교를 만나 최고 구속 142km/h를 던지는 우완 투수 나가사키 렌타에게 7안타를 뽑아냈지만 연속 안타가 나온 것은 4번 뿐이었고, 이때 득점한 2점이 전부였다. 그 결과 시가 가쿠엔 고교에게 패하며 5년 연속으로 이어지던 센바츠 출전이 끊겼다. 

 

그렇다면 '오사카부 팀이 센바츠에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그렇게 부정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으로 받아들여야할까? 결과로는 그렇지는 않다고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알려진 것처럼 오사카는 '고시엔의 안방'이라 불리며 전국에서도 카나가와현, 도쿄부 등과 같이 손꼽히는 격전지다. 그러나 비슷한 격전지라 할 수 있는 카나가와현도 2015년부터 3년 연속 센바츠 출전이 없었고, 2022년, 2024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또한 강호들이 몰려 있는 아이치현 역시 지난 20년을 뒤돌아보면 2007년, 2011년, 2013년, 2022년에 출전하지 못한 '공백의 해'가 있었다. 

 

제97회 센바츠 킨키 지방 출전 학교를 보면 효고현과 나라현에서 각각 1팀, 와카야마현과 시가현에서는 각각 2팀씩 출전했다. 특히 킨키 대회에서 오사키부 팀을 꺽은 시가현 학교들은 최근 전국 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센바츠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미 고교, 작년 여름 고시엔에서 베스트8에 오른 시가 가쿠엔 등이 대표적이며 시가현 야구는 지금 눈에 띄게 성장 중에 있다. 이와 함께 

 

 

[특집 2탄] 47개 도도부현의 센바츠 역대 통산 성적

선발고등학교야구대회 (이하 센바츠)의 쉬운 이해를 위한 특집편을 정리해보았다. 특집 2탄에서는 9개 지구 및 47개 도도부현의 통산 성적(승리 및 패전 횟수, 승률, 우승 및 준우승 횟수)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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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키 지구에서 유일하게 전국 우승이 없는 현으로 한때는 시가현은 '고교 야구의 후진 지역'이라고도 불리는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런 이미지를 거의 느낄 수 없게 되었다. 이처럼 각 도도부현간의 전력 차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에 오사카 팀이 센바츠에 출전하지 못한 것 역시 크게 낙담할 일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저출산으로 야구 소년들의 감소와 야구부 해체 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는 쉽게 넘어갈 수 없는 일로 바라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과 결과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앞으로 여름 대회에서 어떻게 되살릴지 그 부분에서야 말로 오사카부 야구의 진짜 '자존심'이 드러날 시점인지도 모른다. 오사카부 고교야구연맹의 이리미 미노루 이사장도 말한다. 

 

"토너먼트 방식의 경기는, 우연한 일이나 여러 가지 변수가 겹치며 결과가 결정되곤 한다. 이번에도 타격이 잘 안 됐다거나, 실수가 나왔다거나 여러 요인이 있었지만, 그것을 각 학교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제 곧 센바츠도 시작되니까, 각 팀이 다시 분발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리세이샤의 타다 아키라 감독도 같은 마음이다. 

 

"가을에 패배한 그 아쉬움은 지금도 여전하다. 앞으로의 경기 속에서, 그 아쉬움을 어떻게 되살려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여름만큼은 꼭…! 그런 강한 마음이 있다"

 

 

공립 고교가 사라지는 일본 고교 야구의 현재 (feat. 고시엔의 존폐)

제106회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이하 고시엔)가 교토 국제 고교의 우승으로 100주년을 맞이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마무리 되었다. 교토 국제 고교의 우승은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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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바츠가 끝나면 전국 각지에서 봄 대회가 열리고, 그리고 곧 여름 고시엔을 향한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된다. 100년에 걸쳐 이어져온 일본 고교야구의 역사 속에서, PL 가쿠엔 고교가 황금기를 만들고, 오사카 토인 고교가 전국을 지배하던 시절처럼, 오사카 고교 야구는 늘 시대를 이끌어왔다. 지금은 반발력이 낮은 배트에 대한 대응 같은 세세한 과제들도 많지만, 앞으로의 또 다른 100년을 향해, 오사카 고교야구는 이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 출처

1) Sports Graphic Number Web 

2) Number Graphic Premium

3) 아사히 신문 (2024.11) 

4) 일본고교야구연맹

5) 오사카부 고교야구연맹

 

1. 경기 결과: 고마츠 오타니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고마츠 오타니 고교 (이시카와현) 0 0 0 0 0 0 2 1 0 3 9 1
오사카 토인 고교 (오사카) 0 0 0 0 0 0 0 0 0 0 5 1

 

2. 경기 내용

고마츠 오타니 고교 

- 오사카 토인 고교와의 경기를 끝내는데는 단 92개의 공만 필요했다. 이시카와현 대표 고마츠 오타니 고교가 오사카 토인 고교의 마지막 타자를 병살로 아웃시키는 순간 캐스터는 『오사카 토인에게 완봉승! 이시카와현 대표 고마츠 오타니 고교가, 에이스 니시카와 타이치가, 이시카와에 승리를 전달합니다. 고마츠 오타니 고교가 완봉승으로 오사카 토인 고교도 쓰러트렸습니다!!』라고 승리콜을 전달했다. 첫 승리까지는 이해할 수 있었지만, 최강의 우승후보인 오사카 토인 고교를 그것도 완봉으로 끝내면서 고마츠 오타니 고교는 8강 이상까지 노려볼 수 있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에이스 니시카와 다이치는 1루 알프스 스탠드에서 흘러나오는 Creepy Nuts의 ' Bling-Bang-Bang-Born'에 취해 있었다. 경쾌한 리듬에 맞춰 피칭을 하였다. 오사카 토인 고교의 브라스밴드가 응원하고 있었지만, 니시카와 타이치는 자신에게 전하는 응원이라 생각하고 믿고 자신있게 연투를 했다. 경기 전반까지 니시카와 타이치는 높은 직구로 상대를 거기에 인지시키고 낮은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다. 경기 후반에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던 체인지업을 주로 사용하며 오사카 토인 고교의 타선을 범타로 처리하였다. 이와 같이 대담하게 투구하는 이유는 금년부터 적용된 반발력이 낮은 배트의 영향도 있다. 홈런 같은 타구가 플라이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홈런 수가 줄어드는 등 시합에서 보여지기 시작했다.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서 니시카와 타이치는 상대가 강한 스윙, 컴팩트하게 칠 것이라 예상하게 되었고, '맞아도 상관없어. 한 번만 맞아도 괜찮아'라는 마음가짐으로 던질 수 있었다. 사실 니시카와 타이치는 2022년 가을, 오사카 토인 고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4이닝을 던지며 9실점을 하였다. 니시카와 타이치 이외에도 다른 선수들도 강한 팀의 선수들을 상대로 이긴다는 정신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다. 변화의 기폭제가 된 것은 2023년 가을. "감정으로 지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는 감독의 말은 팀에게 변화가 되었고 '감정에 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마음의 승리'라는 의식이 팀에 녹아들기 시작했다. 

 

니시카와 타이치의 호투에 호응하듯 타선도 계속 오사카 토인 고교의 에이스 모리 하루키(森 陽樹, 2학년)를 두드렸다. 그리고 7회초 1루수의 실책으로 1점을 선제 득점하고, 타사이 토나(田西 称, 2학년)가 시속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전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1타점을 추가하며 2대0으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8회초 공격에서도 니시카와 타이치의 내야 안타로 1점을 더하며 3대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타자를 병살로 아웃시키며 이번 고시엔의 이변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었다. 그리고 매덕스의 주인공이 되었다. 

 

고마츠 오타니 고교는 10년전 굴욕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 2014년 이시카와현 지방 대회 결승에서 세이료 고교를 맞아 8대0으로 앞서고 있었다. 3개 아웃만 잡으면 고시엔에 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지만 9회말 대거 9점을 실점하며 큰 역전패를 당했다. 잠깐의 여유가 낳은 비극이었다. 이후 팀은 당시 신문 기사를 '교훈'이라는 의미에서 벤치와 실내 훈련장에 붙여 놓고 언제든지 방심하지 않도록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은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진 그때 경기 영상을 감독에게 빌려서 보았다고 한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니시카와 타이치 0.00 9 92 5 1 0 0.67

 

 

 오사카 토인 고교

- 선발로 예상되었던 히라시마 카이치(平嶋桂知, 3학년)는 여전히 교체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 대신 2학년 모리 하루키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통산 78승 17패(승률 80%)를 기록하고 있는 오사카 토인 고교였다. 2년전에 연습 경기에서 고마츠 오타니 고교를 상대로 큰 점수차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쉬운 경기가 될 것으로 보였다. 히라시마 카이치는 아니지만 모리 하루키도 140km 중후반을 던지는 뛰어난 투수였기에 걱정할 것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한 후에는 예상과는 다른 전개였다. 모리 하루키는 빠른 공을 던지며 고마츠 오타니 고교 타선을 공략하였으나 쉽지는 않았다. 범타 처리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안타를 내주고 주자를 출루시키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오사카 토인 고교 타선은 상대 투수 니시카와 타이치에게 자신의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30km 중반의 빠른 직구와 80-90km 중반의 느린 커브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그리고 7회초 평범한 땅볼을 유격수 미야모토 가쿠(宮本楽久, 2학년)가 악송구로 실책을 하며 1점을 내주었다. 첫 실점때문이었을까. 모리 하루키가 잠시 흔들리면서 추가 실점을 하며 점수차는 2대0으로 벌어졌다. 그리고 8회초에도 니시카와 타이치에게 타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는 3점으로 벌려졌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공격. 1사 주자 1루에서 타석에 올라온 야마지 아사히(山路朝大, 3학년)가 받아친 니시카와 타이치의 92번째 공이 유격수 앞 땅볼이 되었고, 헤드 슬라이딩을 하였지만 1루수 글러브에 공이 먼저 들어오며 3아웃으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오사카 토인 고교의 50번째 여름 경기는 1991년, 2015년에 이어 세번째 완봉패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통산 18번째 패배를 더하였다. 

 

 

니시타니 코이치 오사카 토인 고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 투수의 제구에 타자들이 전혀 대응하지 못하였다.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나의 실책이 크다"고 선수들을 끝까지 격려하였다. 그리고 선발로 등판한 모리 하루키에 대해서는 "득점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끈질기에 던졌고, 내일부터 만들어지는 새로운 팀에서 에이스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연도 감독 회전 스코어 상대 고교
91년 센바츠 나가사와 카즈오 8강 0-3  
02년 고시엔 1회전 3-5  
04년 센바츠 다나카 기미타카 2회전 2-3  
05년 고시엔 니시타니 코이치 8강 5-6  
06년 고시엔 2회전 2-11 와세다 실업 고교
07년 센바츠 8강 1-2  
10년 센바츠 2회전 2-6  
13년 센바츠 3회전 4-5  
13년 고시엔 3회전 1-5 메이토쿠 기주쿠 고교
15년 센바츠 8강 0-11  
16년 센바츠 2회전 1-4  
17년 고시엔 3회전 1-2 센다이 이쿠에이 고교
21년 센바츠 1회전 6-8 치벤 가쿠엔 고교
21년 고시엔 2회전 4-6 오미 고교
22년 고시엔 8강 4-5 시모노세키 국제 고교
23년 센바츠 4강 5-7 호토쿠 가쿠엔 고교
24년 센바츠 8강 1-4 호토쿠 가쿠엔 고교
24년 고시엔 2회전 0-3 고마츠 오타니 고교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모리 하루키 0.00 7 113 7 8 0 1.29
히라시마 카이치 4.50 2 29 2 3 1 1.50

 

 

※ 경기 특별 호외

 

 

 

 

 

1. 경기 결과: 오사카 토인 고교 승리

학교명 1 2 3 4 5 6 7 8 9 R H E
코난 고교 (오키나와현) 0 0 0 0 0 0 0 0 0 0 4 2
오사카 토인 고교 (오사카) 0 0 3 2 0 0 0 0 X 5 8  0 

 

 

2. 경기 내용 

오사카 토인 고교

- 봄 · 여름 대회를 재패한 코난 고교와의 1회전. 오사카 토인의 니시타니 감독은 에이스 히라시마 카이치를 불펜에 대기시키고 제2선발은 나카노 다이토를 선발로 출전시켰다. 아마 나카노 다이토가 5-6회까지 버티고 이후 히라시마 카이치를 구원으로 등판하는 전략을 구상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치열난 투수전 또는 난타전이 될 것이라 예상했던 경기는 의외로 오사카 토인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 3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며 코난 고교 타선을 철저하게 봉쇄하였다. 3회말 공격에서 오카에 노부히데(岡江伸英, 3학년)의 우전 안타와 나카노 다이토의 볼넷으로 1아웃 주자 1,2루를 만들었다. 그리고 후속 타자 요시다 쇼키(吉田翔輝, 3학년) 의 대형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주자는 모두 홈으로 들어오며 오사카 토인 고교가 2대0으로 경기를 리드하였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다음 타자 미야모토 가쿠(宮本 楽久, 2학년)의 중전 안타로 요시다 쇼키가 득점하며 3대0으로 공격을 마무리하였다.

 

이어지는 4회말 공격에서 마스다 유타(増田湧太, 2학년), 오카에 노부히데(岡江伸英, 3학년), 야마지 아사히(山路朝大, 3학년)의 연속 안타로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나카노 다이토의 볼넷과 요시다 쇼키의 땅볼로 각각 1점씩 추가하며 5대0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이후 9회초까지 나카노 다이토가 코난 고교 타선을 3개의 안타만 허용했고, 추가 안타 기회를 내주지 않으며 경기는 그대로 5대0으로 경기를 마무리하였다. 양팀 모두 수준급의 투수와 타선을 보유하고 있어 팽팽한 긴장감이 경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생각했으나, 결국 경험의 풍부함이라는 한끝차이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토인은 1회전에서 얻은게 많았다. 첫째 에이스 히라시마 카이치를 쉬게 한 것, 나카노 다이토가 100개를 살짝 넘는 투구 수를 기록한 것, 그리고 공수에서 균형 잡힌 경기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2회전 경기에서 유리한 위치를 잡게 되었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나카노 다이토 0.00 9 107 4 3 0 0.67

 

 

 

 코난 고교

- 고시엔 최초로 봄 · 여름 대회를 2번이나 연속 우승한 오사카 토인 고교와의 1회전. 2012년 봄 · 여름 대회 제패 당시 감독이었던 마사루 카키야 감독과 에이스였던 시마부쿠로 요스케가 코치가 되어 다시 한번 고시엔에서 12년전의 기적을 만들기를 이번 대회에서 간절히 희망한다고 인터뷰에서 언급하였다. 

 

예상했던 것처럼 코난 고교는 에이스 타사키 류토가 선발로 등판하였다. 팽팽했던 0의 행진은 3회말이 가서야 깨졌다. 타사키 류토의 제구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오사카 토인 고교에서 3점을 헌납하며 경기를 끌려가기 시작했다. 반면, 코난 고교의 타선은 단 1안타만 상대 투수에게 뽑아내는 등 답답한 타격력을 선보였다. 볼넷 등으로 출루하더라도 후속 타자의 삼진 등으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아쉬운 이닝을 만들어냈다.

 

4회말 2점을 추가 실점하며 0대5로 경기는 오사카 토인 고교에게 많이 기울어졌다. 에이스 타사키 류토는 6⅔이닝까지 103개의 공을 던지고 삼진 7개를 잡았음에도 5실점하며 구원 투수 킨죠 유키(金城勇希, 3학년) 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후 다시 양팀은 잔루만 주고 받았고 9회초 1아웃 주자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나카모토 타이세이가 137km/h 직구를 받아쳤지만 유격수 앞 땅볼이 되었고 그대로 병살이 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코난 고교가 절대 못해서가 아니라 오사카 토인 고교가 어나더 레벨로 더 잘했었을 뿐이다. 만약 코난 고교가 다른 대진표를 받아들였다면 절대로 오늘 같은 경기 결과는 없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코난 고교의 여름은 끝이 났다. 

- 주요 선수 성적 (투수)

투수명 ERA 이닝 투구수 피안타 탈삼진 자책 WHIP
타사키 류토 6.75 6⅔ 103 8 7 5 1.65
킨죠 유키 0.00 1⅓ 19 0 1 0 0.00

 

 

3. 제1시합 수훈 선수

 나카노 다이토: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쾌조의 스타트를 만들었다. 오사카 토인 고교의 미래라고 불리는 나카노 다이토의 고시엔 데뷔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끝났다. 

 

※ 경기 승리 호외

 

 

1. 출전교 기본 정보 

■ 학교명: 오사카 토인 고교 (大阪桐蔭高等学校) 

■ 학교형태: 사립 고교

■ 출전 횟수: 2년만의 13번째

■ 오사카 대회 전적 

7경기 중 4경기를 콜드 경기로 끝내는 등, 자신에게 유리하게 경기를 끌고 왔고 여러 투수들을 투입하며 왜 스스로가 21세기의 왕자인지를 보여준 지역 대회 경기. 

 

스테이지 VS. 결과
2회전 히가시 고교 10-0 (6회 콜드)
3회전 히라카타 나기사 고교 11-0 (5회 콜드)
4회전 조토 공업 고교 7-0 (7회 콜드)
5회전 오사카 상업 대학 사카이 고교 8-4
준준결승 와세다 세츠료 고교 7-3
준결승 리세이샤 고교 12-2 (5회 콜드)
준결승 토카이 대학 부속 오사카 세이코 고교 3-1

 

■ 고시엔 본선 전망

1회전부터 오키나와의 강호 코난 고교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팀타율 0.384, 56득점을 한 오사카 토인이 높지만, 토너먼트전이기에 승부의 향방을 쉽게 결정할 수 없음. 오사카 토인 고교의 주장 토쿠마루 카이세이(徳丸快晴, 3학년)는 "우리는 점점 강해지고 끈질기게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마지막 여름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코난 고교와의 대결에 자신감을 언급. 

3회전 유력한 상대로 보여지고 있는 치벤 가쿠엔 고교 또는 겐다이 타카사키 고교와의 대결도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전망. 

 

2. 주목할만한 선수

■ 투수

모리 하루키(森 陽樹, 2학년)

190cm | 86kg, 우완좌타, MAX 152km/h

- 오사카 토인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2학년 모리 하루키는 수준급의 직구과 커브를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는 정통파 투수. 오사카 세이코 고교와의 결승전에 선발 출전, 9이닝 동안 피안타 2개, 탈삼진 15개, 자책점 1점이라는 압권의 피칭을 팀을 승리로 견인. 

 

 

 

나카노 다이토(中野大虎, 2학년)

180cm | 79kg, 우완우타, MAX 151km/h

- 히라지마 카이치, 모리 하루키, 미나미 하루토 등에 가려져 있지만 나카노 다이토도 선발과 구원의 한자리를 차지하며 오사카 토인의 올해와 내년을 더욱 빛나게 해줄 것으로 전망. 리세이샤 고교와의 준결승에서 최고 149km/h를 던지며 5이닝 동안 피안타 3개, 탈삼진 1개, 자책 2점으로 5회 콜드 게임으로 경기를 마무리. 

 

 

 

타자

토쿠마루 카이세이(徳丸快晴, 3학년)

178cm | 82kg, 양완좌타

-  고교 통산 40개 홈런을 기록하며 프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오사카 토인 고교의 주장 토쿠마루 카이세이. 출루율과 장타율 모두 좋은 지표를 보이고 있으며, 오사카 지역 대회에서 평균 타율 0.583으로 12타수 7안타 5타점 2홈런을 기록. 

 

 

 

3. 지역 대회 리뷰

리세이샤 고교: 12대2 대패. 그것도 5회 콜드. 에이스 다카키 다이키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5실점하며 강판. 제구력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 시키고 이를 놓치지 않은 오사카 토인은 후속 타자들이 계속 안타를 치며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승부를 자신들에게로 끌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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