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가 있을 줄 올해는 사업이 번창하면서 회사를 다닐때보다 더욱 바빠진 나날들이 많았다. 센바츠도 전부 시청을 했고 포스팅도 열심히 했지만 결국 제대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그리고 정신없이 사업을 하다가 뜨거워진 태양으로 땀이 이마에 맺힐 쯤에 아, 벌써 고시엔이 다가왔구나라고 느꼈다. 교토 국제 고교의 우승으로부터 정확히 1년이 지나 돌아온 여름. 올해 고시엔이 캐치프레이즈는 「心をひとつに夢の先まで!(마음을 하나로하여, 꿈의 저편까지!」.

 

올해 고시엔의 룰도 많은 변경이 있었다. 역시나 타오를듯한 폭염 때문이다. 대회 개막 3일전인 8월 2일 오사카의 예상 최고 온도는 37도, 개막식 당일에는 36도로 예상되면서 선수 보호를 위한 고야렌의 특단적인 조치가 이뤄졌다. 

 

 

 

먼저 경기 일정이 증가했다. 보통 14일 내외로 진행되던 대회 일정이 올해부터는 18일로 증가하였다. 작년 시범적으로 적용되었던 '2부제'가 올해는 전면적인 수준으로까지 확대 도입되었다. 개막 경기 당일을 제외한 제2일차부터 제6일차까지 1회전 17경기, 그리고 2회전 2경기 총 18경기에서 2부제가 실시된다. 이와 함께 "계속 경기" 규정이 신설되었다. 오전 경기 제2시합이 당일 오후 1시 45분까지 종료되지 않을 경우 다음날에 전날에 중단된 시점부터 시합이 다시 시작하게 된다. 간략히 말하자면 제2시합이 8회가 진행되고 있을 때 1시 45분이 되면 즉시 경기가 멈추고 다음날에 그 시점부터 해당 경기가 이어지게 된다. 이렇게 될 경우 과연 어떤 팀에게 행운의 여신이 승리를 점쳐줄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된다. 

 

그리고 개막식 시간이 바뀌었다. 원래는 항상 오전 8시에 시작하였지만, 폭염이 가장 심한 시간을 피하기 위해 오후 4시로 옮겨지고, 개막 경기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개막일에는 시합이 단 하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개막식이 저녁 시간대에 여는 것은 대회 역사상 처음이다. 마지막으로 토너먼트 대전 추첨 일정이 일부 변경되었다. 원래는 항상 대회 시작 일주일전인 이뤄졌지만 올해는 대회 일정이 증가함에 따라 개막 경기만 온라인으로 따로 추첨이 지난 8월 1일에 진행되었다. 추첨일로부터 경기가 열리는 날까지의 간격이 짧아 응원단의 이동을 고려한 나름대로의 고심한 흔적이다. 나머지 대전 추첨은 8월 3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고시엔에 참여한 고등학교 수는 총 3396개교로 작년의 3441개 고교와 비교하여 약 45개 고교가 줄어들었다. 원인은 다양하다. 출장 정지, 야구부 해체 등이 배경이 있겠지만 핵심은 야구 소년들의 감소이다. 그럼에도 35년만에 고시엔의 땅을 밟은 학교가 있고, 올해 센바츠를 제패한 학교가 봄여름 제패를 노리고, 격전지의 강호들을 뚫고 살아남은 자가 있고, 여러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그라운드에서 기다리고 있다. 

 

자, 이번 해에도 고시엔 잘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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