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 2

[다시, 도쿄]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쿄 Epilogue

24.02.09 여행의 끝은 항상 아쉽다. 환상과 작별하고 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기에. 2월 9일 아침이 이런 마음이었다. 분명 아침의 공기는 상쾌해서 폐까지 시원함이 전달되는 느낌이었지만, 머리는 그렇지 않았다. 지난 3일이 너무 즐거웠기에, 환상속에서 벗어나기 싫어서 한숨만 여러번 내쉬었다. 와이프한테 전화를 해서 "돌아가기 싫어~"라고 투정 부렸더니 "다음에 우리끼리 같이 오면 되자나~"라고 타일러 주는데 그새 이런 말 한마디에 마음이 풀어졌다.  한조몬역 근처에 있는 허름한 소바집에서 돈까스 카레와 소바로 간단히 아침을 먹었다. 70대 전후의 오너라고 생각되는 사장님과 비슷한 동년배 손님이 전부였다. 맛을 기대한 건 전혀 아니었지만 기본적인 응대나 그런 것들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

여행의여행 2024.05.13

[다시, 도쿄] 음악이 흘러나오는 도쿄 Prologue

2024.02.06. 여행 첫날.   4개월만에 다시 가는 도쿄. 이번에 도쿄를 가는 이유는 단 하나다. 테일러 스위프트 'The Eras Tour' 도쿄 콘서트에 가는거다. 2023년 북미와 남미 투어로 전 세계를 휩쓸었던 스위프트 열풍이 2월 7일 도쿄 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시 시작된다. 어떻게든 가고 싶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싱가포르에서만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었기에 이번이 아니면 다시는 못볼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든 콘서트를 가고 싶어 리셀표를 사고자 하루에 몇번이나 티켓잼을 들락날락거렸다. 혹시나 좋은 가격대의 티켓이 있을지 희망을 하며. 간절하면 꿈이 이뤄진다고 했던가. 내가 생각하던 범위의 가격대의 티켓을 찾을 수 있었고, 리셀러 분과 디테일한 이야기를 하면서 결국 도..

여행의여행 2024.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