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30일. 4월 초에 오키나와로 가족 여행을 다녀 온 뒤, 두 달만에 다시 일본에 왔다. 나고야에서 녹황색사회 콘서트와 도쿄에서 세카이노 오와리 콘서트를 가기 위해. 한국에서 느즈막히 출발하려 했지만, 어중간히 가는 것보단 차라리 일찍 도착하는게 좋을거 같아 오전 8시 아시아나 항공을 타게 되었다. 콘서트 이외에는 다른 일정은 거의 없어서 기내 반입 캐리어 1개와 백팩 1개가 전부. 아마 지금까지 모든 여행을 통틀어 (출장 제외) 가장 가볍게 가는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출국 당일, 새벽 3시 20분에 일어나 전날 밤에 챙긴 짐을 다시 살피고 집을 나섰다. 머리와 몸은 비몽사몽하지만 마음만큼은 깃털처럼 가벼웠다. 녹황색사회와 세카이노 오와리를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아침 해가 어름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