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에서 일요일은 고장난 마음에 광기에 사로잡힌 주인공 팻에게도 여유롭게 스포츠 경기를 볼 수 있는, 망나니 티파니에게도 요리를 함께 나눠먹고 담소를 선사한다. 동네 앞 공원을 걸었다. 돗자리에 누워서 멍하니 하늘을 쳐다보았다. 어떤 생각을 할까 하다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멍하게 하늘을 쳐다본지가 언제였을까. 무슨 결심을 한 것도 아닌데 머리를 짧게 밀었다. 군대가는 듯한 머리가 되었다. 낮설었는데 디자이너 선생님은 정말 잘되었다고, 반삭을 안해서 정말 다행이라고 이야기해주는데 다시 보면 볼수록 시원한 느낌이 들어 만족할 따름이다. 힘겹게 한 주를 보내며 상처 받고 고생했던 영혼들을 달래 듯, 일요일은 단비 같은 느낌을 준다. 아이러니하게도 삶은 달콤한 일요일을 짧게 선물하고 치열한 삶을 한 주동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