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조용하던 가족 단톡방에 알림이 떴다. 여행가신 부모님이겠지라고 카톡을 열었다. 안부나 그런 것은 없고 사진 몇장이 전부였다. 아제르바이잔 바쿠라는 곳이였다. 바쿠가 어디였더라. 대학원때 초빙 교수님이 대사로 계셨던 곳, 캅카스 지역에 있는 곳,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 그리고 최근 전쟁이 발생한 곳. 한번도 가보지는 않았지만 낯선 곳은 아닌 느낌이다. 난 이 사진이 매우 좋다. 아빠가 또 멋진 모자를 쓰셔서, 엄마는 편하게 쉴 수 있어서. 그리고 두 분이 함께 있어서. 평소에는 조카를 돌보느라, 교회 봉사 하느라, 일 하느라, 특히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많이 지치진 모습을 느꼈는데 이렇게라도 다른 생각을 할 틈 없이 두 분이 편하게 웃으실 수 있어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이렇게 여행을 다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