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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강렬한 태양빛이 얼굴을 찌푸리게 만드는 2024년 6월, 제 106회 전일본 고등학교 선수권 대회(第106回全国高等学校野球選手権大会), 일명 여름의 고시엔이 시작을 알렸다. 캐치프레이즈는 「ここにかける、ここから始まる。(여기에 걸고,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북홋카이도, 남홋카이도 그리고 오키나와현 지역 대회가 6월 22일부터 시작되어 약 한달간 일본 49개 도도부현에서 고시엔 구장을 밟기 위한 야구 소년들의 뜨거움이 이어질 예정이다. 누군가에는 마지막 여름이 될 수 있어, 더더욱 간절해지는 여름이 될 것이다. 

 

올해부터 고시엔은 많은 변화가 이뤄진다. 가장 크게 바뀌는 것은 '2부제' 일부 도입. 갈수록 뜨거워지는 폭염으로 인해 선수들과 관중들 모두에게 위협이 되어왔고, 이번 대회부터 시범적으로 '2부제'를 도입하게 되었다. 대회 첫날부터 셋째날까지는 오전에 제 1시합을 진행하고, 오후 4시 이후에 제2시합과 3시합이 이어지게 된다. 제2시합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모든 관중이 퇴장하게 된다. 준결승 2경기와 결승전 경기도 마찬가지로 오전에 시작하게 된다. 이번 대회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에 전면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대회 주최측은 발표하였다. 

 

그리고 올해 더더욱 야구 소년들을 들뜨게 하는 이유는 고시엔이 열리는 바로 이곳 한신 고시엔 구장이 개장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신 고시엔 구장을 꼭 가야하는 목표가 생겼기에 도도부현 지역 대회는 더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 주관인 아사히신문은 언제나 그래왔듯이, 멋진 고시엔 광고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데, 올해도 그 명성에 실망하지 않는 멋진 광고를 만들어냈다. 지난 100년간 고시엔 구장에서 열렸던 여름 고시엔 경기들 중에서 명경기와 스코어를 캐스터의 명대사를 넣어 고시엔 구장에서의 실황 중계를 보는 듯한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듯한 느낌을 주다. 광고만 보더라도 고시엔이 주는 두근거림은 항상 클 수 밖에 없다고 느낀다.

 

올해도 고시엔, 잘 부탁드린다.