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8일차 제 1경기
■ 승리팀: 리세이샤 고교(오사카부)
■ 경기 결과: 10-4
■ 경기 내용
- 예상 했던 것과 같이 리세이샤 고교의 일방적인 승리였다. 오사카부의 리세이샤 고교는 선발로 후쿠다 코노스케를, 고치현의 고치 츄오 고교는 에이스 타카하시 슈토가 아닌 후지타 히요시를 선발로 내세웠다. 그리고 이 선택은 고치 츄오 고교에게 있어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 1회말부터 고치 츄오 고교를 15안타로 두들긴 리세이샤 고고 타선은 2회말고 5회말을 제외하고 매회 득점을 하였고 점수차를 10대2로 벌렸다. 에이스 후쿠다 코노스케는 2점을 내준 것을 제외하고는 고치 츄오 고교의 타선을 꽁꽁 막으며 승리를 획득했다. 7회부터는 승리를 확신한 듯, 매회마다 투수와 포수를 교체하며 에이스의 체력을 안배하는 등 여유를 부리는 모습도 보였다.
- 고치 츄오 고교의 패배는 에이스 타카하시 슈토를 선발로 내세우지 않은 점이 큰 패착으로 여겨진다. 만약 타카하시 슈토를 선발라 내세웠다면 리세이샤의 추가 득점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타카하시 슈토의 자책점이 7점이나 되었기에 이건 큰 변명이 못된다. 그냥 리세이샤 고교가 정말 잘한거다)
2. 8일차 제 2경기
■ 승리팀: 치벤 가쿠엔 고교(나라현)
■ 경기 결과: 12-6
■ 경기 내용
- 나라현의 치벤 가쿠엔 고교가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예상한 게임. 하지만 토쿠시마의 토쿠시마 상업 고교는 그리 쉽지 않았다.
- 치벤 가쿠엔 고교는 예상과는 달리 아오야마 키이치를 선발로, 토쿠시마 상업 고교는 에이스 모리 코다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말 아오야마 키이치 공략에 성공하여 3점을 선취 득점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는 듯 싶었다. 하지만 치벤 가쿠엔 고교는 나카야마 유즈키를 투입하며 토쿠시마 상업 고교의 타선을 다시 틀어막기 시작했다.
- 3회부터 9회까지 치벤 가쿠엔 고교는 매회 점수를 득점하는 막강한 타격을 선보였다. 하지만 점수차를 크게 벌렸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스 나카야마 유즈키를 교체하지 않고 9회까지 던지게 하였다. 아마 토쿠시마 상업 고교의 타격이 언제든지 터질 수 있기에 미리 방지하기 위하여 그러지 않았나 싶다.
- 반대로 토쿠시마 상업 고교의 에이스 모리 코다이는 그렇지 못하였다. 자신을 대신할 투수가 없었기에 계속 실점을 하였음에도 마운드를 내려올 수 없었다. 9이닝 동안 투구수 155개, 피안타 18개, 삼진 6개, 자책점 11점 등 본인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자신의 3학년 여름을 마무리하였다. 고생했어.
3. 8일차 제 3경기
■ 승리팀: 하나마키히가시 고교(이와테현)
■ 경기 결과: 3-2
■ 경기 내용
- 멋진 투수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던 명경기 1탄. 이번 경기는 양팀의 에이스가 얼마나 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멋진 투수전이었다. 하나마키히가시 고교는 꼭 이겨야했고, 클라크 국제 고교는 객관적으로 뒤지는 성적이기에 이변을 만들어야만 하는 경기였다.
- 하나마키 히가시 고교는 에이스 호죠 신지를, 클라크 국제 고교도 에이스 니이오카 아유키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까지 각 팀의 안타수를 각각 4개, 합하여 8개밖에 안되었다.
- 하지만 7회 말 이후 갑작스런 강우로 인해 경기가 약 1시간 정도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 클라크 국제 고교가 한점을 내어 동점이 되어 상승 곡선을 탈 예정이었는데 과연 이번 비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아무도 몰랐다.
- 비가 그친 이후, 하나마키히가시 고교는 에이스 호죠 신지를 내리고, 고마츠 류이치를 구원으로 올렸다. 1회전에서도 선발로 출전 뛰어난 제구력을 보여줬기에 클라크 국제 고교의 타선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벤치에서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전략은 맞아 떨어졌다. 8회말, 짧은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으나 좌익수가 공을 빠트리면서 2루 주자가 홈까지 파고 들을 수 있었고 이는 경기를 마무리 짓는 득점이 되었다. 하나마키히가시 고교는 9회초, 세번째 투수 나카야시키 유스케를 투입하며 승부를 마무리 짓는데 성공하였다.
- 클라크 국제 고교는 갑작스런 내린 비가 정말 통한의 원수였을 것이다. 약 1시간 동안 경기가 중단이 되며 어깨가 식어버린 니이오카 아유키가 다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렸고 이런 상황에서 1점을 내주었기에 그만큼 비가 야속했다. 9이닝을 혼자서 책임진 니이오카 아유키의 여름이 그렇게 끝났다.
4. 8일차 제 4경기
■ 승리팀: 오카야마 산요 고교(오카야현)
■ 경기 결과: 3-2
■ 경기 내용
- 멋진 투수전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었던 명경기 2탄. 오카야마현의 오카야마 산요 고교와 기후현의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가 16강의 앞에서 만났다. 서로 비슷비슷한 실력을 가진 학교가 만났기에 누가 이기든 이상하지 않았다.
- 1회말, 오카야마 산요 고교가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에이스 야마다 케이타 공략에 성공하며 2점을 선취 득점하였다. 2회초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도 1점을 얻으며 오카야마 산요 고교를 쫒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8초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3학년 포수 다카하시 신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리고 10회 연장 타이브레이크에서 스퀴즈 번트로 1점을 추가하며 3대2로 역전에 성공한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 이대로면 승리의 여신은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의 손을 들어주는 것 같았다.
- 아웃 카운트 1개만 잡으면 되는 10회말, 오카야마 산요 고교가 주자 2,3루 상황에서 오오가키 니치다이 고교의 투수 야마다 케이타는 자신의 117번째 공을 투수를 향해 던졌다. 하지만 공은 살짝 높게 궤적을 그렸으며, 포수 다카하시 신은 높이 손을 올려 공을 잡으려고 하였으나 미트를 살짝 맞고 뒤로 빠졌다. 이틈을 놓치지 않은 오카야마 산요의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고 2루 주자도 혼신을 다해 홈으로 전력 질주를 했다. 그리고 아슬아슬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가 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오카야마 산요 고교가 16강에 나가는 순간이었다.
고시엔 본선 8일째. 사립 고교는 14팀, 공립 고교는 2개팀만 남았다. 지역별로 보자면 다음과 같다.
시코쿠 지역은 4개팀이 전원 탈락.
홋카이도 및 도호쿠 지역은 4개팀 생존
간토 지역은 5개팀 생존
주부 지역은 1개팀 생존
간사이 및 주고쿠 지역은 5개팀 생존
큐슈 및 오키나와 지역은 4팀 생존.
9일차 경기는, 마지막 남은 공립 고교 2팀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제 1경기: 토스 상업 고교(사가현) vs. 니치다이산 고교(서도쿄)
제 2경기: 시립 와카야마 고교(와카야마현) vs. 카미무라가쿠엔 고교(가고시마현)
제 3경기: 하마마츠 카츠세이칸 고교(시즈오카현) vs. 홋카이 고교(남홋카이도)
어느덧 바람이 선선해지는 것을 느끼는 8월의 중반. 고시엔도 여름도 열정도 마지막까지 서비스~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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